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회원님은 현재 PC 에서 모바일 버전으로 접속 하셨습니다.
원활하게 이용을 하시려면 PC 버전으로 접속 하시기 바랍니다.

www.artnstudy.com

[닫기]
진중권:생성과 충돌의 디지털 미학 : 컴퓨터 아트

검색 마이페이지
검색창 닫기

문화예술음악생성과 충돌의 디지털 미학 : 컴퓨터 아트

■ 강의개요


컴퓨터 아트는 단순히 컴퓨터를 도구로 활용한 예술이 아니다. 그것은 기술과 예술, 수학과 미학이 충돌하며 만들어낸 완전히 새로운 미학적 패러다임이다. 이 강좌는 독일 철학자 막스 벤제(Max Bense)의 '정보미학'을 중심으로, 처음으로 자연과학과 미학을 접목시킨 생성미학의 세계를 탐험한다.


생성미학이란 기호로 기능할 수 있는 물질적 요소들의 집합에 적용되어, 의식적이고 방법적으로 미적 상태를 생성해낼 수 있는 조작, 규칙, 정리의 총체다. 예술작품을 물리적으로 측정 가능한 대상으로 간주하고, 미학에 자연과학적 엄밀성을 부여하려는 시도. 이는 영화, 게임, 디지털 조각 등 현대 컴퓨터 아트의 철학적 토대가 되었다.


강좌는 벤제의 정보미학이 어떻게 현대미술과 대중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기술과 예술의 만남이 어떤 새로운 미적 가능성을 열어주는지 10강에 걸쳐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사변철학과 실재적 예술을 기막히게 결합시킨 막스 벤제의 이론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한다는 점이다. 벤제는 미학과 합리성, 예술과 수학, 물리적 세계와 미적 세계를 변증법적으로 결합시키려 했다. 그는 미학을 '엄밀학'으로 만들기 위해 예술작품을 물리적으로 측정 가능한 대상으로 간주했고, 이를 위해 섀넌의 정보이론, 후설의 현상학,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을 동원했다.


강좌는 또한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 효과를 깊이 있게 다룬다. 일본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가 1970년 발표한 이 이론은, 인간이 인간형 인공체를 사랑하지만 일정 정도를 넘어서면 급작스럽게 혐오감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좀비가 거의 인간과 가깝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싹한 공포감을 주는 것처럼, 이 개념은 현대 CG 영화와 게임 디자인에서 핵심적인 이슈가 되었다.


거시미학과 미시미학의 구별, 이머젼(몰입)의 기술적 발전, 사이보그와 심보그의 개념, 인공생명 아트의 미학적 논리까지. 강좌는 컴퓨터 아트를 둘러싼 핵심 키워드들을 망라하며, 각각이 어떻게 현대 예술과 산업에서 구현되고 있는지 구체적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디지털 시대의 예술과 미학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유용하다. 특히 미디어 아트, 게임 디자인, 영화 제작, 인터랙티브 콘텐츠 개발 등 디지털 매체를 다루는 창작자들에게 철학적 토대를 제공한다.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왜 이런 기술이 미학적으로 의미 있는가'를 사유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철학이나 미학을 전공하지만 현대 기술과의 접점을 찾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추천한다. 전통적인 '내용과 형식'의 범주로는 분석할 수 없는 비재현 현대미술, 알고리즘으로 생성되는 예술작품, VR과 AR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험의 세계. 이런 현상들을 이해하려면 정보미학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IT 업계 종사자나 기술 개발자 중 인문학적 통찰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유익하다. 강좌는 마지막 강에서 아티스트, 기술자, 인문학자의 '삼각 컨소시엄'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 기술의 잠재성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사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수강팁


강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므로, 미학이나 철학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으면 유리하다. 하지만 진중권 교수 특유의 명쾌한 설명과 풍부한 비유 덕분에, 배경지식이 부족해도 집중해서 들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다만 한 번에 모든 것을 소화하려 하지 말고, 여러 번 반복해서 듣는 것을 권한다.


