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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사랑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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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철학입문사랑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 강의개요


사랑은 누구나 말하지만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우리는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사랑을 하고, 사랑이 떠나갈 때가 되어서야 뒤늦게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깨닫는다. 마치 목이 졸릴 때에야 공기의 소중함을 자각하는 것처럼.


이 강의는 사랑이라는 가장 익숙하면서도 가장 낯선 감정을 철학적으로 해부한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빠져드는 정념을 신의 장난으로 돌렸듯, 사랑은 이성으로 제어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다. 모모스가 불평을, 에리스가 불화를, 에로스가 사랑을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강신주 교수는 사랑의 시작에서 파국까지,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반복의 순환을 10강에 걸쳐 체계적으로 풀어낸다. 스피노자, 알튀세르, 에피쿠로스, 키에르케고르, 롤랑 바르트, 짐멜 등 동서양 철학자들의 사유와 이성복, 백석, 고영, 도종환 등 시인들의 언어를 통해 사랑의 본질에 접근한다.


사랑의 마주침에서 시작해 고통과 유혹, 언어와 육체, 선물과 축제, 결혼 제도의 모순, 그리고 피할 수 없는 파국과 치유의 과정까지.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 사랑에 빠진 사람,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 모두에게 이 강의는 삶에서 가장 소중한 감정을 더 지혜롭고 행복하게 지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랑의 전 과정을 마치 생명의 주기처럼 체계적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끝나는지, 그 사이에 어떤 단계들을 거치는지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에피쿠로스의 클리나멘 개념으로 설명하는 우연 같은 필연의 마주침, 스피노자의 기쁨 이론으로 풀이하는 사랑의 감정, 알튀세르의 마주침의 철학까지 동원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사랑의 언어를 기호와 고백과 말이라는 세 장르로 나눈 분석이다. 갑자기 화를 내거나 시선을 피하는 것은 억압된 감정의 표출인 기호이고, 고백은 타이밍이 결정적이며, 사랑하는 사람은 기존 언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시인이라는 통찰은 일상의 경험을 철학적으로 승화시킨다.


사랑의 육체를 다룬 5강 역시 파격적이다. 접촉과 애무가 단순한 신체적 접촉이 아니라 상대의 정신을 장악하려는 의도이며, 성기 중심의 섹스 개념은 가부장 사회의 산물이라는 라캉의 관점을 소개한다. 사랑에는 시선의 충족에서 접촉의 충족으로 이행하는 순서가 있으며, 몸의 접촉에는 반드시 정신적 소통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가장 도발적인 것은 7강의 결혼 제도 비판이다. 결혼을 배타적 소유권의 선언이자 자유의 포기로 규정하고, 사랑과 결혼은 양립 불가능할 수 있다는 래디컬한 테제를 제시한다. 이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지만, 바로 그 논란 자체가 사랑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돌아보게 만든다.


강의는 또한 풍부한 시적 언어로 철학적 개념을 감성적으로 전달한다. 이성복의 "서러움 아닌 사랑이 어디 있는가",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도종환의 "가구" 같은 시들이 사랑의 본질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돕는다. 철학자의 논리와 시인의 감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사랑의 진실이 드러난다.


■ 추천대상


무엇보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사랑을 해왔던 모든 사람에게 권한다. 왜 사랑할 때는 행복한데 동시에 고통스러운지, 왜 질투가 생기는지, 왜 과대망상에 빠지는지, 왜 결국 헤어지게 되는지 궁금했다면 이 강의가 답을 준다. 사랑을 기술이 아니라 본질부터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20-30대 연애를 시작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유익하다. 첫사랑이 모든 차후 사랑의 원형이 되고 트라우마로 작용한다는 통찰, 사랑에는 순서가 있다는 조언, 헤어질 때는 잔인하게 헤어져야 상처가 덧나지 않는다는 현실적 충고까지 실용적인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결혼 생활을 하는 부부에게는 성찰의 기회가 된다. 결혼 24년차 수강생이 "사랑이 아닌 역할에 충실했던 나"를 발견했다는 후기처럼, 오랜 결혼 생활 속에서 잃어버린 사랑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된다. 부부가 함께 들으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다.


이별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도 위로가 된다. 사랑은 꽃이 피듯 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냉정한 진실, 모든 사랑은 약간의 차이를 지닌 첫사랑의 반복이라는 통찰, 조심스러워질 때 비로소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사랑이라는 구체적 주제를 통해 스피노자, 키에르케고르, 알튀세르, 롤랑 바르트 등의 사상을 배울 기회가 된다. 추상적인 철학 개념이 일상의 사랑 경험과 연결되면서 이해가 쉬워진다.


