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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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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미셸 푸코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다. 그의 사유는 광기, 의학, 언어, 권력, 성, 주체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영역을 가로지른다. 이 강좌는 푸코의 최초 대작 『광기의 역사』에서 시작해 『말과 사물』, 『지식의 고고학』, 『감시와 처벌』, 『성의 역사』를 거쳐 콜레쥬 드 프랑스 강연록 『정신병리학의 권력』에 이르기까지, 푸코 사상의 전체 흐름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낸다.
'가로지르기'라는 제목은 푸코 사유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긴 흐름으로 질러간다는 뜻이다. 『정신병과 인격』부터 『정신병리학의 권력』까지, 푸코 저작의 모든 것이 한 강좌 안에 담겨 있다. 푸코 전문가 심세광 교수가 이론적 접근뿐 아니라 푸코의 개인사까지 곁들여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 강의특징
심세광 교수는 명실공한 푸코 전문가다.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푸코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푸코에 관해서라면 어디를 질러도 막힘없이 강의가 이어진다. 원서를 낭독하는 환상적인 불어 발음은 보너스다.
강의는 단순한 이론 해설이 아니라 푸코 사상의 핵심 문제를 따라간다. 푸코가 집중한 것은 권력 메커니즘이다. 우리는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권력관계의 포로가 되어 있다. 감시와 처벌,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 성담론의 통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혀낸다.
푸코는 해방의 가능성도 제시한다. 『주체의 해석학』에서 그는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부터 해방될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고대의 윤리적 주체가 던진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가 아니라 "나는 나를 무엇으로 만들어야 하는가"였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발명하는 일이다. 이것이 푸코가 말하는 실존의 미학이다.
강의 내용은 풍부하고 흥미진진하다. 광기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정신병동에 감금된 자들은 누구였는지, 가장 유명한 고문 장면, 식인 풍습과 근친상간, 이유 없는 범죄, 성담론의 변화까지 다채로운 사례가 등장한다.
■ 추천대상
푸코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푸코의 책 한두 권을 읽어봤지만 전체 맥락을 잡기 어려웠다면 이 강좌가 답이다. 푸코 사상의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현대 사회의 권력 구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유익하다. 감시 사회, 정상성의 폭력, 생체관리권력 같은 개념들이 오늘날 우리 삶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깨닫게 된다. 푸코의 분석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날카롭다.
철학, 사회학, 정치학, 의학사,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필수적이다. 푸코는 학제를 넘나들며 사유했고, 그의 개념들은 인문사회과학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푸코를 모르고는 현대 인문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 수강팁
푸코의 책은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강의를 먼저 듣고 원서를 읽으면 이해가 훨씬 수월하다. 강의에서 다루는 주요 저작들의 핵심 개념과 맥락을 파악한 뒤 텍스트를 접하면 좋다.
16강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야 한다. 푸코 사상은 전체를 관통해야 비로소 그 의미가 드러난다. 초기의 고고학적 방법론, 중기의 계보학적 분석, 후기의 주체화 이론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강의록을 활용해 복습하며 개념을 정리하라. 에피스테메, 담론, 규율권력, 생체관리권력, 실존의 미학 같은 핵심 개념들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 마치며
푸코는 우리에게 질문한다. 우리는 정말 자유로운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 광기와 이성의 경계, 성에 대한 담론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우리를 규정하는 권력의 메커니즘은 무엇인가.
이 강좌는 푸코 사상의 전체 여정을 따라가며 이런 질문에 답한다. 광기의 역사에서 주체의 해석학까지, 고고학에서 계보학을 거쳐 윤리학까지, 푸코가 탐구한 모든 영역을 가로지른다.
심세광 교수와 함께 20세기의 가장 완전하고 유일한 철학자 푸코를 만나라. 그의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세계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무엇보다 너 자신을 발명하라는 푸코의 외침이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심세광(불문학자, 철학자)
성균관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Histoire, Discours, Litterature chez Michel Foucault(미셸 푸코에 있어서 역사•담론•문학)」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성균관대학교, 건국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및 철학아카데미 등 다수의 교육기관에서 강의해 왔다. 푸코를 주제로 한 주요 논문과 다수의 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