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개요
쇼펜하우어의 대표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중심으로 염세주의 철학을 탐구하는 4강 강좌다. 모든 인생은 고통이라는 명제에서 시작해 해탈을 향한 무로 나아간다. 현상과 본질의 이분법, 마야의 베일과 인식, 동정과 순수한 사랑을 다룬다. 칸트의 물자체, 플라톤의 이데아, 개별화의 원리, 의지의 객관화, 이성과 비이성의 갈등을 배운다. 고통으로 충만한 삶에서 벗어나는 비결, 구속된 정신에게 해탈의 메시지를 전한다. 돌이 별이 되게 하는 철학이다.
쇼펜하우어는 근대를 주름잡던 이성 중심의 사유 체계에서 벗어나 인간의 의지에 주목했다. 헤겔로 대표되는 이성 철학을 거부하고 세계를 의지에 의해 파악했다. 표상의 세계가 지닌 한계를 올바르게 인식해야 세계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염세주의 철학은 기독교처럼 은총으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불교처럼 해탈을 지향한다. 스스로를 별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쇼펜하우어가 가르치는 것이다.
■ 강의특징
이 강좌는 염세주의 철학의 진정한 의미를 밝힌다. 염세주의는 단순한 비관이 아니라 생철학이다. 고통을 직시하되 그 속에서 희망을 찾는다. 존재의 무게를 지닌 우리 인생을 돌이라 표현하면, 그 돌을 별로 만드는 철학이 염세주의다.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 개념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의지와 표상의 이분법, 칸트의 물자체와 플라톤의 이데아의 영향, 개별화의 원리, 의지의 객관화, 마야의 베일을 이해한다. 신체는 세계를 인식하는 출발점이다. 의지의 노력과 의지의 객관화로서의 신체를 본다.
헤겔과의 대결을 깊이 있게 다룬다. 헤겔의 낭만주의 철학과 이성 중심주의를 비판한다. 이성과 오성의 차이, 이성의 한계와 비이성적 원리를 배운다. 쇼펜하우어가 왜 헤겔과 같은 시간에 강의를 열었는지, 그 대결의 의미를 이해한다.
마야의 베일 개념을 탐구한다. 현상의 다양성과 마야의 관계, 제한된 인식의 형식, 가상과 오류를 배운다. 마야의 현혹과 환영에서 벗어나는 법, 진정제로서의 인식을 이해한다. 이기심과 관계에 대한 욕망의 본질을 본다.
동정의 윤리학을 다룬다. 쇼펜하우어 윤리학의 묘미인 동정, 순수한 사랑의 가능성을 배운다. 이기심과 이기주의를 넘어서는 길, 비극 작품을 관람하는 이유를 이해한다. 칸트의 정언명법과의 비교도 흥미롭다.
실존적 질문들을 던진다. 어떻게 살 것인가, 고통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진리는 무엇인가. 누구나 소우주이며 동시에 대우주라는 통찰, 고독도 능력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 생식 행위와 수치심의 심리 같은 구체적 주제도 다룬다.
■ 추천대상
고통을 아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삶의 무게와 얽힌 모든 문제, 막다른 골목의 막막함, 미궁 속의 답답함, 무기력을 겪는 이들에게 권한다. 윤동주 시인처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한 자라면 쇼펜하우어 철학은 적절한 처방이 된다.
쇼펜하우어나 염세주의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유익할 것이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고 싶지만 어려워 망설이던 이들, 쇼펜하우어의 핵심 사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좋다.
니체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의지 개념, 염세주의 사상이 니체 철학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이해하는 토대가 된다.
독일 관념론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칸트의 물자체, 헤겔의 이성 철학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쇼펜하우어를 통해 독일 철학의 또 다른 흐름을 본다. 플라톤,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로 이어지는 계보를 파악한다.
동양 사상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유익하다. 쇼펜하우어는 인도 베단타 철학, 불교 사상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해탈, 무, 마야 같은 동양적 개념이 서양 철학과 만나는 지점을 본다.
■ 수강팁
『쇼펜하우어, 돌이 별이 되는 철학』 책을 함께 읽으면 더 효과적이다. 이동용 선생님이 쓴 이 책은 쇼펜하우어를 쉽게 풀어낸다. 강의와 책을 병행하면 이해가 깊어진다.
칸트의 기본 개념을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물자체, 현상, 인식의 형식 같은 개념이 반복 등장한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 강의에서 설명한다.
헤겔을 모르더라도 상관없다. 강의에서 헤겔의 이성 철학과 쇼펜하우어의 의지 철학을 대비해 설명한다. 오히려 쇼펜하우어를 통해 헤겔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원전을 읽을 필요는 없다. 매우 어려운 책이다. 강의로 핵심을 파악한 뒤 관심 있는 부분만 원전을 찾아보는 것을 권한다.
강의록을 적극 활용하자. 제공되는 강의록으로 복습하면 효과적이다. 특히 의지와 표상의 관계, 마야의 베일, 동정의 윤리학 같은 핵심 개념은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
열린 마음으로 들을 것을 권한다. 염세주의라는 말에 겁먹지 말자.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는 단순한 비관이 아니라 삶을 투철하게 직시하는 태도다. 비관적이어도 낙관적이어도 좋다. 쇼펜하우어와의 만남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 마치며
모든 인생은 고통이다. 삶의 무게와 얽힌 모든 문제는 고통으로 연결된다. 막다른 골목의 막막함, 미궁 속의 답답함, 무기력. 이성을 가진 인간이 처할 수 있는 모든 문제 상황 앞에 고통이라는 괴물이 버티고 서 있다.
그러나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는 절망이 아니라 해탈을 지향한다. 고통으로 충만한 삶에서 벗어나는 비결, 구속된 정신에게 해탈의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 존재를 별로 만드는 건 신도 부모도 선생도 아닌 오로지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를 별로 만들어가는 과정, 그것이 쇼펜하우어가 가르치는 것이다. 이동용 선생님과 함께 돌이 별이 되는 철학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이동용(인문학자)
건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에서 「릴케의 작품 속에 나타난 나르시스와 거울」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철학아카데미 등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2015년 9월에는 『한국산문』 제113회 신인수필상 공모에 「오백원」이 당선되어 수필가로 등단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지극히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 『쇼펜하우어, 돌이 별이 되는 철학』, 『니체와 함께 춤을』,『나르시스, 그리고 나르시시즘』, 『바그너의 혁명과 사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