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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들뢰즈, 가타리의 『천의 고원』 읽기 Ⅱ : 베르그송주의자-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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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들뢰즈, 가타리의 『천의 고원』 읽기 Ⅱ : 베르그송주의자-되기

■ 강의개요


들뢰즈와 가타리의 『천의 고원』은 현대 철학의 가장 도전적인 텍스트 중 하나다. 이 강의는 그중에서도 '되기' 고원에 등장하는 '베르그송주의자-되기' 부분을 꼼꼼하게 독해하며, 베르그송의 생명철학이 들뢰즈와 가타리를 거쳐 어떻게 확장되고 심화되었는지를 추적한다.


베르그송의 생명철학은 20세기 초반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도 현대 사상의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 생명철학을 이어받되, 분자생물학 이래의 현대 생물학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사유로 확장했고, 생명철학을 윤리학적-정치학적 사유로까지 연결하는 실천적 전환을 이루어냈다. 탈기관체, 리좀, 배치, 되기, 창조적 첩화, 탈영토화 같은 핵심 개념들이 유기체와 생명, 진화와 생성이라는 주제 속에서 구체적으로 펼쳐진다.


전체 14강에 걸쳐 베르그송과 들뢰즈-가타리의 사유를 연계하며, 복잡성 이론, 자기조직화 이론, 동물 행동학 등 현대 과학의 성과들과 철학적 사유가 어떻게 만나는지를 살핀다.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 것을 넘어, 생명이란 무엇이며 되기란 무엇인지, 철학은 어떻게 현재에 저항하는 실천이 될 수 있는지를 함께 사유하는 여정이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난해하기로 소문난 『천의 고원』을 이정우 교수 특유의 명료한 설명으로 풀어낸다는 점이다. "영어, 불어 몰라도 우리말로 철학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전문 용어를 쉽고 정확한 우리말로 번역하고 단어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음미하듯 읽어낸다. 어려운 개념도 이정우 교수가 설명하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수강생들의 공통된 평가다.


베르그송과 들뢰즈-가타리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현대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두 산인 베르그송의 생명철학과 들뢰즈-가타리의 실천철학이 한 맥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베르그송의 급진적 연속주의, 창조적 진화 개념이 들뢰즈에게서 어떻게 리좀, 산종(散種), 창조적 첩화로 변주되는지, 두 사상가의 차이와 연속성을 명확히 짚어낸다.


철학과 과학의 융합도 주목할 만하다. 분자생물학, 복잡성 이론, 자기조직화 이론, 동물 행동학 등 현대 과학의 성과들을 철학적 사유와 접속시키며, 생명현상에 대한 환원주의를 비판하고 새로운 존재론을 모색한다. 로렌츠의 동물 행동학, 바이스만의 생식질 개념, 토마스 하디의 소설 『테스』까지 다양한 분야를 가로지르는 통섭적 사유가 펼쳐진다.


반복적 설명을 통한 이해 심화도 이 강의만의 방식이다. 핵심 개념들이 여러 강의에 걸쳐 다른 맥락에서 반복 등장하면서 점차 입체적으로 이해되는 구조다. 처음엔 생소했던 용어들이 반복 속에서 귀에 익고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 추천대상


『천의 고원』을 읽고 싶지만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이들에게 최적의 강의다. 사전 두께만 한 책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던 이들이 이정우 교수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 들뢰즈 철학 입문자라면 같은 강사의 '리좀이란 무엇인가'를 먼저 듣고 이 강의를 듣는 것을 권장한다.


문학, 예술, 디자인 등 인문예술 분야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유익하다. 들뢰즈의 철학적 개념들을 작품 분석에 연결하면 그냥 넘겼던 표현들이 풍부한 울림으로 증폭된다는 것이 수강생들의 경험담이다. 카오스 상태로 나아간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혼란 이상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생명과학, 생물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흥미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다윈의 진화론을 넘어서는 창조적 진화, 횡단적 소통, 유행성 변화 같은 개념들은 생명현상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게 한다. 분자생물학과 철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환원주의를 넘어선 사유가 가능해진다.


