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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준:구조와 타자 - 구조를 파열시키는 주체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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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구조와 타자 - 구조를 파열시키는 주체의 가능성

■ 강의개요

주체는 자신을 만들어낸 구조에 저항할 수 있는가? 이것은 현대 철학의 가장 첨예한 질문이다. 우리는 때때로 실제로는 약자를 배제하면서도 약자를 위해 저항하고 있다는 환영 속에 빠진다. 구조는 꿈을, 환영을 만들어낸다. 그 환영 속에서 우리는 배제를 보지 못한다. 구조적 배제는 이렇게 은폐되고 재생산된다.

구조의 효과에 불과한 주체가 어떻게 구조에 저항할 수 있을까? 이 강의는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들뢰즈, 레비나스, 데리다, 버틀러를 횡단한다. 들뢰즈의 탈구조주의적 사유에서 시작하여 그 한계를 비판하고, 레비나스와 데리다의 관념론적 주체 개념에서 탈구조적 주체의 가능성을 찾으며, 마지막으로 버틀러와 페미니즘을 통해 실천적 적용까지 나아간다.

들뢰즈는 구조 자체 안에 구조 변혁의 가능성이 내재한다고 본다. 욕망기계, 내재성의 구도, 클리나멘. 우발성의 유물론이 제시하는 저항의 가능성이다. 하지만 이것은 무책임한 저항이 아닐까? 자유가 없는 저항, 우연에 의존하는 저항을 우리는 진정으로 욕망할 수 있을까?

레비나스와 데리다가 제안하는 주체 개념은 다르다. 타인과의 관계로 인해, 타자의 침입으로 인해 그 자체로 파열된 주체. 동일자 안의 타자. 이 파열된 주체가 구조 속에 침입해 있다면, 동일자적 구조는 타자적인 것을 품게 된다. 파열된 주체는 동일자적 구조를 파열시킨다. 이것이 관념론의 힘이다.

버틀러는 이 철학적 사유를 젠더와 페미니즘 문제에 적용한다. 젠더는 만들어진다. 성 정체성 형성의 우울증적 구조, 우울증적 이성애. 구조를 파열시키는 주체의 가능성은 페미니즘적 저항의 문제로 구체화된다.

■ 강의특징

이 강의는 17시간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현대 철학의 핵심 쟁점을 깊이 있게 다룬다. 8강 32교시라는 구성은 단순한 개론이 아니라 철학적 논쟁의 최전선을 체험하게 한다.

1-3강에서는 들뢰즈의 우발성의 유물론을 탐구한다. 욕망기계와 무의식의 자기생산, 내재성의 구도, 클리나멘 개념이 차례로 전개된다. 들뢰즈의 비인간주의적 자연주의, 스피노자 해석, 존재의 일의성이 설명된다. 그리고 결정적인 질문이 제기된다. 자유가 없는 저항이 가능한가? 들뢰즈의 저항은 무책임한 저항이 아닌가? 욕망의 이중성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책임질 수 있는가?

4-5강에서는 관념론의 힘을 재발견한다. 유물론만이 저항을 위한 정답인가? 데리다의 초월론과 해체론, 구조가 만들어내는 환영의 문제, 보이지 않는 배제와 보이는 환영의 역설이 다뤄진다. 구조주의에 대한 예비적 고찰이 데카르트의 악령 가설과 연결되며, 현실이라는 꿈을 깨우는 철학의 역할이 조명된다.

6-7강은 레비나스와 데리다의 죽음과 타자 개념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하이데거가 "죽음은 본질적으로 나의 죽음"이라고 했다면, 레비나스는 "가장 근원적인 죽음은 타인의 죽음"이라고 주장한다. 자기애적 가설과 타자애적 가설의 대립, 유아론 비판, 타율적 책임의 문제가 전개된다. 데리다는 프로이트의 애도 개념을 재해석하며 불가능한 애도, 타자와 관계 맺는 방식으로서의 애도를 제시한다.

8강에서는 버틀러의 젠더 이론과 페미니즘적 저항 문제를 다룬다. 섹스와 젠더의 구분, 퀴어 개념의 재맥락화, 성 정체성 형성의 우울증적 구조, 오이디푸스와 근친상간의 문제가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된다. 이론이 현실의 페미니즘 운동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 추천대상

현대 철학의 최전선을 탐구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들뢰즈, 레비나스, 데리다, 버틀러 등 현대 철학의 거장들을 한 강의에서 만날 수 있다. 구조주의 이후의 철학적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 탈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핵심 쟁점을 파악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철학을 현실 문제와 연결하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유익하다. 구조적 배제, 약자에 대한 차별, 젠더와 페미니즘 문제를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싶은 사람, 저항의 가능성을 철학적으로 탐구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푸코의 권력론이나 구조주의 철학을 먼저 공부한 사람이라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하이데거, 사르트르 등 실존주의 철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정신분석학(프로이트, 라캉)에 관심 있는 사람도 8강의 버틀러 부분에서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다만 수강후기를 보면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가 있다. 욕망기계, 내재성의 구도, 클리나멘, 내-투사, 체화 같은 전문 용어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한다. 철학 전공자나 현대 철학에 이미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철학적 사유의 깊이를 더해주는 강의라는 평가도 많다.

