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개요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세계 최초의 윤리학서이자 서양 윤리학의 출발점이 되는 고전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들 니코마코스를 위해 남긴 이 저작은 전 10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을 위한 좋음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탐구한다. 최상의 인간적 좋음인 '행복'(에우다이모니아)을 중심으로, 덕(탁월성), 정의, 우정(친애) 등 인간 삶의 핵심 가치들을 체계적으로 논의한다.
이 강좌는 정암학당의 김재홍 박사가 자신이 직접 원전 공동번역에 참여한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텍스트로 삼아 진행하는 강독 강좌다. 번역자의 생생한 육성으로 원전의 의미를 충실히 전달하며, 전 17강에 걸쳐 『니코마코스 윤리학』 전체를 꼼꼼히 읽고 해석한다. 행복의 본질, 성격적 탁월성, 자발성과 책임, 정의의 여러 형태, 실천적 지혜, 자제력, 친애 등 윤리학의 핵심 주제들을 차례로 다룬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중역이 아닌 원전 직역본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다. 김재홍 박사를 비롯한 세 명의 아리스토텔레스 전공 박사들이 10여 년간 정암학당에서 함께 강독하며 치열한 토론을 거쳐 완성한 번역본은, 원전의 의미에 최대한 충실하면서도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다. 번역자 본인이 직접 강의하기에 원문의 뉘앙스와 번역 과정에서의 고민까지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다.
강의는 단순히 텍스트를 읽어나가는 것을 넘어, 각 개념들의 철학적 의미와 맥락을 꼼꼼히 짚어준다. '탁월성(arete)', '실천적 지혜(phronesis)', '친애(philia)' 등 핵심 개념들의 원어와 그 함의를 설명하고,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체계 내에서의 위치를 명확히 한다. 또한 플라톤, 소크라테스 등 선행 철학자들과의 비교를 통해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독창성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이 강의는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 공동체라는 구체적 맥락 속에서 윤리학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당시의 정치 체제, 사회 관습, 일상생활과 연결지어 설명함으로써 추상적인 윤리 이론이 실제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보여준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서양 고전 철학, 특히 윤리학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미 다른 번역본으로 읽어본 사람도 원전 번역자의 강의를 통해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철학 전공자나 연구자에게는 원전에 기반한 정밀한 독해가 학문적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덕을 갖춘다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근본적 질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강좌에서 의미 있는 답을 찾을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윤리적 판단의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하는 중용의 윤리와 실천적 지혜는 여전히 유효한 나침반이 된다.
교육자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이들에게도 유익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가 개인의 품성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공동체를 이끄는 정치적 차원에서도 중요함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 수강팁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구성을 가졌지만, 각 권마다 다루는 주제가 다르고 논의가 깊이 있게 전개되므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7강이라는 분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1~2강씩 꾸준히 듣는 것을 권한다. 한 강을 듣고 난 후 핵심 개념들을 노트에 정리하면 이해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강의에서 제공되는 강의록을 적극 활용하자. 원문의 주요 구절들과 강사의 해설이 담겨 있어 복습할 때나 나중에 참고할 때 유용하다. 특히 '탁월성', '중용', '자발성' 같은 핵심 개념들은 여러 권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므로, 이전 강의 내용을 상기하며 듣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강의와 병행해서 번역본을 직접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강의에서 다루는 부분을 미리 읽고 오거나, 강의를 들은 후 다시 읽으면 이해가 훨씬 깊어진다. 김재홍, 강상진, 이창우 역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이제이북스)이 강의의 기본 텍스트다.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1~3권에서 제시되는 기본 개념과 틀을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 탁월성, 중용, 자발성 같은 기초 개념들이 이후 논의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자들은 무엇보다 원전 번역자가 직접 강의한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번역 과정에서 고민했던 지점들, 원어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설명해주어 다른 어떤 강의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평이 많다. 특히 기존에 다른 번역본으로 읽었던 사람들은 같은 텍스트가 전혀 다르게 읽힌다는 경험을 보고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이 단순히 고리타분한 이론이 아니라 삶에 적용 가능한 실천 철학임을 깨달았다는 반응도 눈에 띈다. "중용의 윤리를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성격적 탁월성이 습관을 통해 형성된다는 통찰이 자녀 교육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다"는 후기들이 그것이다.
다만 17강이라는 분량과 철학적 논의의 깊이 때문에 집중력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점도 솔직히 언급된다. 특히 5권의 정의론 부분이나 6권의 사유의 탁월성 부분은 논의가 정밀하고 추상적이어서 여러 번 반복해서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 있다.
■ 마치며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2,300여 년 전에 쓰였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묻는다. 무엇이 좋은 삶인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가, 덕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이 순간적 쾌락이나 외적 조건에 있지 않고, 탁월성에 따른 영혼의 활동에 있다고 답한다. 그리고 그 탁월성은 습관을 통해 형성되며, 실천적 지혜에 의해 인도된다고 말한다.
이 강좌는 단지 고전을 읽는 것을 넘어, 우리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 내가 추구하는 행복은 무엇인가, 나의 선택은 자발적인가, 나는 어떤 품성을 기르고 있는가. 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우리는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시민이 되는 길을 모색하게 된다.
원전 번역자의 생생한 강의를 통해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깊이와 풍성함을 경험하길 바란다. 이 고전이 제시하는 윤리적 통찰은 여전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유효한 지혜이며, 좋은 삶을 위한 확고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