현대 철학의 흐름을 폭넓게 이해하고 싶은 교양인,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이나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같은 난해한 저작들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 철학을 통해 현재를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실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 수강팁


전체 14강, 약 13시간 반의 강의를 한 번에 몰아 듣기보다는 차근차근 일정을 세워 듣는 것이 좋다. 한 강의를 듣고 나서 강의록을 다시 읽어보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반복해서 듣는 것을 권장한다. 들뢰즈 철학은 한 번에 이해되지 않으며, 반복 속에서 점차 익숙해지고 이해가 깊어지는 특성이 있다.


『천의 고원』 원전을 옆에 두고 함께 읽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강의에서 언급되는 페이지를 직접 찾아 읽어보고, 강의를 들은 후 다시 텍스트를 읽으면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웠던 문장들이 조금씩 해독된다. 김재인 번역본(새물결)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니 같은 판본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처음 1-2강은 특히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탈기관체, 기계적 배치, 층화 같은 기본 개념들이 제시되는데, 이 개념들이 이후 강의 전체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개념의 정의를 메모해두고 자주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베르그송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으면 좋지만 필수는 아니다. 강의 중에 베르그송의 핵심 개념들(지속, 생명의 약동, 창조적 진화 등)을 충분히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다만 베르그송의 『웃음』 같은 비교적 쉬운 책을 먼저 읽어보면 강의 내용이 더 잘 이해된다.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전체 흐름을 따라가는 것에 집중하라. 수강생 후기에도 나오듯이 "다 이해할 순 없다고 생각하니 맘이 편해졌다"는 태도가 오히려 효과적이다. 반복해서 듣다 보면 처음엔 낯설던 개념들이 점차 귀에 익고, 어느새 전체 그림이 그려진다.


■ 수강후기에서


"이정우 선생님의 '리좀이란 무엇인가' 강의를 듣고 재미있어서 또다시 듣게 되었다. 몰적인 사유의 한계와 분자적인 사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느린 말투로 쉬운 예를 들어 들뢰즈 가타리의 철학을 이야기하여 일상적 재미를 느끼게 하는 강의였다. 앞으로 더 깊이 있는 예술철학 강의가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천개의 고원』 책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혼자 막막해하고 있었지만, 이정우 선생님의 강의를 조금씩 들으며 두려움을 없애가고 있다. 문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철학 개념과 작품을 연결하면 그냥 넘겼던 시의 구절들이 다시 풍부한 울림으로 증폭되어나간다."


"처음엔 강의마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는 단어들로 가득 차 혼란스럽기만 했다. 그래도 돈이 아까워 굳센 의지로 들었다. 한두 강 듣고 나서 단어들이 조금 귀에 들렸다. 반복되니 어느 정도 들을 만해졌다. 지금은 그냥 듣는다. 다 이해할 순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편해지더라."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은 너무 어려워서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강의를 듣고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웃음』이라는 책이 좀 쉽고 재밌는데 강의를 들으며 읽으니 더 잘 읽힌다."


"들뢰즈와 베르그송을 함께 훑을 수 있게 되어 좀 더 깊은 안목이 생긴 것 같다."


■ 마치며


베르그송에서 들뢰즈-가타리로 이어지는 생명철학의 흐름은 현대 철학사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실천적인 사유의 한 갈래를 형성한다. 생명을 단순히 생물학적 대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하고 되어가는 과정으로 이해하며, 이를 윤리와 정치의 문제로 확장한다.


이 강의는 『천의 고원』이라는 난해한 텍스트를 읽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생명과 되기, 욕망과 배치, 탈영토화와 재영토화라는 핵심 개념들을 통해 우리 시대를 사유하는 새로운 도구를 제공한다. 들뢰즈가 말했듯이 철학은 "현재에의 저항"이며, 이 강의는 그 저항의 실천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사유하게 한다.


처음엔 어렵고 낯설지만,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리좀적 사유의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베르그송주의자-되기를 통해 생명철학자-되기, 실천철학자-되기의 여정에 함께하길 권한다. 이정우 교수의 명료한 안내를 따라 『천의 고원』이라는 고원 위를 걸으며, 철학하는 기쁨과 사유의 확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 참고문헌
◈『천의 고원』, 들뢰즈/가타리 저, 김재인 역, 새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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