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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하:실재의 포착 : 사진의 탄생에서 현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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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실재의 포착 : 사진의 탄생에서 현재까지

■ 강의개요


사진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기록하는 도구가 아니다. 카메라 파인더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순간, 우리의 시선은 개인적 기억의 영역을 벗어나 타인과 공유 가능한 존재로 거듭난다. 이 강좌는 1830년대 프랑스에서 시작된 사진의 탄생 순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약 180년의 역사를 조망한다.


니옙스와 다게르의 발명 이야기에서 시작해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의 리얼리즘, 로버트 프랭크의 주관적 사진, 신디 셔먼의 포스트모던 작업에 이르기까지 사진사의 주요 흐름을 짚어간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시대 사진가들이 '본다는 것'의 의미를 어떻게 확장시켜 왔는지 탐구한다. 사진과 회화의 관계, 리얼리즘과 다큐멘터리의 차이, 예술로서의 사진과 사진으로서의 사진이라는 본질적 질문까지 다룬다.


정주하 교수는 독일 쾰른대학에서 오랜 유학 생활을 하며 수집한 방대한 사진집과 작품 자료를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다게레오타입과 틴타입 실물 사진을 직접 보여주며, 마이클 케나, 그레고리 크루드슨 등 현대 사진가들의 명작을 분석한다. 무엇보다 로버트 프랭크와 소주를 마신 일화처럼, 살아있는 사진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사진을 '찍는 방법'이 아니라 '보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점이다. 전 국민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시대, 정작 필요한 것은 넘쳐나는 이미지를 어떻게 소비하고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목이다. 정주하 교수는 '시각(視覺)'이라는 한자어가 '볼 시'에 '깨달을 각'을 쓴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본다는 것은 단순히 망막에 상이 맺히는 물리적 현상이 아니라 뇌에서 해석하고 이해하는 인지 과정임을 강조한다.


강의는 사진의 물질성에도 주목한다. 프레임의 문제, 카메라 포맷의 차이, 인화지와 표면의 질감, 톤과 흑백 그리고 컬러의 의미까지 세밀하게 다룬다. 예컨대 4x5, 6x6 등 다양한 포맷을 가진 사진기를 사진가들이 왜 동시에 들고 다니는지, 그것이 '보기의 틀'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설명한다. 사진을 단순한 2차원 이미지가 아닌 물질로서 이해하게 만든다.


또한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 예술 시장의 메커니즘, 작가와 작품의 관계처럼 사진계의 현실적 문제도 솔직하게 다룬다. 정주하 교수는 스스로를 "사진이 아니라 강의로 먹고 사는 아마추어 사진가"라고 칭하며, 자칭 아마추어들에게 "네 사진에 철학이 있느냐"고 묻는다. 이러한 날카로운 질문은 수강생들로 하여금 사진의 본질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 추천대상


사진을 막 시작한 초보자부터 중급 이상의 아마추어 사진가까지 폭넓게 추천한다. 좋은 카메라를 샀지만 테크닉에만 집중하다 한계를 느낀 사람, 사진의 역사와 이론적 배경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정주하 교수는 "사진을 이해하려면 사진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인문학적 소양과 미술사적 맥락 속에서 사진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강좌는 훌륭한 출발점이 된다.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자주 방문하지만 막상 작품 앞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 막막했던 사람에게도 유익하다. "예술 작품은 딱 아는 만큼 보인다"는 교수의 말처럼, 사진집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 전시회에서 작품을 읽어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집이 왜 수록 순서를 바꾸지 않는지, 한 장의 사진을 어떻게 언어화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한편 미디어 이론, 시각 문화, 현대 예술에 관심 있는 인문학도에게도 추천한다. 사진의 발명이 19세기 리얼리즘 회화와 어떤 관계였는지, 20세기 모더니즘 예술 운동 속에서 사진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배우며 예술사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온갖 이미지가 범람하는 현대 사회에서 '주체적 시각 권리'를 되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강의다.


