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개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동시대 사유'란 무엇일까. 그것은 지금도 생성 중인, 살아있는 사유의 대륙이다. 이 강좌는 1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세션으로, 물리학을 통해 현재 우리가 도달한 사유의 지점을 탐사한다.
고전역학에서 시작해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통계역학을 거쳐 우주와 생명의 문제까지, 물리학이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의 혁명적 변화를 추적한다. 이는 단순한 과학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물질과 시간, 공간과 생명에 대한 우리의 근본적 이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철학적으로 성찰하는 여정이다.
■ 강의특징
이 강좌는 과학과 철학이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뉴턴의 운동 법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단순한 공식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근본적 시각의 전환으로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특별한 과학이나 수학 배경 지식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결코 얕지 않은 깊이를 추구한다. 문과 출신으로서 이 공부의 어려움을 직접 겪어온 강사는 골치 아픈 수식 대신 개념의 핵심을 명확히 전달한다.
양자역학의 해석에서 존재론과 인식론의 전복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정보 이론이 물리학과 생명을 연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했다는 점 등, 일반 교양 수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동시대 과학의 철학적 함의를 집중 조명한다.
■ 추천대상
현대 철학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데 과학적 배경이 부족해 망설이던 사람들에게 권한다. 들뢰즈, 라투르, 신유물론 등 동시대 철학자들이 왜 과학과 긴밀히 대화하는지 궁금했던 독자라면 이 강좌가 그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해줄 것이다.
과학에 관심은 있지만 수식과 계산에 막혀 좌절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 물리학의 철학적 의미를 탐구하고 싶은 인문학도, 그리고 우리 시대의 사유가 어떤 지형 위에서 펼쳐지는지 거시적 조망을 원하는 모든 이에게 적합하다.
■ 수강팁
7주 동안 고전역학,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통계역학, 물질과 우주, 생명, 그리고 동시대 실재론을 차례로 다룬다. 각 주제가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므로, 순서대로 수강하면서 전체 그림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주목하길 권한다.
강의 중 제시되는 개념들이 낯설더라도 조급해하지 말자. 강사는 개념의 역사적 맥락과 철학적 함의를 친절히 풀어준다. 강의 후 장회익의 『양자역학을 어떻게 이해할까』나 카를로 로벨리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같은 참고문헌을 곁들이면 이해가 더욱 깊어질 것이다.
마지막 7강의 동시대 실재론 특강은 앞서 배운 물리학 지식이 현대 철학과 어떻게 조우하는지 보여주는 하이라이트다. 여기까지 따라왔다면 당신은 이미 동시대 사유의 지형을 읽는 안목을 갖추게 된다.
■ 마치며
우리는 흔히 과학과 철학을 별개의 영역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위대한 철학자들은 자신의 시대와 대화했고, 오늘날 그 대화의 중요한 축은 과학이다. 물리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자연 법칙을 아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 방식 자체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파악하는 일이다.
이 강좌는 1년에 걸친 동시대 사유 탐사의 출발점이다. 물리학의 이해로 시작해 사이버네틱스, 인류학, 그리고 동시대 사유의 핵심으로 나아가는 대장정의 첫걸음을 함께 내딛어보자. 지금도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사유의 대륙을 탐험하는 지적 모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이승현(홍익대 미술사학과 외래교수)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금융업에 종사 이후 미술품 컬렉팅 및 전시기획 회사를 설립, 운영했으며 세화예술문화재단 이사로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다. 홍익대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홍익대 미술사학과 대학원에서 외래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2020년 덕수궁에서 “아트플랜트아시아” 행사의 총감독으로 《토끼방향 오브젝트》 전시와 관련 국제세미나를 기획한 것을 비롯해 여러 대형 전시들을 기획했으며 국제미술사학회(CIHA) 등 국내외 학회에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