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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철학, 개념의 성좌-고대에서 현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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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철학입문철학, 개념의 성좌-고대에서 현대까지

■ 강의개요

철학사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쌍들이 있다. 존재와 생성, 원리와 원인, 하나와 여럿, 유한과 무한, 필연과 우연, 주체와 타자. 이 개념들은 시대를 넘어 반복적으로 등장하지만, 철학자에 따라, 시대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와 구도를 형성한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정의했듯 철학은 개념을 창조하는 기술이다. 그런데 개념 창조는 늘 신조어를 만드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존 개념의 재정의, 새로운 구도와 연결을 통해서도 철학적 작업은 이루어진다.

이 강의는 철학의 핵심 개념들이 고대부터 현대까지 어떻게 변화하고 재해석되어 왔는지를 추적한다. 마치 밤하늘의 성좌가 오랜 시간에 걸쳐 움직이고 형태를 바꾸어가듯, 철학적 개념들도 끊임없이 생성하고 변화한다. 박준영은 이 역동적인 개념의 플라네타리움을 6개의 주제로 구성해 보여준다. 그리스 자연철학의 아르케(원리)에서 시작해 파르메니데스의 존재론,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인론, 스토아 철학, 근대 철학의 코기토, 그리고 현대의 신유물론까지. 각 개념이 등장한 초기 맥락을 친절히 설명하고, 그것이 어떤 계보를 형성하며 현대적 문제의식으로 이어지는지 명료하게 정리한다.

묵직한 개념들과 커다란 이름들을 다루지만 설명은 쉽고 간결하다. 이 강의를 통해 우리는 철학과 철학사를 다시, 혹은 더 깊이 읽어낼 사유의 나침반을 얻게 될 것이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철학사를 개념 중심으로 재구성한다는 점이다. 통상적인 철학사 강의가 시대순으로 철학자들을 소개하는 방식이라면, 이 강의는 6개의 핵심 개념쌍을 축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를 종횡으로 가로지른다. 존재-생성의 대립은 파르메니데스와 헤라클레이토스에서 시작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현대 유물론까지 이어진다. 하나-여럿의 문제는 고대 자연철학자들의 아르케 탐구에서 신플라톤주의의 유출론, 스토아 철학을 거쳐 현대의 다원론으로 확장된다.

각 강의는 개념의 '계보'를 명확히 보여준다. 단순히 개념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념이 다른 개념과 어떻게 연결되고 대립하며 새로운 구도를 형성하는지 그 관계망을 드러낸다. 2강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인론(형상인, 질료인, 작용인, 목적인)을 다루면서 현대의 우발성과 유물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4강에서는 아페이론(무한정자)부터 플라톤의 코라, 근대의 무제약자, 칸토어의 집합론까지 '규정할 수 없는 것'의 계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박준영은 불교철학과 프랑스 현대철학을 전공한 연구자답게, 서양 철학의 주류 계보뿐 아니라 신유물론 같은 최신 철학 동향까지 아우른다. 특히 그의 저서 『철학, 개념』과 『신유물론』의 내용이 강의에 녹아들어 있어, 고전 철학과 현대 철학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6강 24교시, 총 11시간 27분의 분량이지만 강의록이 제공되어 복습하기 좋다.

■ 추천대상

철학책을 읽을 때마다 개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에게 적합하다. 존재, 본질, 형상, 질료 같은 익숙한 용어들이 철학자마다 다르게 쓰여 혼란스러웠다면, 이 강의가 그 용법과 의미를 명료하게 정리해줄 것이다. 개념의 계보를 이해하면 철학사 전체를 꿰뚫어 보는 눈이 생긴다.

철학 입문자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된다. 1강에서 '개념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해, 그리스 자연철학의 아르케 개념을 친절히 설명한다. 파르메니데스의 '있음의 길', 플라톤의 이데아,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상과 질료 같은 기초 개념들을 차근차근 짚어가므로, 철학사에 대한 개괄적인 지도를 얻을 수 있다.

이미 철학을 공부한 사람에게는 더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대학에서 배운 철학사를 개념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면 새로운 연결고리가 보인다. 특히 신유물론이나 현대 사상에 관심 있는 연구자라면, 고대 철학의 문제의식이 어떻게 현대적으로 부활하는지 그 맥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삶의 근본적인 질문을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5강에서 다루는 필연과 우연, 운명과 자유의 문제는 취업이나 진로 고민처럼 개인적인 불안과도 연결된다. 스토아 철학의 '무애행' 개념은 필연성 속에서 자유를 찾는 실천적 지혜를 제공한다.

