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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서구 존재론사 Ⅰ : 플라톤에서 근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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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서양고대철학서구 존재론사 Ⅰ : 플라톤에서 근대까지

■ 강의개요


"철학의 궁극 목표는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없는가에 답하는 것이다." 소은 박홍규 선생의 이 말은 서구 철학사를 바라보는 그의 독특한 시선을 압축한다. 플라톤이 대화편에서 결론을 내지 않고 아포리아를 드러낸 것처럼, 소은 역시 평생 플라톤을 연구하며 철학의 한계를 정직하게 직시했다.


이 강의는 소은 박홍규가 분석한 서구 존재론사를 다룬다. 이정우 교수의 해설로, 플라톤에서 헤겔까지 서구 존재론의 흐름을 통사적으로 살핀다. 플라톤 철학의 전체 구도를 존재, 인식, 가치라는 세 축으로 정리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시아 개념에 초점을 맞춰 두 거장을 비교한다.


소은은 평생 공부만 했으나 논문은 단 7편만 남겼다. 제자들이 녹음한 강의가 사후 전집 5권으로 출간됐다. 글보다 대화로 철학했던 그는 제자들에게 절대적 숭앙의 대상이었지만, 대중적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은사였다. 이 강의는 한국 철학사의 거목이 남긴 사유의 정수를 만나는 귀한 기회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철학자의 시선으로 서구 존재론사를 재해석한다는 점이다. 소은 박홍규는 서구 철학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았다. 특히 근대 철학을 낮게 평가했는데, 그 이유를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철학사를 보는 안목이 달라진다.


플라톤 철학을 존재, 인식, 가치라는 세 축으로 정리하는 소은의 방식은 독창적이다. 'What is x?'라는 물음의 의미, 진정성의 철학과 변증법, 'Pathei mathos'(고통을 통한 배움)의 정치철학까지, 플라톤의 핵심을 꿰뚫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시아 개념은 서구 존재론사의 분기점이다. 플라톤의 이데아론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시아론을 비교하며, 존재와 무, 일자와 다자, 동일자와 타자의 문제를 다룬다. 이를 통해 중세와 근대 철학이 어떻게 전개됐는지 이해할 수 있다.


강의는 헬레니즘 시대의 스토아학파, 중세 철학, 근대 철학으로 이어지며, 각 시대 철학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소은이 플라톤과 베르그송만을 완벽한 형이상학자로 인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드러난다.


이정우 교수는 소은의 사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고대철학과 현대철학,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가로지르는 통섭적 해설을 더한다.


■ 추천대상


서구 철학사를 단순히 연대기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론이라는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에게 최적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차이가 무엇인지, 중세와 근대 철학이 어떤 한계를 지녔는지 알고 싶은 분에게 명쾌한 답을 제공한다.


한국 철학의 자생적 전통을 만나고 싶은 분에게도 추천한다. 소은 박홍규는 서구 철학을 그대로 수입하지 않고, 독자적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한국에서도 이런 수준의 철학이 가능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


철학을 처음 시작하는 분보다는, 철학사의 기본적인 흐름을 알고 있는 분에게 적합하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으면 강의 이해가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이정우 교수의 친절한 해설이 있어, 어느 정도 노력하면 비전공자도 따라갈 수 있다.


철학과 학생이나 대학원생에게는 필수 강의다. 존재론이라는 철학의 핵심 주제를 다루며, 한국 현대 철학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 수강팁


전체 6강 약 9시간 분량으로, 한 강의당 1시간 30분 내외다. 주 2회 수강이 적절하다.


1~2강에서 플라톤을 다루고, 3~4강에서 아리스토텔레스를, 5~6강에서 헬레니즘과 중세·근대 철학을 다룬다. 순서대로 듣는 것을 강력히 권한다. 플라톤 이해 없이 아리스토텔레스를 이해하기 어렵고, 두 사람의 비교 없이 이후 철학사를 이해하기 힘들다.


강의록이 제공되므로 적극 활용하라. 특히 그리스어 철학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강의록을 참조하며 들으면 도움이 된다.


이정우 교수의 저서 『소은 박홍규와 서구 존재론사』를 함께 읽으면 이상적이다. 강의가 책의 내용을 압축한 것이므로, 책을 통해 더 상세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플라톤의 『국가』, 『향연』,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중 일부라도 읽어봤다면 강의가 훨씬 생생하게 다가온다. 원전을 모른다면, 강의를 들은 후 원전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강의가 원전 독해의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 마치며


소은 박홍규는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없는가?" 이 물음은 철학의 한계를 인정하는 겸손이면서, 동시에 끝까지 사유를 밀어붙이는 용기다. 플라톤이 대화편에서 결론 없이 끝내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문제의 난해함을 정직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서구 존재론사는 플라톤에서 시작된다. 'What is x?'라는 물음, 이데아론, 변증법. 이 모든 것이 존재에 대한 물음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초월적 이데아를 비판하며 우시아 개념을 제시했다. 이 분기는 서구 철학사 전체를 규정한다.


헬레니즘 시대, 중세, 근대로 이어지며 존재론은 변형됐다. 소은은 특히 근대 철학을 낮게 평가했다. 데카르트의 코기토, 칸트의 선험철학이 존재론적 깊이를 상실했다고 본 것이다. 그가 플라톤과 베르그송만을 완벽한 형이상학자로 인정한 이유가 여기 있다.


이 강의는 단순히 서구 철학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다. 한국 철학자의 눈으로 서구 철학을 재해석하고, 존재론이라는 철학의 핵심을 꿰뚫는 법을 배운다. 소은의 사유가 활자화된 것은 한국 철학사에 이정표를 세우는 사건이다. 이 귀한 유산을 만나보길 권한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이정우, 『소은 박홍규와 서구 존재론사』(길, 2016)

- 참고문헌
박홍규, 『소은 박홍규 전집』, 전5권,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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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소은 사유의 구도: 플라톤과 베르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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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What is x?'라는 물음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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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플라톤 인식론의 존재론적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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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교시 동일성의 이념과 참/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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