강의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한 강당 2시간이 넘고, 8강은 165분(2시간 45분)에 달한다. 집중력을 유지하며 완강하려면 각오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만큼 방대하고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수강팁

전체 8강을 순서대로 듣는 것이 중요하다. 들뢰즈에서 시작해 그 한계를 비판하고 레비나스-데리다로 넘어가는 논리적 흐름이 강의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각 강의가 이전 강의의 논의를 전제로 하므로 중간에 건너뛰면 이해가 어렵다.

1-3강의 들뢰즈 파트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욕망기계, 내재성의 구도, 클리나멘 같은 개념들이 낯설다면 들뢰즈 입문서를 먼저 읽거나 다른 들뢰즈 강의를 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이 강의의 목적은 들뢰즈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들뢰즈적 저항의 한계를 파악하는 것임을 기억하자.

4-5강의 관념론 재발견 부분이 강의의 전환점이다. 왜 유물론만이 답이 아닌지, 관념론이 어떤 힘을 가지는지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구조적 환영과 보이지 않는 배제의 문제는 현실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통찰을 준다.

6-7강의 레비나스와 데리다 파트는 강의의 하이라이트다. 하이데거의 죽음 개념에 대한 레비나스의 비판, 타인의 죽음과 책임의 문제, 데리다의 불가능한 애도. 이 부분들은 개인적으로도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 천천히 음미하며 듣자.

8강의 버틀러 파트는 이론의 실천적 적용을 보여준다. 젠더 이론과 페미니즘에 관심 있다면 특히 주목해야 한다. 우울증적 이성애, 성 정체성 형성의 우울증적 구조 같은 개념들은 현실의 젠더 문제를 이해하는 새로운 틀을 제공한다.

강의록을 적극 활용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을 각오를 하자. 한 번에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개념이나 논증은 메모하며 듣고, 이해가 안 되면 일시정지하고 다시 듣자.

■ 수강후기에서

많은 수강생들이 파열된 주체 개념의 흥미로움을 언급했다. 동일자 안의 타자, 구조를 파열시키는 주체의 가능성이라는 아이디어가 신선했다는 반응이다. 방대한 현대 철학자들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낸 구성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많았다.

들뢰즈의 무책임한 저항이라는 딜레마를 제기한 부분이 설득력 있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 비판적 지점 때문에 레비나스-데리다로 넘어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단순히 욕망하는 것을 넘어 책임지는 저항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는 후기가 인상적이다.

레비나스의 타인의 죽음 개념이 깊은 감동을 줬다는 후기도 많았다. 특히 가족의 죽음을 경험한 수강생들이 레비나스의 타율적 책임 개념에서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철학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삶의 문제와 직접 연결된다는 것을 체험했다는 의견이다.

버틀러와 페미니즘 분석이 압권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우울증적 이성애, 성 정체성 형성의 우울증적 구조에 대한 분석이 충격적이면서도 설득력 있었다고 한다. 철학이 현실의 젠더 갈등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다만 난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있었다. 전문 용어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와 철학 비전공자는 완전히 길을 잃었다는 후기가 있었다. 강의 시간이 너무 길어 집중력 유지가 어려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교수의 개인적 해석이 많이 들어가 원래 철학자들의 사유를 더 깊이 알고 싶었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철학적 사유의 깊이를 더해주는 명강의, 철학 이론이 공허한 말장난이 아니라 삶과 직접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강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강의를 듣고 삶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는 후기가 많았다.

■ 마치며

구조는 환영을 만든다. 우리는 저항하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배제를 재생산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 구조적 꿈에서 어떻게 깨어날 것인가? 구조의 효과에 불과한 주체가 어떻게 구조에 저항할 것인가?

들뢰즈는 구조 안의 우발성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하지만 우연에 의존하는 저항은 무책임한 저항이 아닐까? 레비나스와 데리다는 다른 길을 제시한다. 타자의 침입으로 파열된 주체, 동일자 안의 타자. 이 파열이 구조를 파열시킨다. 관념론의 힘이다.

버틀러는 이것을 젠더와 페미니즘의 문제로 가져온다. 구조를 파열시키는 주체의 가능성은 더 이상 추상적인 철학 이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구체적인 문제다.

이 강의는 쉽지 않다. 17시간이 넘는 여정은 험난하다. 하지만 그 여정을 완주하면 현대 철학의 최전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구조와 주체, 저항과 책임, 이론과 실천. 이 모든 문제들이 하나로 엮이는 지점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철학은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이라는 가혹한 꿈을 깨우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배제를 보이게 하고, 구조의 환영을 폭로하며, 주체의 가능성을 되찾는 것. 그것이 철학의 과제이며, 이 강의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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