■ 수강팁

강의 분량이 제법 길다. 3강(129분), 4강(126분), 5강(127분)처럼 2시간이 넘는 회차들이 있어 한 번에 듣기보다는 교시별로 나누어 듣는 것이 좋다. 각 교시마다 명확한 주제가 있으므로, 하루에 1~2교시씩 꾸준히 듣는 방식을 권한다.

강의 속도가 다소 빠른 편이므로 필기나 메모를 병행하면 좋다. 철학적 개념들이 생소하다면 재생 속도를 0.8~0.9배속으로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강의록이 제공되지만 박준영이 언급하는 모든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으므로, 교재 『철학, 개념』을 함께 읽으면 이해가 훨씬 깊어진다.

각 강의에서 다루는 개념쌍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1강의 존재-생성이 2강의 원리-원인과 이어지고, 3강의 하나-여럿이 4강의 유한-무한과 맞닿아 있다. 따라서 순서대로 듣되, 이전 강의의 핵심 내용을 복습하면서 진행하면 개념들 사이의 유기적 관계가 더 명확해진다.

6강 마지막에 '개념의 성좌'라는 제목으로 전체 개념들의 연관성을 정리하는 부분이 있다. 전체 강의를 다 듣고 나서 이 부분을 다시 들으면, 흩어져 있던 개념들이 하나의 성좌를 이루며 빛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수강후기에서

"철학의 지형도를 그려주는 명쾌한 강의"라는 평처럼, 이 강의는 철학사의 큰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게 해준다. 한 수강생은 2강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인론을 현대적인 우발성과 유물론으로 연결하는 부분에 감탄했다. 개념 간의 유기적 관계를 파악하게 되어 철학사를 보는 눈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어려웠던 개념들이 한눈에 정리됩니다"는 많은 수강생의 공통된 반응이다. 평소 철학책을 읽을 때마다 개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 강의를 듣고 나서 혼란스러웠던 개념들의 용법과 의미가 명료해졌다고 한다. 특히 4강의 아페이론부터 코라까지 규정할 수 없는 질료성을 다룬 부분이 신유물론에 관심 있는 수강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6강 '주체와 타자'에서 데카르트의 코기토 비판에서 레비나스와 투르니에의 타자 개념까지 확장하는 방식이 탁월했다는 후기도 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로 바뀌게 되었다"는 고백처럼, 철학적 사유가 삶의 성찰로 이어진다.

다만 일부 수강생은 강의 시간이 길고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3강의 129분은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고, 방대한 내용을 담다 보니 어떤 개념은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나의 철학 공부에 큰 전환점"이었다는 평처럼, 많은 수강생이 이 강의를 통해 철학의 핵심을 꿰뚫어 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 마치며

철학은 과거의 지식이 아니라 여전히 '생성'하는 사유다. 존재와 생성, 하나와 여럿, 유한과 무한. 이 오래된 개념들은 고대 그리스에서 태어났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의미로 재탄생한다. 파르메니데스의 존재론은 현대 유물론에서 다시 살아나고, 스토아 철학의 필연성 논의는 사이버네틱스 시대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이 강의는 철학사를 단선적인 연대기가 아니라 입체적인 성좌로 보여준다. 개념들은 고립된 섬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고 대립하며 하나의 별자리를 이룬다. 그 성좌의 모습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지만, 그 변화의 궤적을 추적하면 철학 전체의 지형도가 그려진다.

6개의 개념쌍, 24교시의 여정을 마치고 나면 당신은 철학을 읽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될 것이다. 철학책 속의 낯선 개념들이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니라 사유의 길잡이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박준영이 제공하는 이 '사유의 나침반'을 손에 들고, 철학이라는 광활한 우주를 항해해보길 권한다. 밤하늘의 성좌를 보듯, 철학 개념들의 아름다운 배치와 움직임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철학, 개념』(교유서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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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개념이란 무엇인가 – 존재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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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그리스 자연철학 – 아르케에 대한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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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파르메니데스 – 있음과 있지 않음, 있음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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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교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 형상과 질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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