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의 경전, 인도의 베다, 힌두교 문헌 등 많은 인도의 고전들이 산스크리트어로 쓰였다. 산스크리트를 안다는 것이 오래된 말과 지혜들에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세계를 열어주는 셈이다. 문장 전체를 완벽하게 해석할 수 없어도, 역어가 살릴 수 없는 중요한 단어들에 원어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값진 수확이다. 산스크리트 산문과 운문 독해를 통해 보다 생생하게 인도 고전과 경전들과 만나보자.
신성한 주문, 산스크리트
산스크리트는 신성한 언어다. 제사에서 사용되고 신을 위한 찬가로 불러지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기원전 5세기 정도에 이미 모어로서 기능을 잃은 산스크리트는 신성어로서 인공적으로 학습되고 보존되어 왔다. 따라서 이 강좌의 김영 선생님은 산스크리트를 실사용하는 언어로 생각하기보다 신성한 주문으로 받아들이는 게 이 언어의 핵심에 가닿는 방법일 것이라고 전한다. 산스크리트의 신성한 아름다움은 특히 운문을 읽을 때 빛을 발한다고 하니, 아직은 산스크리트에 데면데면할지라도 본 강좌의 끝까지 함께 해 신성어의 매력을 몸소 느껴보길 권한다.
직접 해석해보는 산스크리트 문장들
본 강좌는 문장을 끊어 읽고, 성·수·격이 일치하는 단어들을 모으고, 복합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등 실제 산스크리트로 쓰여진 문장들을 해석하는 연습을 계속해서 반복한다. 로마자가 병기된 데와나가리 읽기와 산디 규칙을 배웠던 산스크리트 입문, 격·분사·문장 구조 등과 단문 독해를 학습했던 산스크리트 기초 문법 강좌에 이어지는 세 번째 세션이므로, 앞선 수업의 내용들에 대한 이해를 실전에 적용해보는 시간에 해당된다. 완벽한 복습이 되어 있지 않더라도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김영 선생님이 문장마다 찬찬히 독해를 하며 꼭 기억해야 할 문법들을 다시 짚어주고 산스크리트 어휘를 늘리는 방법과 같은 팁들을 알려주신다.
고전 산문과 수바쉬따
본 강좌는 1, 2강에서 산문을, 3, 4강에서 운문을 독해한다. 1, 2강의 산문은 힌두 성자에 관한 내용이며, 학습용 연습 문장으로 재편된 것이라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산스크리트 실전 독해를 맛볼 수 있다. 3, 4강에서는 격언집인 ‘수바쉬타’의 구절들을 함께 읽는다. 수사법을 사용한 ‘시’인 수바쉬따의 우화들을 통해 우리는 인간사에 대한 경구들을 읽는 동시에 산스크리트 원문에 가까운 문장들을 체험해볼 수 있다. 잘하는 사람이 남는 게 아니라 견디는 사람만이 남는다는 산스크리트 공부, 여러분도 견뎌서 오래된 언어가 남긴 지혜와 경전들에 직접 다가가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