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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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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이 강의는 발터 벤야민의 철학과 미학을 원전 텍스트 독해를 통해 엄밀히 이해하면서, 그것을 우리 시대와 삶에 구체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사유와 표현의 기술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벤야민의 주요 저서 4편인 『독일 비애극의 원천』, 『일방통행로』, 『아케이드 프로젝트』,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의 핵심 텍스트를 독해하며 난해하기로 소문난 그의 미학적 체계에 능동적으로 접근한다.
강의는 벤야민의 사유 방법론에서 출발한다. 1-2강은 『독일 비애극의 원천』을 통해 성좌로서의 이념, 이념-개념-극단들, 정지 상태의 변증법 같은 벤야민 초기 사유의 핵심을 다룬다. 3강은 『일방통행로』를 중심으로 벤야민의 글쓰기와 작가적 기술을 탐구한다.
4-5강은 알레고리와 수집, 꿈과 각성, 몽타주라는 벤야민의 핵심 개념들을 '사유이미지'와 '이미지사유'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6강은 『일방통행로』의 삶의 지침들과 지각·예술의 운명을 다루며, 7강은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을 통해 아우라의 붕괴와 예술의 재창안을 탐구한다. 마지막 8강은 소망이미지와 새로운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한다.
강의 제목 '이미지-의미의 생산'은 이중적 의미를 담는다. 한편으로는 벤야민 이론을 개념적 동시에 형상적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를 지시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수강생 스스로 능동적으로 이미지-의미를 생산하는 과정을 실행함을 뜻한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벤야민의 텍스트를 가능한 한 내밀히 읽어나간다는 점이다. 강사 강수미가 집필한 『아이스테시스: 발터 벤야민과 사유하는 미학』을 벤야민 이해의 지도로 삼고, 그 지도가 지시하는 각각의 벤야민 텍스트와 문장들, 관련 시각이미지를 찾아 독해하고 재해석한다. 원전에 입각한 엄밀한 접근이 강의의 기반이다.
단순한 이론 설명을 넘어 '이미지-의미의 생산 모델'을 제안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벤야민 이론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모방하는 수준이 아니라, 현실 구체성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의미화하고 현재화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는 벤야민의 사유와 우리 스스로의 사유가 평행하게 움직이면서 때로 접점을 찾고, 또 다른 사유와 이미지의 가지로 뻗어나가는 과정이다.
강의는 벤야민의 핵심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성좌, 알레고리, 변증법적 이미지, 몽타주, 아우라, 소망이미지 같은 난해한 개념들을 구체적인 텍스트 분석과 시각 이미지 해석을 통해 명료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추상적 철학 담론이 아니라 예술 작품과 역사적 현실에 밀착된 사유다.
강사 강수미는 벤야민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국내 최고의 벤야민 전문가다. 미술평론가이자 동덕여대 회화과 교수로서 미학 이론과 현대 미술 현장을 동시에 아우르는 그녀의 강의는 철학적 엄밀함과 예술적 감수성을 결합한다.
총 8강 32교시, 약 14시간의 분량으로 벤야민의 사유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 추천대상
벤야민의 철학과 미학에 관심 있지만 난해함 때문에 좌절했던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아우라, 알레고리, 변증법적 이미지 같은 용어는 들어봤지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이들에게 원전 텍스트 독해를 통한 명확한 이해를 제공한다.
미술이론, 문화이론, 미디어이론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도 유익하다. 벤야민은 20세기 예술론과 매체이론의 출발점이다. 기술복제시대의 예술, 사진과 영화의 등장, 대중문화의 형성을 이해하려면 벤야민을 거쳐야 한다. 현대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필수적인 강의다.
비평가나 큐레이터, 예술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도 권한다. 벤야민의 알레고리 이론, 몽타주 기법, 수집의 방법론은 단순한 철학 개념이 아니라 실제 창작과 비평의 도구가 될 수 있다. 강의는 이론과 실천을 연결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한다.
철학과 예술을 가로지르며 사유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다. 벤야민은 철학자이자 문예비평가이자 역사학자였다. 그의 사유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개념과 이미지, 이론과 실천을 통합한다. 학제 간 융합적 사고를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모델을 제공한다.