■ 수강팁


강의를 듣기 전에 로버트 프랭크의 『The Americans』 같은 대표적인 사진집을 미리 구해두면 좋다. 교수가 작품을 분석할 때 실제 사진집을 함께 펼쳐놓고 보면 이해가 훨씬 깊어진다. 수강생 후기에서도 강의를 듣고 즉시 온라인 서점에 접속해 사진집을 구매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마이클 케나, 다이안 아버스, 신디 셔먼 등 강의에서 다루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인터넷으로라도 미리 검색해보는 것을 권한다.


강의 중 나오는 용어와 개념을 메모하며 듣는 것이 중요하다. 픽토리얼리즘, 스트레이트 사진, 다게레오타입, F.S.A 사진 프로젝트 등 생소한 용어가 많이 등장한다. 교재가 따로 제공되지 않으므로 스스로 정리 노트를 만들어가며 수강하면 복습할 때 도움이 된다. 한 수강생은 강의 내용을 텍스트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반복 학습이 필요한 강좌다.


무엇보다 강의를 듣고 나서 실제 전시회나 미술관에 가보기를 권한다. 정주하 교수가 강조하듯 "사진집을 많이 봐야" 사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나 한미사진미술관 같은 곳에서 열리는 사진 전시를 찾아가 배운 내용을 적용해보자. 마그리트의 파이프 그림처럼, 사진 역시 '형태 자체'가 아니라 우리 머릿속에서 '해석'되는 것임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특히 5강의 로버트 프랭크 부분에서 "비로소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정주하 교수가 1991년 우상이었던 로버트 프랭크를 만나 소주를 마신 일화, 그에게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고 코멘트를 받은 경험담은 강의실을 생생한 현장으로 만든다. 교수가 "로버트 프랭크를 전시에 초청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너무 늦은 것 같다"며 회한에 젖은 표정을 지었다는 묘사에서 사진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다.


6강의 '프로와 아마추어' 논의는 강한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네 사진에 철학이 있느냐"는 일침은 처음에는 취미 생활자를 폄하하는 것처럼 들렸지만, 곰곰이 되새겨보니 "같이 가자는 손짓"으로 이해되었다는 후기가 인상적이다. 어떤 수강생은 "수업의 전부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예술가의 자격과 사진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반면 아쉬운 점도 있다. 강의 내용이 방대하고 전문적인데 교재(강의록)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다. 한 수강생은 "매번 다시 듣기가 부담스럽다"며 텍스트 자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다만 대부분의 수강생은 이러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유익한 시간을 갖게 해준 정주하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한다. 단순한 테크닉을 넘어 사진의 본질을 이해하게 해준 강의, 책 몇 권 분량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강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마치며


"나는 천사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릴 수 없다." 19세기 리얼리즘 화가 구스타프 쿠르베의 이 말은 사진의 본질을 꿰뚫는다. 사진은 우리가 실제로 본 것, 경험한 것을 담아낸다. 하지만 동시에 사진은 단순한 기계적 복제가 아니다. 알프레드 스티글리츠가 눈보라 속에서 3시간을 기다려 얻은 한 장의 사진, 로버트 프랭크가 사진집에 담은 이미지들의 순서 하나하나에는 사진가의 철학과 시선이 깃들어 있다.


정주하 교수는 이 강좌를 통해 우리에게 묻는다. 온갖 이미지가 미디어에 넘쳐나는 이 시대, 시각적 소비자인 현대인은 과연 주체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는가? 우리는 의식적으로, 또 무의식적으로 사진의 강력한 메시지에 설득되고 세뇌되는 것은 아닐까? 교수는 이런 때일수록 한 발 더 근본주의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은폐된 기원을 새삼 들춰내기 위해서는 이미 성립된 풍경 속으로 과감히 돌진해야 한다고.


사진의 역사를 배우는 것은 결국 '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본다는 것은 세상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마그리트의 파이프 그림이 파이프가 아니듯, 사진 속 이미지는 우리 머릿속에서 해석되고 재구성된다. "예술 작품은 딱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리고 이 세상 역시 그러하다." 정주하 교수의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사진의 세계로, 나아가 보다 주체적인 시각의 세계로 뛰어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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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사진의 탄생-역사적 의미로부터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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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사진의 탄생-역사적 의미로부터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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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초창기 사진 역사의 개척자들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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