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중영화는 때로 예술성과 거리가 멀어 보이기도 한다. 시작부터 대중성에 기반을 둔 스릴러영화는 범죄 소설과 그 서사적 구조와 양식을
공유하고 있다. 사실 대중 문학의 시작을 바로 이 탐정 서사와 추리 서사에 두기도 한다. 그런데 가장 대중적인 영화들 그러니까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들을 보면 당대의 무의식이 잘 드러나 있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 영화를 보고 즐기는 것도 훌륭한 여가 선용의 방식이지만 때론 그 의미와
맥락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기도 한다.
무심코 읽었던 고전 소설들 그리고 웃고 즐기기만 했던 대중영화들의 틈새를
읽어냄으로써 그것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보고 또 한편 적극적으로 대중문화를 파악해보고자 하는 시도를 해보자. 이는 평론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기도 하다. 평론이란 무엇인가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이 보여주지 않는 작품의 속내까지 들여다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강유정(영화평론가, 강남대 교수)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문학 평론이,
같은 해 《동아일보》에 영화 평론이 당선되는 진기록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본격적인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경향신문》 「강유정의 영화로 세상읽기」를 비롯해
《주간동아》 《매경이코노미》 《월간중앙》 등에
영화 칼럼을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영화 전문 프로그램 EBS <시네마 천국>과
KBS <박은영, 강유정의 무비부비>를 진행했으며,
KBS <TV 책을 보다>, <문화공감> 등에 출연했다.
민음사 <세계의 문학> 편집위원,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는 강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문학 비평집 『오이디푸스의 숲』, 『타인을 앓다』 가 있으며 『사랑에 빠진 영화 영화에 빠진 사랑』, 『스무 살 영화觀(관)』, 『3D 인문학 영화관』 등의 영화 인문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