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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인물로 보는 한국 공산주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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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역사인물로 보는 한국 공산주의 문화사

■ 강의개요


신남철, 박치우, 임화, 김명식, 양명, 최성우, 김만겸, 남만춘, 허정숙.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이 이름들은 한국사에서 결코 지워질 수 없는 역사적 흐름과 열정을 가리킨다. 식민지 시기부터 해방 직후까지 한국 공산주의 운동과 사상을 만들어 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오랜 동안 금기와 망각 아래 묻혀 있던 한국 공산주의의 역사를 박노자가 인물사를 통해 복원한다. 그들은 서구의 철학과 국제 정세에 밝았던 당대의 지성인으로서 조선의 현실을 누구보다 냉철하고 뜨겁게 사유했다. 보편적 이성을 믿으면서도 구체적 상황에 개입하려 했고, 부르주아 철학을 극복하려 했으며, 파시즘과 대결했고,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이끌었으며, 사회주의 페미니즘을 실천했다. 박노자가 불러낸 그들의 삶과 목소리는 우리의 현재에도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낸다.


■ 강의특징


이 강의는 누구도 하지 않았던, 그러나 누군가는 했어야 할 이야기다. 식민지 시기와 해방 직후의 사상적 지형에서 공산주의의 역사는 오랜 동안 금기 아래 망각되었다. 기존 연구서들은 시대적 한계와 반공주의적 색채를 벗어나지 못했거나,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서 벗어나 있었다.


박노자는 9명의 인물을 통해 한국 공산주의 문화사를 생생하게 복원한다. 신남철은 철학이 당대의 구체적 상황에 개입하는 '입장'이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치우는 근대주의적 태도로 민족주의의 모순과 파시즘을 해부했다. 남만춘과 김만겸은 소비에트 러시아에서 초좌파적 급진주의 노선을 추구했고, 임화는 카프의 서기장으로 프롤레타리아 문학예술을 이끌었다.


최성우와 양명은 1930년대 코민테른에서 활동하다 스탈린의 숙청으로 비극적 생애를 마감했고, 김명식은 조선 최고의 글쟁이로 좌우 양쪽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었다. 허정숙은 조선 최초의 여성기자이자 사회주의 페미니즘의 주장을 널리 펼친 여성운동 지도자였다.


■ 추천대상


금기시되고 억압된 역사를 되살리는 작업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강의를 권한다. 이는 좌파의 입장에서 신자유주의적 파시즘과 대결하려는 사람들에게만 유의미한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의 온전한 정체성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공부하는 학생과 연구자,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사상에 관심 있는 독자, 페미니즘과 여성운동사를 탐구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문학사와 예술운동에 관심 있는 사람, 식민지 시기의 지식인들이 어떻게 사유하고 실천했는지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유익하다. 지워진 반쪽의 초상을 복원하고, 현재를 다시 보게 해줄 새로운 영감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 수강팁


박노자의 『조선 사회주의자 열전』을 함께 읽으면 강의 내용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스칼라피노와 이정식의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도 배경 지식으로 유용하다. 임화의 『신문학사』, 신남철의 저술들을 찾아 읽으면 당대 지식인들의 사유를 직접 접할 수 있다.


강의가 인물별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관심 있는 인물부터 선택적으로 수강해도 좋다. 다만 전체를 순서대로 들으면 한국 공산주의 운동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각 인물의 생애와 사상뿐 아니라 그들이 활동했던 시대적 맥락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르쿠츠크파, 화요파, 카프, 코민테른 같은 역사적 개념들을 메모해가며 듣는 것을 권한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금기의 역사를 만나는 경험이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한 수강생은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우리 역사의 반쪽을 알게 됐다"며 감동을 표했다. 특히 허정숙과 임화의 생애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사회주의 페미니스트 허정숙의 삶이 충격적이었다", "임화가 단순한 시인이 아니라 이렇게 중요한 사상가였다니 놀랍다"는 평가가 많았다.


일부는 인물들에 대한 평가가 복잡하고 당대의 역사적 맥락이 낯설어 어렵다고 느꼈지만, "한국사를 보는 시야가 완전히 넓어졌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박노자의 애정 어린 시선이 인상적이었다", "역사의 공백을 채우는 느낌이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무엇보다 "과거의 인물들이 현재에 말을 거는 느낌을 받았다"는 점이 강조됐다.


■ 마치며


살아있는 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그 역사의 주역들이 살아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우리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 이 강의는 바로 그 결여와 공백을 채운다.


앞선 세대의 사유와 실천은 다음 세대의 출발점이자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신남철, 박치우, 임화, 김명식, 양명, 최성우, 김만겸, 남만춘, 허정숙-이들의 삶과 사상은 박제된 역사의 유물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말을 거는 현재적 사유다. 이 강의를 통해 지워진 반쪽의 초상을 복원하고, 우리의 현재를 다시 보게 해줄 새로운 영감과 자양분을 얻기를 바란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조선 사회주의자 열전』(박노자 지음, 나무연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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