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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신유물론, 이론의 새로운 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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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신유물론, 이론의 새로운 전장


■ 강의개요

철학의 전장에 새로운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신유물론'이다. 칸트가 '이론의 전쟁터'라고 불렀던 철학의 영역에서, 신유물론은 가장 최근에 등장한 사상 조류다. 물질을 바라보는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기존 철학과 활발하게 논쟁하고 있는 이 사조는, 단순히 하나의 유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상의 지형 자체를 바꾸어 놓고 있다.

이 강의는 신유물론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여정을 추적한다. 들뢰즈 이후 현대 철학의 흐름 속에서 '물질적 전회'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 새로운 물질관이 고대 유물론(에피쿠로스, 루크레티우스)과 근대 마르크스주의 유물론을 어떻게 재해석하는지, 그리고 페미니즘과 가속주의 같은 현실적 실천과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살펴본다. 총 6강, 약 10시간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만들어지고 있는' 철학의 현장에 직접 참여하게 될 것이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첫 번째 특징은 '동시대성'이다. 우리는 보통 철학을 과거의 유산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신유물론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만들어지고 있는 살아있는 사상이다. 칸트의 인식론적 전회, 비트겐슈타인과 하이데거의 언어적 전회에 이어, 들뢰즈 이후 일어난 '물질적 전회'의 한복판으로 들어가는 경험은 마치 제작 중인 영화의 촬영장에 초대받은 것과 같다.

두 번째 특징은 '회절적 독해'라는 독특한 방법론이다. 신유물론은 과거의 철학을 단순히 재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렌즈로 고전을 비춰 완전히 다른 결을 발견해낸다. 에피쿠로스의 클리나멘(원자의 자발적 편향), 루크레티우스의 물질관, 마르크스의 유물론을 현대적 관점에서 다시 읽어내는 과정은 마치 익숙한 거리를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과 같은 신선함을 준다.

세 번째 특징은 이론과 실천의 긴밀한 연결이다. 이 강의는 추상적인 철학 담론에 머무르지 않는다. 신유물론적 페미니즘이 성차의 정치를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가속주의가 반자본주의 운동에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철학이 현실과 만나는 접점에서 어떤 불꽃이 튀는지를 목격할 수 있다.

마지막 특징은 박준영 강사의 깊이 있는 해설이다. 『신유물론, 물질의 존재론과 정치학』(그린비, 2023)의 저자이자 『신유물론 패러다임』, 『신유물론-인터뷰와 지도제작』의 역자인 강사는, 국내에서 신유물론 연구의 최전선에 서 있는 연구자다. 10년 넘게 이 분야를 천착해온 전문가의 안내를 받으며, 우리는 복잡한 개념의 미로를 헤매지 않고 명확한 길을 찾아갈 수 있다.


■ 추천대상

이 강의는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첫째, 들뢰즈 철학에 관심이 있지만 그 이후의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분들이다.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잠재성의 개념이 신유물론에서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보면서, 들뢰즈 사유의 현재적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마치 강의 끝에서 시작점을 되돌아보면 처음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보이는 것처럼, 들뢰즈를 이해하는 새로운 창을 얻게 될 것이다.

둘째, 현대 철학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싶은 분들이다. 철학이 과거의 학문이 아니라 지금도 생생하게 진화하는 지적 탐험임을 확인하고 싶다면, 이 강의만큼 좋은 선택은 없다. 21세기 철학의 지도를 그리는 작업에 함께 참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셋째,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에 관심 있는 분들이다. 토머스 네일의 마르크스 재독해, 신유물론적 페미니즘의 성차 정치학은 익숙한 사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정치철학과 사회운동에 관심이 있다면, 이론이 어떻게 실천과 만나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넷째, 라투르, 해러웨이 같은 과학기술학(STS) 계열 사상가들의 작업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이다. 근대의 이분법을 넘어선 '혼종'의 사유, 자연과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이 강의는 결코 쉽지 않다. 수강후기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되듯, 난해한 용어와 복잡한 개념들이 등장한다. 철학 입문자보다는 어느 정도 현대 철학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는 분들에게 더 적합하다. 하지만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만큼의 보상은 충분하다.


■ 수강팁

첫째, 한 번에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하지 말자. 한 수강생의 말처럼, "이 강의는 두 번 들어야 한다." 첫 번째 수강에서는 신유물론이 그리는 큰 그림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두 번째 수강에서 세부 개념들을 정리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6개월의 수강 기간 동안 반복 학습이 가능하니,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자.

