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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준:죽음으로 읽는 서양 근현대 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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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죽음으로 읽는 서양 근현대 철학사

■ 강의개요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필연이지만, 정작 우리는 죽음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이 강의는 '죽음'이라는 인간 실존의 가장 근본적인 물음을 통해 서양 근현대 철학사를 관통하는 여정이다. 데카르트의 영혼불멸론에서 시작하여 카뮈의 부조리, 칸트의 실천이성,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 헤겔의 인정투쟁, 니체의 위버멘쉬, 하이데거의 실존론, 그리고 레비나스의 타자 윤리학에 이르기까지, 각 철학자가 죽음을 어떻게 사유했는지 추적한다.

강사 장의준은 한 대학생의 유서와 양희은의 노래 가사 <아름다운 것들>로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이들을 데려갈까." 이슬방울처럼 사라지는 존재들, 그리고 결국 우리 자신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자각. 이 강의는 죽음이 철학의 근원적 동기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동시에, 죽음에 대한 물음이 결국 '지금, 여기'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총 8강 32교시, 17시간 36분 동안 우리는 죽음이라는 렌즈를 통해 근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철학적 사유의 변천을 목격하게 된다. 각 철학자의 사상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사상들이 어떻게 대화하고 충돌하며 발전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철학사를 주제 중심으로 재구성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철학사 강의가 시대순으로 철학자들을 소개하는 방식이라면, 이 강의는 '죽음'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근현대 철학의 핵심 문제들을 꿰뚫는다.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이 왜 영혼불멸을 요청하는지, 카뮈가 자살을 '유일하게 진지한 철학적 문제'라고 본 이유는 무엇인지, 칸트가 신과 영혼불멸을 도덕률의 요청으로 제시한 배경은 무엇인지가 죽음의 문제와 연결되어 명확하게 드러난다.

강사는 철학자들의 난해한 개념을 일상적 언어로 풀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헤겔의 '인정투쟁', 하이데거의 '죽음을 향한 존재', 레비나스의 '타자의 얼굴' 같은 추상적 개념들이 구체적인 실존적 상황과 연결되면서 이해 가능한 것이 된다. 또한 강의는 철학이 단순한 지적 유희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직결된 실천적 문제임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킨다. 톨스토이의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카뮈의 <이방인>,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등 문학 작품들이 철학적 논의와 교차하며 사유의 깊이를 더한다.

강의는 각 철학자의 사상을 옹호하거나 비판하기보다는, 그들이 던진 물음과 답변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동시에 한 철학자의 사상이 다른 철학자에 의해 어떻게 비판되고 극복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철학사가 단순한 사상의 나열이 아니라 치열한 논쟁과 발전의 과정임을 드러낸다. 특히 하이데거와 레비나스의 대결 구도는 이 강의의 백미라 할 수 있다.

■ 추천대상

이 강의는 철학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훌륭한 입문서가 된다. '죽음'이라는 누구에게나 친숙하면서도 근원적인 주제를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철학적 배경지식이 없어도 강의를 따라가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철학 특유의 개념적 엄밀함과 논리적 사유를 요구하므로, 멈춤과 되감기, 강의록 정독이 필요하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미 철학을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철학자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발견하는 기회가 된다. 데카르트, 칸트, 헤겔 같은 고전 철학자들의 사상이 죽음의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니체와 하이데거의 실존철학이 어떤 맥락에서 등장했는지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레비나스 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강사의 깊이 있는 해석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이 강의는 의미 있다. 내가 왜 사는가, 죽음 앞에서 삶은 여전히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유한한 존재로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같은 실존적 물음을 철학적으로 성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강의는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니체의 "제 때에 살지 못하는 자는 제 때에 죽을 수 없다"는 말처럼, 죽음에 대한 사유는 결국 현재의 삶을 성찰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 수강팁

철학 강의는 본질적으로 느린 수강을 요구한다. 이 강의 역시 한 번 듣고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첫 번째 수강에서는 강의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두 번째 수강에서는 강의록을 정독하며 노트 필기를 병행하는 것을 권한다. 특히 헤겔의 인정투쟁, 칸트의 두 세계론, 하이데거의 현존재 분석 같은 핵심 개념은 반복 수강 없이는 온전히 소화하기 어렵다.

각 강의의 '주요내용'을 미리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개념들이 다루어질지 미리 알고 강의를 듣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이해도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 또한 강의에서 언급되는 철학자들의 주요 저작(칸트의 <순수이성비판>,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등)에 대한 기초적인 배경지식이 있다면 강의가 훨씬 풍부하게 다가올 것이다.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의 경험과 연결 지어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철학은 추상적인 학문처럼 보이지만, 결국 우리 삶의 구체적인 문제들에서 출발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삶의 의미에 대해 회의를 느낀 적이 있는가? 이런 개인적 경험들이 철학적 사유와 만날 때, 강의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실존적 깨달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이 강의가 단순히 철학사를 공부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죽음이 있기에 삶의 성찰과 반성, 그리고 변화가 가능하다", "지식을 담으려 하지 않고 삶을 대하는 확장된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후기가 대표적이다. 특히 마지막 8강 레비나스 편에서 '타인의 죽음이 제일 죽음'이라는 개념을 접했을 때 많은 수강생이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한다.

강의의 밀도와 깊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전공자나 철학 공부 경험이 있는 수강생들은 "매우 명확한 강의", "해박하고 밀도 있는 내용"이라고 극찬한다. 반면 비전공자들은 "멈춤과 다시 듣기의 반복이 필요", "노트와 강의록 정독이 필수"라고 말하며 강의의 난이도를 솔직하게 언급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강생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의를 완주했을 때의 성취감과 깨달음이 컸다고 평가한다.

강사의 강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진지하고 쿨한 스타일", "자신의 견해를 자제하고 철학자의 사상을 충실히 전달", "말씀하시는 속도와 목소리 톤이 수강하기 좋았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일부 수강생은 사적인 에피소드나 개인적 감상이 길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니체의 "제 때에 살지 못하는 자는 제 때에 죽을 수 없다"는 구절은 많은 수강생의 머릿속에 오래 남는 문장으로 꼽혔다.

■ 마치며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결국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강의는 죽음이라는 인간 실존의 한계 상황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가장 근본적인 물음으로 돌아간다. 데카르트가 영혼의 불멸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으려 했다면, 카뮈는 신도 내세도 없는 세계에서 부조리와 맞서며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의미라고 말했다. 니체는 영원회귀를 긍정할 수 있는 삶을 살라고 외쳤고, 레비나스는 나의 죽음이 아니라 타인의 죽음에서 윤리의 출발점을 찾았다.

이 강의를 통해 우리는 죽음에도 역사가 있고, 시대마다 그 의미가 달랐다는 것을 알게 된다. 종교와 철학이 죽음을 어떻게 다루어 왔는지, 죽음의 문제가 어떻게 형이상학에서 실존철학으로, 그리고 타자의 윤리학으로 이행해 왔는지를 목격한다. 이는 단순한 철학사적 지식을 넘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죽음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적 통찰을 제공한다.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화면이 꺼질 때, 많은 수강생이 "왠지 모를 뭉클함"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철학책 속에 모셔져 있던 철학자들의 사상이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타자들, 사라져가는 존재들에 대한 성찰. 그것이 이 강의가 남기는 가장 큰 울림이다. 죽음으로 읽는 철학사는 결국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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