■ 수강팁
벤야민의 주요 저작을 병행해서 읽는 것을 강력히 권한다. 『독일 비애극의 원천』의 인식비판적 서문, 『일방통행로』의 주요 단편들, 『아케이드 프로젝트』의 핵심 콘볼루트,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전문을 강의와 함께 읽으면 이해가 훨씬 깊어진다. 완독이 부담스럽다면 강의에서 인용되는 부분만이라도 찾아 읽자.
강사의 저서 『아이스테시스: 발터 벤야민과 사유하는 미학』을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벤야민 사유 전체의 지도 역할을 하며, 강의는 이 지도를 따라 각각의 텍스트를 내밀히 읽어나가는 형태다. 책과 강의를 함께 활용하면 벤야민 이해의 깊이와 폭이 동시에 확장된다.
벤야민의 핵심 개념들을 메모하며 자신의 언어로 정리해보자. 성좌, 알레고리, 변증법적 이미지, 아우라, 소망이미지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연결되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 이 개념들은 단순한 철학 용어가 아니라 세계를 보는 새로운 눈이다.
강의에서 강조하는 '수강생의 자발적 사고'를 실천하자. 벤야민의 이론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것을 현재의 예술과 문화 현상에 적용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현대 미술, 영화, 사진, 광고, SNS 이미지를 벤야민의 개념으로 분석해보자. 벤야민의 사유와 우리의 사유가 만나는 지점을 찾는 것이 이 강의의 핵심이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벤야민 전문가의 깊이 있는 강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벤야민 연구로 박사를 받은 강수미 교수님의 강의는 정말 전문적이다", "원전 텍스트를 한 문장씩 짚어가며 설명해주니 비로소 이해되었다"는 반응이다.
난해한 개념들이 명료해졌다는 후기가 많다. "알레고리가 뭔지 몰랐는데 이제 설명할 수 있다", "변증법적 이미지라는 개념이 드디어 이해되었다", "아우라의 붕괴가 단순히 복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는 평가다.
이론과 실천의 연결에 대한 호평도 눈에 띈다. "벤야민의 몽타주 이론을 실제 예술 작품 분석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수집의 방법론이 내 작업에 구체적인 영감을 주었다", "현대 미술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반응이다.
다만 강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솔직한 의견이 있다. "여전히 어렵다", "철학 배경 지식이 없으면 따라가기 버겁다", "여러 번 반복해서 들어야 소화할 수 있다"는 후기도 있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얻는 것도 크다", "벤야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정도 깊이는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 마치며
발터 벤야민은 20세기 사상사에서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가장 난해한 사상가 중 한 명이다. 유대인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문예비평가, 역사학자, 철학자로 활동하다 스페인 국경에서 모르핀을 먹고 자살한 비극적 생애만큼이나, 그의 사유는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하지만 바로 그 난해함 속에 현대를 이해하는 핵심 열쇠가 숨어 있다. 아우라가 파괴된 기술복제시대의 예술, 대중문화의 등장, 이미지의 범람, 역사의 파국. 벤야민이 예언한 20세기의 풍경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아니,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벤야민을 읽어야 할 시대인지도 모른다.
이 강의는 벤야민의 텍스트를 내밀히 읽어나가며 그의 사유 체계를 엄밀히 이해하는 동시에, 그것을 우리 시대의 구체적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성좌, 알레고리, 변증법적 이미지, 몽타주, 소망이미지. 이 개념들은 단순한 철학 용어가 아니라 세계를 다르게 보고, 사유하고, 표현하는 기술이다.
벤야민의 사유와 우리 자신의 사유가 평행하게 움직이면서 때로 접점을 찾고, 또 다른 사유와 이미지의 가지로 뻗어나가는 즐거운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 이론을 그대로 인용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이미지-의미를 생산하는 과정, 그것이 바로 벤야민과 사유하는 진정한 방법이다.
강수미(미술평론가,동덕여대 예술대학 교수)
홍익대 회화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동 대학원 미학과에서 벤야민의 유물론적 예술 이론과
미학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벤야민 미학에 대한 논문을 비롯해
예술 이론, 현대 미술 관련 논문들을 썼고,
서울대, 고려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의해 왔다.
<번역에 저항한다> 전시 기획으로
2005년 올해의 예술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을 받았고,
2007년에는 제3회 석남젊은이론가상(석남미술이론상운영위원회)을
수상하였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