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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신유물론, 이론의 새로운 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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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신유물론, 이론의 새로운 전장

강좌정보
신유물론은 새롭다. 고색창연할 정도로 오래된 ‘이론의 전쟁터’(칸트)에 가장 최근 등장한 후보이지만, 기존의 사상들과 활발하게 겨루며 그 전장을 넓히는 중이다. 새로운 전장은 어디이며 신유물론의 무기와 전술은 무엇인지, 그 현장을 체험해 보자.

들뢰즈 이후, 물질적 전회


소위 ‘들뢰즈 이후’의 현대 철학도 이젠 쉽게 개관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고 풍성한 지류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지류의 궤적을 따라오다 보면, 지금 바로 만들어지고 있는 지형을 실시간으로 만나게 되는데 그 중 한 지역을 우리는 ‘신유물론’이라고 부를 수 있다. 칸트의 인식론적 전회, 비트겐슈타인과 하이데거의 언어적 전회처럼, 들뢰즈 이후 사변적 전회의 시기와 함께 물질적 전회가 찾아왔다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도대체 이 물질적 전회는 무엇이고 과거의 유물론과 어떻게 다르고 새로운가, 우리의 탐구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새로운 지형의 생성, 이론의 전장


새로운 이론적 관점의 출현은 필연적으로 다시 읽기, 다시 쓰기를 동반할 수밖에 없다. 신유물론은 능동적이고 수행적이며 우발적이고 서로 얽혀있는 존재로서의 물질을 새롭게 정의하려 한다. 근본적인 개념을 급진적으로 고쳐 본다는 것은 커다란 지각 변동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이 새로운 이론이 기존의 철학과 어떻게 다른지, 고전을 어떻게 다르게 읽는지 철학 내부에서 위치를 찾는 동시에 현실에 대한 실천적 함의는 어떠한지, 다른 운동들과 어떻게 접점을 만들어내는지 철학 외부와의 접속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강좌는 그 필요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이다. 우리는 신유물론의 새로운 ‘물질’관으로부터 출발해, 이 새로운 관점이 고대 유물론(에피쿠로스, 루크레티우스)과 근대 유물론(마르크스주의)을 어떻게 다시 읽고 쓰는지, 그리고 현실과 접속해 어떠한 실천적 대안을 내놓는지(페미니즘, 가속주의) 살펴 보게 될 것이다. 


지도 그리기, 세계를 만들기


이 강좌는 신유물론이 만들어내고 있는 새로운 이론적 전장의 지형도를 그려주는 동시에 신유물론이 어떻게 싸우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면 철학적 이론을 공부한다는 것은 그 새로운 사고방식에 공감하고 익숙해짐으로써 그 이론을 체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강좌는 신유물론을 하나의 새로운 사조로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 이론이 기존의 철학과 대립하고 긴장하고 연결하고 새롭게 덮어 쓰는 생성의 과정을 전달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글자 그대로 ‘만들어지고 있는 중’인 철학의 현장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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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신유물론의 대두 – 들뢰즈/가타리에서 토머스 네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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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물질적 전회와 물질성(1) – 물질의 능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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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물질성(2) – 횡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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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교시 물질성(3) - 관계성, 우발성, 사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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