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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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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장자는 흔히 세속을 떠난 고독한 은둔자로 오해받곤 한다. 하지만 그는 세상 밖이 아니라 세상 안에서 새로운 현실을 만드는 방법을 고민한 철학자였다. 이화여대에서 장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김경희가 장자의 우화와 역설 속에 숨겨진 치밀하면서도 경쾌한 사유의 운동을 탐사한다. 곤에서 붕으로 변화하는 거대한 상상력, 조삼모사의 진짜 의미, 나비 꿈의 철학적 깊이를 통해 변화와 소통, 조화의 철학을 만난다.
■ 강의특징
이 강의는 장자의 원문을 꼼꼼히 읽으며 그가 펼친 우화의 세계를 하나하나 해석해낸다. 물고기에서 새로 변화하는 붕, 소를 해체하는 포정, 나비가 된 장자의 꿈 같은 아름다운 비유들이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정교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조삼모사를 단순한 어리석음의 비유가 아니라 양쪽 모두 만족하는 조화의 정신으로 재해석하고, 장자를 상대주의자로 보는 통념을 비판하며 그의 사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사마천의 사기에 기록된 장자의 삶부터 내편·외편·잡편의 구성, 곽상의 편집까지 텍스트 자체에 대한 학술적 이해도 함께 제공한다.
■ 추천대상
동양철학에 관심 있지만 장자를 어렵게만 느꼈던 이들에게 적합하다. 원문 독해가 부담스러웠다면 이 강의를 통해 우화 하나하나의 의미를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다.
장자를 허무주의자나 은둔사상가로만 알았던 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세상 속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려 한 적극적 사유가로서의 장자를 발견하게 된다.
변화와 소통, 자기변화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장자의 철학이 현대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사유할 기회를 얻는다. 죽음, 자아, 시비, 언어를 넘어선 소통 같은 실존적 주제들을 장자와 함께 탐구할 수 있다.
■ 수강팁
장자의 우화는 신화적 소재를 차용하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철학적 사유를 전달하는 도구다. 각 우화를 단순히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로만 듣지 말고, 그 안에 담긴 변화와 조화의 메시지에 주목하자.
조삼모사, 포정해우, 나비 꿈 같은 유명한 고사성어의 원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표현들이 장자에서 왔지만 원래 뜻과는 다르게 쓰이는 경우가 많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내편 중심으로 구성된 강의지만 외편과 잡편의 장자 일화도 소개되므로, 역사적 인물로서의 장자와 철학자로서의 장자를 함께 이해할 수 있다. 사마천의 기록, 혜시와의 논쟁, 아내의 죽음 앞에서 보인 태도 등이 그의 사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 마치며
장자는 곤이 붕으로 변화하듯 끊임없는 변화를 말한다. 고정된 자아도, 절대적 시비도, 영원한 형태도 없다. 모든 것은 흐르고 변하며 소통한다. 그렇다고 장자가 허무주의자는 아니다. 오히려 변화 속에서 조화를 찾고, 세상 안에서 세상을 바꾸는 방법을 모색한 현실주의자였다. 김경희 교수는 난해하기로 유명한 장자를 우화 하나하나 풀어내며 그 안에 담긴 삶의 지혜를 현대적 언어로 전달한다. 장자와 함께 세상 속에서 세상을 찾는 여행을 떠나보자.
김경희(동양철학자)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왕용계의 마음의 철학」으로 석사 학위를,
「<장자>의 ‘변’과 ‘화’의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특히 난해하기로 유명한 장자의 사상을 중심으로
동양철학 전반을 연구해 왔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전임대우강의교수를 거쳐
지금은 한국상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철학상담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