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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 1856 ~ 1939 / 오스트리아
정신분석학이란 무엇인가?
정신분석학은 무의식을 인간의 모든 사유와 행동의 진정한 원천으로 간주하면서 무의식적 욕망이 삶에 미치는 영향과 다양한 반향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우리는 왜 문명 속에서 존재불안과 정신적 장애를 겪는가? 정신분석학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환상과 오인에 갇혀 주인 행세를 하는 눈먼 자아의 한계 때문에 그렇다고. 주체의 이러한 한계를 규명하는 동시에 소외되지 않은 삶의 윤리를 모색해 나가는 것이 정신분석학의 학문적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분석학은 야하다?
정신분석학은 성적 활동과 욕망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성(性)으로 모든 걸 해결한다’는 오해를 받곤 한다. 하지만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성이론은 통속적인 성에 대한 관념과는 매우 다르다. 이것은 이성간의 성애라기보다는 육체적 활동의 근간을 이루는 리비도 에너지를 통해 설명되는 정서, 애착, 대상관계 등을 말함이다. 프로이트의 유아성욕론을 비롯하여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통해 성이론이 어떤 것이고 무엇을 겨냥하는 것인지 배워본다.
농담을 우습게 여기지 말라
프로이트에 의하면 억압된 것은 반드시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특히 무의식은 의식을 무장해제 시키는 다양한 기제 꿈, 농담, 실착 행위 등을 통해 드러난다. 정신분석학의 입장에 따르면 우연적인 행동은 없으며 모든 것은 무의식적 욕망에 의해 매개되는 것이다. 실없이 흘리는 농담이나 말실수 하나에도 거대한 무의식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일상생활에 무의식이 어떤 식으로 침투하는지 생생한 사례를 통해 배우면서 프로이트가 무의식의 보편성을 가정하는 배경을 이해해 보자.
나는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라캉에 따르면 자아는 상상적 심급이며, 소외와 오인을 본질로 한다. 평면화된 거울 이미지에 대한 투사와 동일시를 통해 만들어진 자아는 본성상 타자적이지만 인간은 이러한 타자성에 근거해 주체를 구성할 수밖에 없다. 타자성이 인간 삶과 욕망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이 무엇이고, 무의식을 왜 타자의 담론이라고 정의하는지 배워보자.
정신분석학 정통연구자 김석 교수의 명쾌한 강의
아트앤스터디에는 김석 교수의 프로이트, 라캉 강좌가 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그의 강의에서 정신분석학의 본질을 발견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학기에는 프로이트, 라캉 및 정신분석학의 심화된 강좌로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줄 입문강좌가 개설되었다. 국내 손꼽히는 정신분석학 연구자 김석 교수의 쉽고 명쾌한 해설과 함께하는 이 강좌는 그간 정신분석학을 갈구하던 많은 이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이다.
김석(철학자, 건국대학교 자율전공학부 교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을 거쳐, 파리8대학 철학과에서 ‘라캉의 욕망하는 주체’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철학아카데미, 고려대학교, 시립대학교 등에서 인문학과 철학을 가르치면서 무의식적 욕망과 주체화를 화두로 연구와 집필 활동을 활발히 해 왔다. 현재 건국대학교 자율전공학부 강의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