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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광 외:오늘날의 레닌들 : 지젝, 루카치, 알튀세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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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정치철학오늘날의 레닌들 : 지젝, 루카치, 알튀세르 등

■ 강의개요


21세기 자본주의 위기 앞에서 사람들은 다시 레닌을 소환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마르크스의 저작들이 재조명받았듯이, 구체적 실천의 경로를 모색하기 위해 레닌의 사상이 재발견되는 중이다. 하지만 이 강좌가 다루는 레닌은 소련 공산당의 교조적 이념서가 아니다. 루카치, 알튀세르, 지젝, 네그리, 제임슨, 들뢰즈와 가타리 등 현대 좌파 철학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전유하고 재해석한 레닌이다.


7명의 강사가 7강에 걸쳐 펼치는 이 강좌는 레닌을 단순한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사상가로 되살린다. 루카치는 레닌에게서 이론과 실천의 변증법적 통일을 발견했고, 알튀세르는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 물음으로 레닌과 대화했다. 지젝은 라캉의 행위 이론으로 레닌의 혁명적 실천을 재구성하며, 네그리는 제국주의 전쟁을 전 지구적 내전으로 전화시키려 한 레닌의 통찰을 현대에 적용한다.


이 강좌는 레닌 연구서가 아니라 현대 좌파 사상의 지형도다. 각 강사는 자신이 전문으로 다루는 철학자의 시선으로 레닌을 바라보며, 그 과정에서 20세기 혁명의 유산과 21세기 변혁의 가능성을 동시에 탐색한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옴니버스 형식을 통한 입체적 접근이다. 한 명의 강사가 일관된 시각으로 레닌을 해석하는 대신, 7명의 강사가 각기 다른 이론적 관점에서 레닌을 조명한다. 정남영은 루카치의 변증법적 레닌을, 김인식은 캘리니코스의 조직론적 레닌을, 한보희는 지젝의 정신분석학적 레닌을 다룬다. 이택광은 제임슨의 문화비평적 관점에서, 조정환은 알튀세르와 네그리의 철학적·정치적 시각에서 레닌을 재구성한다.


각 강의는 단순히 레닌의 사상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루카치 강의에서는 마르크스주의 내에서 레니의 위상과 혁명적 현실정치가 다뤄진다. 캘리니코스 강의는 '레닌주의' 신화를 해체하고 냉전 시대가 만들어낸 왜곡된 레닌 이미지를 비판한다. 지젝 강의는 '불가능한 것'에 대한 행위로서의 혁명을 논하며, 알튀세르 강의는 철학의 본성에 관한 레닌의 사유를 추적한다.


특히 네그리 강의는 레닌의 제국주의론을 20세기 사회운동사와 연결시키며, 들뢰즈·가타리 강의는 언어와 비신체적 변형이라는 독특한 각도에서 레닌을 재해석한다. 이처럼 다양한 이론적 도구들이 동원되면서, 수강생은 하나의 레닌이 아니라 여러 개의 레닌을, 그리고 그만큼 풍부한 현대 좌파 사상의 스펙트럼을 경험하게 된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마르크스주의와 현대 좌파 사상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적합하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본주의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마르크스를 읽었지만, 구체적 실천의 문제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레닌은 중요한 참조점이 된다.


정치학, 사회학, 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도 유익하다. 루카치부터 네그리까지 20세기 주요 좌파 사상가들을 일별할 수 있으며, 각 사상가가 레닌을 어떻게 전유했는지를 비교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론사적 안목이 길러진다.


사회운동에 참여하거나 진보적 정치에 관심 있는 활동가들에게도 이 강좌는 의미가 크다.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레닌의 오래된 질문이 21세기에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될 수 있는지, 전위 정당 개념은 여전히 유효한지, 아니면 새로운 조직 형태가 필요한지 등의 실천적 문제를 깊이 있게 사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이 강좌는 입문자보다는 중급 이상의 학습자에게 적합하다. 마르크스주의 기본 개념과 현대 철학의 주요 흐름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어야 강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알튀세르, 네그리, 들뢰즈와 가타리의 개념들이 사전 설명 없이 등장하므로,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 필요하다.


