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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예'에 대한 철학적 성찰
‘행복의 철학사’라는 제목을 보고 이 강좌를 택하는 독자는 곧 실망을 할 수밖에 없다. 이 강좌는 기대할 만한 행복을 위한 직접적 지침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강좌는 ‘웰빙 시대’에 등장하는 무분별한 행복의 주장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한다. 이 강좌의 중심적 주제는 ‘삶의 기예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다.
따라서 이 텍스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대 철학의 주요 관점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물론 이 강의에서 이러한 세부적인 부분을 모두 다루기는 어렵다. 그러나 행복의 철학사를 심도 있게 공부하기 위하여 간략하게나마 현대 철학의 주요한 관점을 다룰 예정이다.
답은 주어져 있다. 이제 선택만이 남았다.
행복의 철학사는 시대·사회적 상황과 요구 속에 수많은 답들을 안고 있다. 그런 역사적 이해에 만족하는 것이 이 강좌의 목적이 아니다. 우리는 새로운 삶의 조건과 마주하고 있으며, 행복에 대한 담론과 치료에 대한 다양한 제안들이 넘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세계화와 다문화사회라는 새로운 현실을 경험하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행복(론)을 철학사에서 얻고자 한다. 여전히 역사는 삶의 스승(historia magistra vitae)이다.
페르디난트 펠만(F. Fellmann)의 『행복의 철학사』
이 강의의 토대가 되는 페르디난트 펠만(F. Fellmann)의 『행복의 철학사』는 삶의 기예의 철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정초하려고 시작한다. 그는 여기서 현대 행복론의 경향에 부응하여 다양한 현대 철학의 관점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펠만은 삶의 기예의 객체이면서 동시에 주체인 (생철학적) 삶의 기내며이 비합리적이라는 과거의 불신을 넘어서고자 한다. 이러한 극복을 통해 ‘삶의 기예의 철학’을 새롭게 정초할 수 있다는 희망을 표명한다.
‘생철학적 삶’이라는 개념은 물질적 측면과 정신적 측면을 모두 구비하고 있는 인간의 인간학적 본질과 상수(常數)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형식이기도 하다. 그가 제시하는 삶의 기예의 철학은 ‘삶과 형식의 상호작용 혹은 변증법’을 주장하는 다양한 관점들을 원용하여 논의를 전개한다.
따라서 이 텍스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대 철학의 주요 관점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물론 이 강의에서 이러한 세부적인 부분을 모두 다루기는 어렵다. 그러나 행복의 철학사를 심도 있게 공부하기 위하여 간략하게나마 현대 철학의 주요한 관점을 다룰 예정이다.
최성환(철학자)
독일 본(Bonn) 대학에서 학위를 마친 후 중앙대 철학과에서 해석학, 문화철학 그리고 서양현대철학 등을 가르친다. 지금까지 주로 해석학과 다문화주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여 왔으며 앞으로의 관심도 그런 방향에서 지속되리라 짐작한다. 사회(철학)에 대한 관심도 많지만 첫째, 스스로의 이념적 위치에 자신이 없고, 둘째, 한국 사회에서의 (이념적) 갈등이 좌우를 막론하고 가끔 밥그릇 싸움처럼 느껴져 공평한 세상 읽기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몇몇 번역 작업 이후에 최근에는 딜타이의 『철학의 본질』과 해석학 텍스트를 번역하고 있으며 (응용)해석학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교수 생활을 철학의 현실 접목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마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