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이스크림을 광고할 때 ‘1% 지방’과 ‘99% 지방 프리’라는 문구 중 사람들은 대체로 ‘99% 지방 프리’ 쪽에 더 끌린다. 어떤 일이 벌어진 후 “처음부터 그럴 줄 알았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사후 확신 편향’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이 강좌는 기억, 감정, 판단, 성격처럼 일상에 밀접한 주제를 통해 심리학에 접근하게 도와준다. 개인의 마음을 넘어 도덕성, 사회적 수치심, 집단 행동 같은 주제까지 아우르며, 사회 속에서 마음‘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함께 비춰본다.

실험과 사례로 보는 심리학
심리학은 이론과 실험을 통해 인간 존재를 다층적으로 설명해왔다. 이 강좌는 바틀릿(Bartlett)의 기억 실험, 스탠퍼드 감옥 실험, 밀그램(Milgram)의 권위와 복종 실험, 섬광 기억 연구 등 흥미롭고 문제적인 실험 사례들을 풍부하게 보여주며, 심리학에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철학, 경제학, 정치사회학, 생물학 등 인접 학문과의 관련성도 함께 살펴봄으로써 인간 행동과 마음에 대한 입체적 이해를 확장한다.
 
차근차근, 주제별로 만나는 심리학
이 강좌는 기억, 성격, 감정, 도덕성, 인지 편향, 사회적 영향과 자율성, 긍정심리학 등 현대 심리학의 주요 주제들을 매 강의 하나씩 다룬다. 심리학 이론, 연구 결과와 실험 사례, 그리고 사회적 맥락은 일상의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설명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제시된다. MBTI는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조별 과제나 팀 프로젝트에서는 왜 무임 승차하는 사람들이 생길까? 이 강좌는 이러한 익숙한 질문들을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며, 심리학의 세계에 관심을 둔 누구나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박태진(전남대 명예 교수)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 심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대 교수, 사회과학대학장을 역임하고 한국 인지및생물심리학회 회장, 대한뇌기능매핑학회장, 한국연구재단 사회과학단장 등을 지냈다. 현재 전남대 명예교수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