■ 수강팁


옴니버스 강좌의 특성상 강사마다 강의 스타일과 난이도가 다르다. 따라서 자신의 관심사와 배경 지식에 따라 수강 순서를 조정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마르크스주의에 익숙하다면 정남영의 루카치 강의부터 시작하고, 현대 비평이론에 관심이 많다면 이택광의 제임슨 강의를, 정신분석학적 접근에 흥미가 있다면 한보희의 지젝 강의를 먼저 듣는 것도 방법이다.


각 강의는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들을 수 있다. 다만 전체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인 '왜 지금 레닌인가'를 염두에 두고 들으면 강의들 사이의 연결고리가 더욱 선명해진다. 강의를 들으면서 각 사상가가 레닌에게서 무엇을 발견하고자 했는지, 그것이 현재의 정치적 실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메모해 두는 것이 좋다.


강의록을 적극 활용하되, 일부 강의는 강의록보다 강사의 구술 내용이 더 풍부한 경우가 있다. 특히 지젝 강의처럼 복잡한 개념이 등장하는 경우 강의를 들으며 핵심 키워드를 직접 정리하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이 강좌에서 다루는 사상가들의 주요 저작을 병행해서 읽으면 학습 효과가 배가된다. 루카치의 『역사와 계급의식』, 알튀세르의 『레닌과 철학』, 네그리의 『혁명의 시간』 등은 강의 이해를 위한 좋은 참고서다. 또한 레닌 자신의 『무엇을 할 것인가』와 『국가와 혁명』을 미리 읽어두면 각 사상가의 해석이 레닌의 원전과 어떻게 대화하는지 비교할 수 있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이 강좌가 단순히 레닌을 복권시키는 것을 넘어 현대 좌파 사상의 지형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레닌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의 향연"이라는 한 수강생의 표현처럼, 여러 이론가의 시선을 통해 레닌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지젝의 '불가능한 것'에 대한 행위론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후기가 눈에 띈다. "요즘 사회가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는데, 사이비-행위들로부터 거리를 두라는 지젝의 말이 마치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는 소감은 이 강좌가 단순한 이론 학습을 넘어 현실 인식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네그리의 시각에서 본 제국주의 전쟁과 내전에 대한 분석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레닌의 사상이 러시아 혁명에만 봉쇄된 것이 아니라 20세기 사회운동사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는 통찰이 새로웠다는 반응이다.


다만 옴니버스 형식의 한계도 지적된다. 강사별 편차가 있어 어떤 강의는 명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반면, 어떤 강의는 학술적 언어에 치우쳐 접근이 어렵다는 의견이다. 또한 초보자에게는 벽이 느껴진다는 후기도 있다. 마르크스주의와 현대 철학에 대한 배경 지식 없이 들으면 낯선 용어들로 인해 따라가기 버겁다는 것이다.


일부 수강생은 강의 시간이 강좌별로 불균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158분에 달하는 지젝 강의는 내용은 좋지만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는 의견이 있었다.


■ 마치며


사회주의 붕괴 이후 레닌은 망각된 이름이 되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금융 자본주의의 위기가 심화되면서 사람들은 다시 레닌을 찾고 있다. 이때 우리가 찾는 레닌은 스탈린주의로 경직된 교조가 아니라, 구체적 상황 속에서 치열하게 실천을 모색했던 사상가다.


이 강좌는 레닌에 대한 단일한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루카치, 알튀세르, 지젝, 네그리 등 현대의 뛰어난 사상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레닌을 전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레닌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얼마나 다양한 사유의 가능성이 펼쳐질 수 있는지 목격한다.


루카치가 발견한 이론과 실천의 변증법, 알튀세르가 탐구한 철학의 본성, 지젝이 강조한 불가능한 것에 대한 행위, 네그리가 제시한 제국주의 전쟁에서 전 지구적 내전으로의 전화—이 모든 논의는 결국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레닌의 오래된 질문으로 수렴된다.


21세기 자본주의의 모순은 20세기 초 레닌이 직면했던 것과는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그 모순 앞에서 구체적 실천의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 강좌는 레닌을 역사 속 인물로 박제하지 않고, 현재의 문제를 사유하는 도구로 재활성화한다.


'오늘날의 레닌들'이라는 복수형 제목이 암시하듯, 우리 시대에는 하나의 레닌이 아니라 여러 레닌이 필요하다. 이 강좌를 통해 당신만의 레닌, 당신의 실천을 위한 레닌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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