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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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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3천 년 중국 역사를 130권, 52만 6천 5백 자로 담아낸 전무후무한 역사서 『사기』. 이 불후의 고전을 김영수 교수와 함께 읽는다.
사마천이 지은 『사기』는 단순한 역사 기록이 아니다. 인간학의 교과서이자 중국과 중국인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통로다. 4천여 명의 인물, 290여 명의 지도자, 1천3백여 개의 직업이 등장하는 이 방대한 책에는 정치·경제·문화·사상이 모두 녹아 있다. 춘추전국시대라는 대혼란의 시기에 꽃피운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운다.
한국 대표 『사기』 전문가인 김영수 강사는 20년 가까이 100여 차례 중국 전역을 답사하며 사마천의 발자취를 따랐다. 중국 섬서성 한성시 사마천학회 정식 회원이자, EBS 특별기획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를 통해 대중과 소통해온 그의 해설로 『사기』의 매력을 발견한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핵심은 사마천이라는 인간과 그가 『사기』를 쓸 수밖에 없었던 절박함을 이해하는 것이다. 기원전 145년 태어난 사마천은 아버지 사마담으로부터 역사서 편찬의 유언을 받는다. 태사의 자리에 올라 평탄한 삶을 살던 그에게 48세의 나이에 일생일대의 고난이 찾아온다. 한 무제의 노여움을 사 죽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죽음을 면하는 방법은 두 가지였다. 거액의 벌금을 내거나 궁형을 당하는 것. 재산이 없었던 사마천은 남자에게 죽음보다 치욕스러운 궁형을 택한다. "천하의 잊힌 옛 일들을 모조리 망라하고 그것을 비교·검토하여 성공과 실패, 흥기와 파괴의 이치를 고증하고 싶었네."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 궁형을 당하고 옥에 갇힌 후에도 저술을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상고 시대부터 한 무제까지 3천 년 역사를 완성했다.
강의는 『사기』 탄생의 배경부터 사마천의 일생, 사기의 영향과 매력, 사마천의 여행까지 체계적으로 다룬다. 기전체라는 독특한 서술 방식, 비판과 풍자와 유머로 풀어낸 정치·경제의 본질, 1세기 전 죽은 사람의 무덤 벽화로까지 쓰일 정도로 매력적인 고사들을 만난다.
■ 추천대상
21세기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필수다. 중국은 소프트파워 전략의 핵심으로 자국 문화를 내세우는데, 그 근간이 바로 『사기』다. 중국인의 사고방식과 역사관을 알려면 『사기』를 빼놓을 수 없다.
역사 애호가, 특히 중국 고전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적합하다. 춘추전국시대라는 사상의 황금기에 대한 이해를 깊게 만들어준다. 기업 경영자나 리더십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도 유익하다. 김영수 강사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사기』를 조직과 경영에 접목한 '응용 역사학'을 강의해왔기 때문이다.
인간 본성과 삶의 지혜를 탐구하는 이들에게도 권한다. 『사기』는 '참다운 인간성의 회복'과 '인간답게 살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
■ 수강팁
『사기』를 미리 읽을 필요는 없다. 강의에서 핵심 내용과 중요한 고사들을 선별해 다루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역사의 큰 흐름, 특히 춘추전국시대와 진한 시대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으면 이해가 수월하다.
김영수 강사의 저서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나 『사마천과의 대화』를 함께 읽으면 강의 내용이 더욱 풍부해진다. 강사가 20년 가까이 중국 전역을 답사하며 쌓은 경험과 통찰이 담긴 책들이다.
강의록이 제공되므로 복습하며 핵심 개념을 정리하면 효과적이다. 『사기』는 방대한 만큼 한 번에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관심 가는 인물이나 에피소드부터 천천히 음미하는 자세가 좋다.
■ 마치며
사마천은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라 믿었다. 궁형이라는 치욕을 견디며 완성한 『사기』는 2천 년이 지난 지금도 인간과 역사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텍스트로 남아 있다.
기전체를 대표하는 최고의 역사서, 시대의 경험과 사상이 복합적으로 압축된 책, 중국을 알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책. 『사기』를 통해 과거를 배우고 현재를 통찰하며 미래를 준비하자. 사마천이 피로 쓴 인간학의 교과서가 우리에게 건네는 지혜를 받아들일 시간이다.
김영수(『사기』 전문가, 중국 고전학자.)
한국을 대표하는 『사기』 전문가이자 중국 고전학자. 중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섬서성 한성시 사마천학회 정식 회원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고대 한중 관계사를 주제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20년 가까이 100여 차례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역사 현장을 답사했다.
2007년 가을에는 EBS교육방송에서 특별기획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를 32회에 걸쳐 강의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그 뒤로 줄곧 대기업과 벤처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사기』를 조직과 경영에 접목한 ‘응용 역사학’을 강의하고 있다. 2007년부터 중국에 사마천장학회를 설립해 사마천의 후손들을 돕고 있으며, 같은 해 서촌 마을의 명예촌민이 됐다. 2013년 사마천 제사 때에는 비중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중국 중앙방송인 CCTV, 호북TV 등과 인터뷰를 하는 등 중국에서도 인정받는 『사기』 전문가이다.
펴낸 책으로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 『사기의 리더십』, 『사기의 경영학』, 『난세에 답하다』, 『현자들의 평생 공부법』 등이 있고, 한글 세대의 입체적 이해를 돕기 위한 『사기』 완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