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비극을 알아?"
비극이란 관객으로 하여금 연민과 공포의 도움으로 카타르시스를 일어나게 하는 것으로, 그리스 비극은 '비극 중 비극'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작 '그리스 비극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똑바로 대답하는 이들은 흔치 않다. 그만큼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지만 체계적인 강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스 문학은 '서사시->서정시->비극'의
순서로 발전했고, 비극은 기원전 5세기 경에 태동했다. 장르의 형식의 차이 및 특징을 알아보고, 그 역사적 의의를 고찰한다. 서사시란 객관적인
세계에 대한 보편적인 그림이다. 서사시에서 펼쳐지는 삶의 세계는 일차적으로 공간이며,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킬레우스는 언제나 청년,
아가멤논은 언제나 장년, 메스토르는 언제나 노인이다. - 김상봉 강의 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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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걸출한 비극 작품들이 상연되던 아테네 디오니소스 극장
그리스 비극의 완성?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의 저자 김상봉 선생의 그리스 비극론은 '체계'가 있다.
수년간의
학문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그의 강의는 '깊이'가 있다.
그리고 과거 우려먹기식 그리스 비극 강의와의 ‘차별성’이 있다.
골치가
아픈 수업??!!
사실 이름도 한 번 들어서는 잘 기억나지도 않거니와 등장인물은 또 왜 그리도 많은지. 재미 삼아 들어보려 한다면, 솔직히 말리고 싶다. 방대한 분량의 내용을 한정된 시간에 수업해야 하는 부담도 이유지만, 무작정 덤벼들었다가 비극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 모르는 우려 때문이다. 어느 수업이라고 그렇지 않겠느냐마는 이 강의는 특히, 수강생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뚜렷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강의다. 자, 각오가 충분히 되어 있는 분들의 도전을 기대한다!김상봉(전남대 교수)
연세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거쳐, 괴팅겐•프라이부르크•마인츠 대학에서 철학, 서양고전문헌학, 신학을 공부하고 칸트의 『최후유고』(Opus postumum)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칸트의 사상을 쉽게 소개해 온 국내 저명 칸트 연구자인 그는, 5•18 민중항쟁, 학벌사회, 분단과 통일 등 한국 사회의 주체성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함으로써 ‘거리의 철학자’로 불린다. 그리스도신학대학교 종교철학과 교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 학벌없는 사회 정책위원장, 문예아카데미 교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남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