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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창세 신화
고대 이집트의 경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주요 종교 중심지에 대개 그 도시의 주신을 창조신으로 하는 창세 신화가 전승되어 왔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주가 탄생되기 전 “태초의 대양”의 특성을 설명한 “헤르모폴리스 창세 신화”와 태양신 아툼을 중심으로 하는 “헬리오폴리스 창세 신화”이다.
한편 이집트 최최의 수도인 멤피스에는 주신 프타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했다고 전해지는 “멤피스 창세 신화”가 존재한다. 말씀을 통한 창조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멤피스 창세 신화는 고대로부터 전승된 이집트의 종교 문서 중 가장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강과 2강에서는 이러한 이집트의 창세 신화들을 살펴볼 것이다.
유성환(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강의교수)
부산대학교 인문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이집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대 이집트와 고대 서아시아의 문명, 신화, 문학, 예술 등을 주제로 연구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대 이집트 원전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과 고대 이집트 예술사 및 예술 교류사 연구에 특별히 관심을 쏟고 있다. 논문으로는 <이히, 시스트럼 연주자-이히를 통해 본 어린이 신 패턴>과 <외국인에 대한 이집트인들의 두 시선> 등이 있고, 현재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