■ 수강팁


이 강의는 총 19시간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한꺼번에 몰아보기보다는 한 강씩 천천히 소화하면서 자신의 사랑 경험과 연결해보는 것이 좋다. 각 강의가 사랑의 한 단계를 다루므로 자신이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지 생각하며 들으면 더욱 와닿는다.


강의에 등장하는 시들을 미리 또는 다시 읽어보길 권한다. 이성복의 "앞날",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유안진의 "말하지 않은 말", 고영의 "사랑", 김광규의 "나", 도종환의 "가구", 문정희의 "오늘 밤 나는 쓸 수 있다", 마종기의 "호두까기" 등이 사랑의 각 단계를 시적으로 표현한다.


강의에서 제시하는 관점에 무조건 동의할 필요는 없다. 특히 결혼 제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오히려 동의하지 않는 부분을 통해 자신만의 사랑관을 정립하는 계기로 삼으면 좋다. 수강생 후기를 보면 "결혼이 사랑을 숙성시킬 수도 있다"는 반론을 제기한 사람도 있다.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같은 관련 도서를 함께 읽으면 이해가 깊어진다. 강의에서 자주 언급되는 스피노자의 코나투스 개념, 키에르케고르의 목숨을 건 비약, 에피쿠로스의 클리나멘 같은 철학 개념들을 검색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이 강의는 사랑을 하고 있을 때보다 사랑을 준비하거나 돌아볼 때 더 유익하다. 사랑에 한창 빠져 있을 때는 객관적으로 볼 여유가 없지만, 시작 전이나 끝난 후에는 차분하게 성찰할 수 있다.


■ 수강후기에서


"내 삶을 강의 듣기 전과 들은 후로 나눈다. 남이 정해준 대로 사랑을 모방하려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진정한 선택은 내가 창조한 선택이어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내 생각'을 갖게 해준 고마운 강의다."


"오래전 아팠던 사랑의 기억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의 아픔이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보편적인 철학적 주제였음을 깨달았다. '모든 고귀한 것이 그런 것처럼, 사랑은 쉽지 않고 드물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되었다."


"결혼 24년차인데 비로소 헛헛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사랑 대신 역할에 충실했던 것 같다. '이제 난 어떻하지'라는 물음이 화두로 남지만, 자유가 없는 곳에 사랑도 없다는 진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사랑은 개똥철학이라 생각했는데 결국 밤새 봤다. 과거 가장 찌질했던 모습을 반성하면서 사랑을 통해 자아를 잃고 찾는 과정을 반복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남성 중심적 시각이 강해 불편했다. 특히 접촉과 결혼 제도에 대한 해석은 공감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불편함 덕분에 오히려 내 생각을 정립할 수 있었다."


■ 마치며


사랑만큼 우리 삶에 행복에서 불행까지 다채로운 색깔을 부여하는 감정도 없다. 우리는 모두 사랑을 꿈꾸고 많은 이들이 사랑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 채 사랑을 한다.


이 강의는 그 아이러니를 직시하게 만든다. 사랑은 신들의 장난처럼 우리를 사로잡고, 에피쿠로스의 클리나멘처럼 미세한 기울어짐에서 시작되며, 스피노자의 기쁨처럼 나를 더 완전하게 만드는 마주침이다. 하지만 동시에 고통이고 고독이며, 과대망상이고 유혹이며, 결국에는 꽃이 지듯 파국을 맞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사랑을 한다. 모든 사랑이 약간의 차이를 지닌 첫사랑의 반복이듯, 우리는 상처를 딛고 다시 시작한다. 조심스러워진 만큼 성숙해지고, 깨달은 만큼 지혜로워진다.


강신주 교수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사랑은 자유를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소유하려 들면 사랑은 변질되고, 구속하면 사랑은 죽는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서로의 자유를 존중하며, 끊임없이 새로워지려는 노력 속에서만 가능하다.


이 강의는 사랑의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랑에 기술이 아니라 본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남이 정해준 사랑의 방식을 모방하지 말고, 내가 창조하는 사랑을 하라고 권한다. 그것이 래디컬한 삶이고, 진정한 자유이며, 호모 에로스가 되는 길이다.


벚꽃나무가 일 년 내내 시커먼 나무 쭉정이로 서 있어도 벚꽃나무로 불리는 이유는 봄날 단 열흘 찬란히 꽃을 피워내기 때문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이 끝난 후 나머지 시간은 그냥 살아가는 것이지만, 우리가 태어난 이유는 그 사랑했던 시간 때문이다. 이 강의가 당신의 사랑을 더 찬란하게, 더 의미 있게 만드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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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사랑과 관련된 일반적인 상황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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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사랑과 관련된 일반적인 상황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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