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좌는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까지, 전후 미술의 거장에서 신예 작가에 이르기까지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비평가의 안목으로 짚어낸다. 미국과 유럽, 일본과 한국의 작가들을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며 살피고, 현대미술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보는 방법을 성찰한다.
'포스트-미디엄'이라는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미술과 미술 아닌 것의 경계가 모호해진 시대를 탐구한다. 미디어 믹스, 뉴미디어 이론, 미적 인터페이스 등 현대미술의 복잡한 지형도가 명쾌하게 정리된다.
작가들의 출생 배경과 주변 인물과의 관계, 인간으로서의 성격 등 좀처럼 알려지지 않은 세세한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작가의 문제의식과 미술사적 의의까지, 총 19시간이 넘는 깊이 있는 강의로 어렵기만 한 현대미술의 이해를 돕는다.
■ 강의특징
임근준 강사는 서울대 디자인과 미술이론을 공부한 미술·디자인 연구자이자 실험적 비평가다. 『이것이 현대적 미술』, 『크레이지 아트, 메이드 인 코리아』 등의 저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 담론 형성에 기여해왔다.
이 강의는 단순히 작가와 작품을 나열하지 않는다. 시그마 폴케의 레이어 페인팅,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사진-회화 관계 재정의, 백남준의 비디오 신디사이저, 소피 칼의 분해 픽션 같은 주요 작업들이 미디어 변화와 기술적·사회적 배경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108장의 사진으로 보는 백남준의 일생, 한국 현대미술의 세대 변환, LGBT 문화와 에이즈 시대의 미술, 프랍아트와 매시 업, 비평적 디자인까지. 현대미술의 주요 부분을 빠짐없이 개괄하면서도, 각 작가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놓치지 않는다.
■ 추천대상
현대미술이 어렵다고 느끼지만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입문자, 미술사적 맥락 속에서 현대 작가들을 이해하고 싶은 미술 애호가,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의 미술 흐름을 정리하고 싶은 학생에게 권한다.
백남준과 한국 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 미디어 아트와 뉴미디어 이론을 공부하는 사람, 비평가의 시각으로 작품을 분석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유익하다.
미술사회학이나 미학을 공부하는 연구자, 작가들의 작업 과정에 대한 구체적 이해가 필요한 평론가 지망생, 현대예술의 철학적 토대를 알고 싶은 독자에게도 적합하다.
■ 수강팁
총 8강 19시간 분량으로 강의 시간이 긴 편이다. 한 번에 몰아보기보다 하루 한 강씩 꾸준히 수강하며 내용을 소화하는 것을 권한다. 특히 1강의 포스트 미디엄 논쟁 부분이 이론적 토대이므로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강의 중 언급되는 작가나 작품은 인터넷으로 이미지를 검색하며 함께 보면 이해도가 높아진다. 『이것이 현대적 미술』 책을 병행하면 더욱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4강 백남준과 5강 한국 현대미술 파트는 한국인으로서 꼭 들어야 할 내용이다. 6강 LGBT 문화 부분은 생소할 수 있지만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자.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현대미술의 복잡한 지형도를 한 번에 정리해주는 강의", "파편처럼 흩어져있던 지식이 연결되는 느낌"이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포스트 미디엄이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미술의 큰 맥락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반응이 많다.
백남준의 일생을 108장의 사진으로 따라가는 4강, 한국 현대미술의 세대 변환을 다룬 5강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비평가의 안목으로 현대미술을 보는 눈이 생겼다"는 의견도 눈에 띈다.
강의 시간이 길어 완강에 시간이 걸린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만큼 얻어가는 것이 많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는 수강평이 대부분이다. 임근준 강사 특유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스타일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 마치며
'미술이 아닌 것을 가지고 미술을 하는 오늘날', 전통적 미적 매체는 정말 끝났을까? 이 강의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포스트-포스트모던, 포스트-컨템포러리 시대에 예술이 서 있는 토대를 명확히 보여준다.
현대 예술가들이 새로운 미디어에 어떻게 반응하며 작품을 만들어왔는지 살펴보면, 현대적 미술의 본질이 드러난다. 미디어와 미디어를 섞어 재발명하는 미디어 믹스, 그것을 통해 어떤 식으로 소통하는가가 핵심이다.
이 강좌는 현대미술이라는 거대한 숲의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살피면서도, 동시에 숲 전체의 모습을 조망하게 한다. 어렵기만 했던 현대미술이 비로소 이해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강사소개
임근준(미술•디자인 이론/역사 연구자) 서울대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뒤, 미술이론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미술교육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4/1995년부터 2000년까지 미술가/디자이너이자 인권운동가로서 실험기를 보냈다. 1999년부터 2013년까지 디자인 연구자 모임인 DT 네트워그 동인으로 활동했고, 계간 ≪공예와 문화≫ 편집장, 한국미술연구소/시공아트 편집장, 월간 ≪아트인컬처≫ 편집장을 역임하였다. 2008년 이후 당대미술이 붕괴-해체되는 과정에서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통사로서의 현대 한국/아시아 미술사를 작성하는 일'과 '아프로아시아나의 새로운 상호 연결성으로 문화예술의 미래를 창출하기'를 인생의 과업으로 삼고 있다. 『이것은 과연 미술인가』(가제), 『현대디자인은 어디로 가는가?』, 『메소드: 방법론으로 공부하는 20·21세기 현대미술의 역사』(가제) 등을 순차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