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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지 않으려면 차라리 사퇴하라(Design or Resign)
오늘날 디자인은 제품,
건축, 패션, 그래픽, 일러스트 등 다방면에 걸쳐 현대인의 생활 속에 너무도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과거 영국의 대처(Margaret Hilda
Thatcher) 수상이 침체기에 빠진 경제를 호전시키기 위해 ‘디자인이 아니면 사직하라(Design or
resign)’고 했을 만큼, 유럽 전역은 일찍부터 정부 주도의 체계적인 디자인 정책을 통해, 디자인을 국가 경쟁력의 수단으로
발전시켜 왔다.
디자인의 의미는 단순히 실용적인 목적을 가진 ‘스타일링’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은 오늘날 공공디자인과 도시
재생 프로그램 등 환경을 고려한 생태학적 접근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창조하는 건설적인 영역으로의 의미가 커져 왔고, ‘예쁘고 쓰기 좋은
사물’이 아니라 대중의 삶에 의미를 던져 주고 전망을 가져다 주는 문화적인 산물이다.
Attribution: Wladyslaw at de.wikipedia.org
르 코르뷔지에가 1950부터 1954년까지 프랑스 보주 지역에 제작한 롱샹 성당
Attribution: roryrory at flickr.com
롱샹 성당의 내부 풍경
21세기 필수
지식
디자인에 대한 감각은 어느새 현대인이 가져야 할 필수 요건이 되었다. 그것은 사물이 사람과 만나는 가장
즉각적인 통로이며, 현대예술이 대중에게 영향을 끼치는 방법이기도 하다. 미시적으로는 메모의 기술, 책상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노하우와 같은
생활 역량 그 자체이며, 거시적으로는 이 세상의 변화를 반영하는 문화현상이다.
디자이너 최경원은 바로 이것이
21세기 대중의 경쟁력의 중심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미 『디자인 읽는
CEO』라는 저서를 통해 이
시대의 교양이자 경쟁력으로 디자인을 다룬 바 있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디자인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이 강좌는 현대의 가장 중요한 시각적 산물인 디자인을 고찰한다. 건축, 패션, 오디오, 자동차, 가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낸 창조물을 감상하며 디자인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익히는 것은 물론, 디자인의 기능성과 예술성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것이다. 다양한 사례를 감상, 분석하며 사물을 보는 눈을
높이는 것은 기본이고 덤으로 현대 디자인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안목까지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교양의 폭을 넓히고 더 세련된 사유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다.
최경원(산업디자이너, 성균관대 겸임교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미술학과와 동 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성균관대•국민대•건국대 등에서 디자인 관련 강의를 하고 있으며, 네이버 <네이버 캐스트> '매일의 디자인' 연재를 비롯, 여러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디자인을 소개해 왔다. 다양한 영역의 디자인 책을 펴내고 있는 작가인 그는, '한국조형의 아름다움을 현대에 디자인화하는 작업'을 구체화시켜가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기아자동차와 <디자인과 철학, 디자인에서 한국조형의 적용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 디자인 연구소 소장이자,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