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의록다운
|
■ 강의개요
칼 융의 분석심리학과 헤르만 헤세의 소설로 인도 사상의 핵심을 읽는다. 인도의 가르침은 마음을 향해 있다. 내 안의 심연을 헤쳐 나가 진정한 자신으로 살도록 이끈다. 인도 원전과 경전을 직접 독해하는 것은 어렵다. 융과 헤세를 통해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김영 교수가 5강에 걸쳐 헤세의 네 작품을 읽는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그림자 통합을, 『싯다르타』는 자기에게로 가는 여정을, 『황야의 이리』는 중년의 위기를, 『유리알 유희』는 삶의 세 가지 길을 보여준다. 각 작품은 융의 개성화 과정, 즉 자기실현의 단계들을 드러낸다.
융과 헤세는 생몰연대가 비슷하고 동양사상에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 융의 개성화 과정은 인도학의 깨달음, 동양학의 진정한 자신 되기와 통한다. 헤세의 소설은 워크북이다. 이 강좌는 워크숍이다. 우리는 각자 어떤 내면의 과정을 거쳐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가닥을 잡는다.
■ 강의특징
문학 작품 분석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융과 헤세를 읽으며 나의 마음, 내 안의 나를 공부한다. 개성화 과정을 단계별로 따라간다. 그림자, 심혼, 자기, 자아의 팽창과 소외, 온전성 같은 융의 핵심 개념들이 헤세의 작품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난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영혼의 상반된 두 성격을 보여준다. 나르치스는 정신과 관조를, 골드문트는 육체와 행위를 상징한다. 둘은 서로의 그림자다. 그림자 통합은 개성화 과정의 시작이다. 모성 원형, 심혼, 마돈나-창녀 콤플렉스 같은 개념들이 작품 속에서 구체화된다.
『싯다르타』는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예시한다. 가르침이 이끄는 삶이다. 인도의 정통과 이단, 삶의 네 가지 목적, 지혜·행위·헌신의 요가가 등장한다. 브라흐만과 자아, 우파니샤드와 옴, 물의 상징과 동시성을 다룬다. 불교와 힌두교의 차이도 명확히 한다.
『황야의 이리』는 중년의 위기를 정면으로 다룬다. 하리 할러는 삶 속의 수행자다. 마술극장에서 다섯 개의 방을 거치며 자아의 팽창과 추락을 경험한다. 소외와 자살 충동, 내면 작업의 고통이 적나라하다. 융과 헤세의 내공을 비교하며 성장과 성숙의 차이를 배운다.
『유리알 유희』는 정신적 유희의 필요성을 말한다. 인드라의 그물과 순환구조, 전일성을 보여준다. 지식인과 정신세계, 창조적 유희의 중요성을 논한다. 지혜, 행위, 헌신의 요가가 다시 등장한다. 장년 헤세의 여성관과 기독교 회귀도 살핀다.
■ 추천대상
자기 성찰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필요하다.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한다면 이 강좌가 답을 준다. 개성화 과정은 모든 사람이 거치는 발달 과정이다. 자신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점검할 수 있다.
융의 분석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유익하다. 그림자, 심혼, 자기 같은 개념들이 헤세의 소설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해된다. 이론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것들이 문학 속에서 생생해진다.
인도 사상, 우파니샤드, 요가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산스크리트 원전을 직접 읽기는 어렵다. 헤세와 융을 통해 인도 사상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다. 김영 교수는 인도에서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다.
헤세 문학 애호가라면 필수다. 헤세를 깊이 있게 읽는 방법을 배운다. 단순히 소설이 아니라 내면 작업의 지침서로 읽게 된다.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같은 작품들이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다면 특히 도움이 된다. 『황야의 이리』는 중년의 위기를 다룬 최고의 텍스트다.
■ 수강팁
헤세의 네 작품을 미리 읽어두면 좋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유리알 유희』다. 강의와 함께 읽으면 더 깊이 이해된다. 싯다르타는 비교적 짧고 쉽우니 먼저 읽어보자.
강의록이 제공되므로 활용한다. 융의 개념들이 많이 나오므로 정리하며 들어야 한다. 개성화 과정, 그림자, 심혼, 자기, 원형 같은 용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르는 용어는 메모해두고 찾아본다.
참고문헌을 함께 보면 도움이 된다. 에드워드 에딘저의 『융 심리학과 영혼의 과학』, 머레이 스타인의 『융의 영혼의 지도』가 추천 도서다. 융의 기본 개념을 알고 있으면 강의 이해가 쉽다.
자기 성찰 노트를 만들어보자. 강의를 들으며 자신의 내면을 돌아본다. 지금 나는 어떤 단계에 있는가? 통합해야 할 그림자는 무엇인가? 중년의 위기를 어떻게 겪고 있는가? 기록하며 들으면 효과가 배가된다.
급하게 듣지 말고 천천히 소화하며 들어야 한다. 내면 작업은 시간이 걸린다.
■ 마치며
나침반은 흔들리면서 방향을 잡는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끊임없이 흔들리며 삶의 올바른 방향을 잡아간다. 개성화 과정이 그러하다. 정체성의 혼란이 수반될지라도, 진정한 자기와 만나기 위한 성장이 결여된 삶은 산 채로 죽어있는 것이다.
헤세의 자전적 소설들은 지침이다. 골드문트는 그림자 통합을, 싯다르타는 깨달음의 길을, 하리 할러는 중년의 위기를, 크네히트는 정신적 유희를 보여준다.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는 각자의 단계를 점검한다.
인도와 융, 그리고 헤세. 이 세 가지가 만나 내면으로 향한 길을 밝힌다. 자기에게로 가는 여정을 시작하고 싶다면, 이 강좌가 최선의 선택이다.
김영(신화학자, 인도학자)
동국대 불교 교학과 석사 과정에서 공부하다가 2004년 인도 푸나(뿌네) 대학으로 유학, 산스크리트어(싼스끄리뜨)와 팔리어(빠알리어) Low Diploma와 Certificate를 수료했다. 이어 같은 대학에서 빠알리어(남방불교와 삼장)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싼스끄리뜨어 Higher Diploma를 수료했다. 또 같은 대학에서 싼스끄리뜨 베다어(힌두교와 인도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싼스끄리뜨 빠알리 문학연구소에서 번역 및 학술 활동을 진행했다. 2016년 뿌네 데칸 칼리지에서 논문 <인도와 중국의 영웅신화 비교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여섯 가지 키워드로 읽는 인도신화 강의』, 『바가와드 기타 강의』가 있고, 역서로 『라마야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