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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종의 미시사: 사랑의 역사학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란 사료 해석을 통해 과거를 복원하는 작업이다. 그런데 그 사료는 얼마나 객관적인 것일까? 권력을 누린 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록을 남기기 마련이지 않은가? 영웅에 대한 해석이 주를 이루는 반면, 소시민, 빈민, 하층민 등 약자에 대한 역사 해석은 너무도 적다. 우리는 과거의 큰 사건은 알지만, 한 명 한 명이 실제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선 잘 모른다.
20세기 새롭게 등장한 포스트모던 역사 해석법, 미시사는 ‘진짜’ 역사를 알기 위해 우리의 눈을 ‘일반 시민’과 ‘일상 생활’에 고정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소수의 영웅이 아닌, 대다수의 평민을 통해 진짜 과거를 알아보자는 것이다. 때문에 그것은 ‘미시(micro)’라는 이름처럼 거대서사를 거부하고, 예전에는 주목 받지 못했던 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한 내용을 통해 역사를 파헤친다.
새로운 역사 해석법, 미시사[Microhistory]
특히 이 강좌는 미시사를 국내 처음 소개한 장본인이자, 미시사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가장 크게 공헌해 온 미시사의 실천 운동가, 백승종 교수가 진행한다. 그는 미시사를 '한국사'에 적용해 우리가 잘 몰랐던 조선시대의 문화와 사회상을 섬세하게 펼쳐내 왔다. 죽어있는 역사 말고 '살아 숨쉬는 새로운 역사학'이 궁금하다면, 이 강의를 듣자.
백승종(사학자,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서강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문학석사를, 독일 튀빙겐대학교[Universitat Tubingen]에서 중국 및 한국학과 철학박사를 취득하였다. 미시사의 실천운동가로서,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독일 보훔 대학교 한국학과장 대리,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과 임시학과장, 독일 막스 플랑크 역사연구소 초빙교수, 프랑스 국립고등사회과학원 초빙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대우교수이자 마을공동체문화연구소 대표로 있다. 수많은 저서와 역서, 논문 등 연구와 집필 및 강연 활동을 활발히 해왔으며, 2010년부터 마을사람들의 구술생애사를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