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본 강연의 일차적인 목표는 플라토닉 러브의 본질을 소개하면서 서양의 사랑 담론을 요약하는 데 있다.
진정한 플라토닉 러브의 요체는 육체와 정신을 아우르는 ‘불멸을 동경하는 자기 사랑이다. 신적인 것(신격화된 사랑의 대상)에 대한 광기어린 열정을 빙자하지만, 결국 자기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한 미친 사랑의 독백이라는 점(나르시시즘), 바로 그것이 플라토닉 러브의 요체다. 더 나아가 이것이 바로 서양 사랑 담론의 한계지점이다.
이 강의에서는 플라톤의 『향연』에 등장하는 '사랑'에 관한 여섯 가지 담론을 통해 서양 사랑 담론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플라토닉 러브'의 본질을 알아볼 것이다. 또한 플라톤에서부터 프로이트, 바르트에 이르는 서양의 사랑 담론을 간략히 훑어볼 것이다.
김동규(미학자, 울산대 철학·상담학과 조교수)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는 「니체 철학에서의 고통과 비극」 「서양 이성의 멜랑콜리: 칸트의 경우」 「현대시의 멜랑콜리」 「멜랑콜리: 이미지 창작의 원동력 -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하이데거 철학의 멜랑콜리: 실존론적 유아론의 멜랑콜리」 「하이데거의 멜랑콜리 해석: 창작하는 자유인의 무거운 심정」 「예술가의 자기 목소리: 예술가와 양심」 「시와 죽음: 하이데거의 실존론적 시학 연구」 「죽음의 눈: 김수영 시의 하이데거적 해석」 「텍스트 해석의 권위: 가다머의 경우」 등이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 독일 관념론과 낭만주의 그리고 하이데거를 비롯한 독일 현대 철학/미학을 주로 연구하였으며, 현재는 서구 관념을 관통하는 ‘멜랑콜리’라는 화두로 왕성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멜랑콜리’라는 색다른 시각으로 서구 미학을 관통하고 있는 김동규 교수는 이 시대의 미학을 이해하는 중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