특히 생성미학의 구조와 프로젝트를 다루는 초반부가 가장 어렵다. 여기서 좌절하지 말고 일단 끝까지 들어보라. 후반부의 구체적 사례들(언캐니 밸리, 이머젼, 디지털 영화, 게임 아트 등)을 접하고 나면, 앞부분의 추상적 개념들이 훨씬 명확해진다.


강의록에 제시된 참고문헌을 함께 읽으면 이해가 깊어진다. 벤야민의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 가와노 히로시의 『정보미학』, 레프 마노비치의 『뉴미디어의 언어』 등은 컴퓨터 아트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텍스트다. 강의를 들은 후 관심 있는 주제의 책을 골라 읽으면, 강좌에서 다룬 내용이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강의 중간중간 등장하는 작품 사례들을 직접 찾아보는 것도 좋다. 네스와 나케의 초기 컴퓨터 아트 실험, 현대 VR 게임, 디지털 조각 작품들을 실제로 보면서 '이것이 바로 벤제가 말한 생성미학의 실현이구나'라고 연결 지어보라. 이론과 실천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이 강좌를 제대로 소화하는 핵심이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절반은 "지적 지평이 넓어졌다", "디지털 시대의 미학을 이해하는 필수 강좌"라며 극찬한다. 특히 언캐니 밸리 파트는 많은 이들이 "소름 돋았다", "영화와 게임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미디어 아트나 게임 개발에 종사하는 수강생들은 자신의 작업에 직접적인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반면 다른 절반은 "너무 어렵다", "철학적 개념 설명이 길어서 버겁다"고 토로한다. 특히 벤제의 정보미학 이론 부분에서 많이 막힌다. 예술 배경이 없는 일반인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컴퓨터 아트 작품 분석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제기되었다.


그럼에도 대다수는 "한 번쯤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날로그를 선호하던 사람이 디지털 기술의 미학적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후기, IT 업계 종사자가 인문학적 통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후기가 인상적이다. "어려웠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강의", "진중권 교수님 특유의 박학다식함이 돋보이는 강의"라는 평이 강좌의 성격을 잘 요약한다.


■ 마치며


컴퓨터 아트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영화, 게임, 광고, SNS 필터에 이르기까지, 알고리즘이 생성하는 미적 경험은 이미 일상 깊숙이 침투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사유할 것인가다.


막스 벤제는 예술이 프로그래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충격적인 발언이지만, 그것은 예술의 신비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었다. 레퍼투아와 분포 메커니즘만 부여하면 컴퓨터로도 미적 대상을 생성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미적 정보는 결국 관찰자에 의해 부여된다. 기술은 도구일 뿐, 해석하고 의미를 만드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이 강좌는 기술 만능주의도, 기술 회의주의도 아닌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한다. 기술의 잠재성을 최대한 펼치되, 그것이 인간의 삶과 예술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아티스트, 기술자, 인문학자가 함께 만나야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는 마지막 메시지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울림을 준다.


컴퓨터 아트의 세계로 떠나는 여정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여정이 끝날 때쯤이면, 당신은 디지털 이미지를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생성과 충돌, 그 긴장 속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미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 참고문헌
『두개의 문화』_스노우
『정보미학』_가와노 히로시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_발터 벤야민
『aesthetic measure』_버코프
『주사위 놀이에 관하여』_크리스찬 호이겐스
『뉴미디어의 언어』_레노 마노비치
『디지털 모자이크』_스티브 홀츠만
『잔트만』_호프만
『두려운 낯설음』,『예술, 문학, 정신분석』_프로이트
『인간농장을 위한 규칙』_페터 슬로터다이크
『사이보그 선언문』_도너 해러웨이
『과학에 관하여』_빌렘 플레서
강좌보기
맛보기
수강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