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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인상파의 두 거장 반 고흐와 고갱, 이들이 그리고자 한 이상향은 무엇이었나?
빈센트 반 고흐. 네덜란드의 겨울 하늘처럼 우중충한 청년이던 그를 위대한 예술가로 만든 숨은 공신이 있었다. 그 이름, 폴 고갱. 반 고흐와 고갱, 후기 인상파의 두 거장으로 평가받는 두 인물은 한 시절 동고동락했던 친구이자 도반이었다. 이들이 함께한 시간은 단 9주, 100일이 채 안 되는 시간이다. 그러나 이 짧은 시간은 두 화가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고갱과의 만남은 고흐의 작품 세계에 강한 영향을 미쳤고, 고갱 역시 고흐로 인해 화가로서의 삶을 지속하게 된다.
남프랑스의 작은 마을 ‘아를’을 무대로 펼쳐진 두 젊은이의 드높았던 꿈과 이상! 하지만 둘의 꿈은 완전히 달랐다. 그림밖에 몰랐던 고흐는 소박한 ‘화가 공동체’를 꿈꾸었다. 산전수전 다 겪었던 고갱은 최고의 화가가 되겠다는 야망을 키워갔다. 각기 다른 꿈을 간직한 두 청춘은 각자의 삶을 향해 떠나갔지만, 결국 고갱이 고흐를 낳고, 고흐가 고갱을 낳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 고흐와 고갱이 꿈꾼 유토피아! 본 강좌에서는 두 화가의 그림에 담긴 그들의 삶과 고민의 흔적들을 따라가 본다. 인문학자 이택광의 화려한 입담과 화폭 뒤에 숨겨진 예술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림과 이야기가 있는 흥미진진한 미술 강좌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이택광(문화비평가, 경희대 교수)
부산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문화연구에 흥미를 느껴 영국 워릭대학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셰필드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문화이론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9년 영화주간지 『씨네 21』을 통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이래, 미술, 영화, 대중문화 전반을 가로지르며 활발히 비평 활동을 해왔다. 특히, 시각예술과 대중문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정치사회문제를 해명하는 작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 영미문화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는 등 문화비평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