둘째, 핵심 개념을 따로 정리하면서 들으면 좋다. '물질의 능동성', '횡단성', '관계성', '우발성', '사건성', '클리나멘', '회절적 독해', '혼종', '여성-되기' 같은 용어들을 강의를 들으며 자신만의 언어로 재정리해보자. 생소한 개념을 익숙한 일상의 예시와 연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횡단성'을 SNS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되는 경험에 비유해볼 수 있다.

셋째, 강의와 함께 관련 저서를 병행하면 이해도가 크게 높아진다. 박준영 강사의 『신유물론, 물질의 존재론과 정치학』(그린비, 2023)이나 역서인 『신유물론-인터뷰와 지도제작』(교유서가, 2021)을 참고하면, 강의에서 압축적으로 다룬 내용을 더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책을 먼저 읽을 필요는 없다. 강의를 먼저 듣고 관심 가는 부분을 책으로 확장하는 방식도 좋다.

넷째, 각 강의가 끝난 후 자신만의 질문을 만들어보자. '신유물론이 내 전공 분야(문학, 예술, 사회학 등)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일상에서 신유물론적 사고를 적용할 수 있는 사례는?'같은 질문들이 강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다섯째, 어려운 부분이 나와도 일단 끝까지 들어보자. 2강의 '회절적 독해', 3강의 라투르, 4강의 네일의 마르크스 해석처럼 난이도 있는 내용이 나오더라도, 전체 맥락 속에서 다시 보면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후반부의 페미니즘과 가속주의 파트는 앞의 이론적 논의가 현실과 만나는 지점이므로, 전반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흥미롭게 들을 수 있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의 반응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다. "신유물론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왜 진작 안 들었을까 후회된다"는 찬사가 이어진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이론 학습을 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 자체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의 전환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물질이 단순한 객체가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존재임을 깨달았다"는 후기는 신유물론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낸다. 우리는 보통 물질을 수동적이고 죽은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신유물론은 물질 자체가 능동적이고 생성적이며 관계적임을 보여준다. 이런 관점의 전환은 일상에서 사물을 대하는 태도까지 바꿀 수 있다.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신유물론적 재독해는 신선한 충격이었다"는 반응도 주목할 만하다. 마르크스를 '잊힌 유물론자'로 재발견하고, 그의 사유를 에피쿠로스, 루크레티우스와 연결하는 작업은 정치경제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자본주의 비판이 단순히 경제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론적 차원의 문제임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들뢰즈와 페미니즘의 만남", "가속주의가 흥미로웠다"는 후기들은 이 강의가 이론과 실천을 성공적으로 연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횡단성애, 여성-되기, 트랜스휴머니즘 같은 개념들이 현실의 정치적 실천과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확인하면서, 수강생들은 철학이 현실과 무관한 공허한 담론이 아님을 깨닫는다.

물론 비판적 의견도 있다. "난해한 용어들 때문에 어렵다", "강의 자료가 더 상세했으면 좋겠다", "음질 문제로 집중하기 힘들었다"는 지적들이다. 이는 강의의 높은 난이도와 압축적 구성, 일부 기술적 문제를 반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니 어쩌면 그 어려움 때문에 더욱 강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지적 밀도가 높은 강의", "깊이 있는 해설은 최고"라는 평가가 이를 말해준다.


■ 마치며

철학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모험이다. 신유물론은 그 모험의 최전선에 서 있는 사상이다. 이 강의는 단순히 하나의 이론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이 어떻게 생성되고 변화하며 현실과 맞물리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언이다.

'이론의 전장'이라는 강의 제목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신유물론은 정말로 기존 철학과 치열하게 논쟁하며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고 있다. 그 전장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관객이 아니라 참여자가 된다. 신유물론의 시각으로 고전을 다시 읽고, 현실을 다시 바라보며, 우리 자신의 사유를 재구성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강의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 있다. 칸트가 말했듯, "어려움을 겪지 않고 얻는 것은 하찮은 것"이다(『실용적 관점에서 본 인간학』). 신유물론이라는 새로운 사유의 무기를 손에 쥐기 위해서는 일정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지적 희열과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은,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는다.

지금, 철학의 새로운 전장으로 들어가보자. 신유물론이 펼치는 물질의 존재론과 정치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의 현실을 이해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강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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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신유물론의 대두 – 들뢰즈/가타리에서 토머스 네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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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물질적 전회와 물질성(1) – 물질의 능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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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물질성(2) – 횡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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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교시 물질성(3) - 관계성, 우발성, 사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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