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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아우슈비츠 혹은 상처의 철학 : 잊을 수도 기억할 수도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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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아우슈비츠 혹은 상처의 철학 : 잊을 수도 기억할 수도 없는 것

■ 강의개요


아우슈비츠. 이 이름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가한 극단의 폭력이 응축된 장소이자, 20세기 인류가 직면한 가장 끔찍한 상처의 기억이다. 이 강좌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증언과 현대 철학자들의 사유를 통해 잊을 수도 기억할 수도 없는 그 상처를 들여다본다.


프리모 레비, 장 아메리 같은 생존자들은 왜 고통스러운 기억을 증언해야 했을까. 아도르노는 왜 "아우슈비츠 이후 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라 말했을까. 한나 아렌트가 포착한 '악의 평범성'은 무엇이며, 아감벤이 말하는 '호모 사케르'는 우리 시대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 강의는 아우슈비츠라는 역사적 사건을 넘어, 상처와 기억, 증언과 침묵, 인간성과 폭력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성찰한다.


우리는 직접 경험하지 않은 타인의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SNS에서 쉽게 소비되는 타인의 아픔, 뉴스에서 매일 접하는 폭력의 이미지들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무감각해져 있지 않은가. 이 강좌는 70여 년 전 아우슈비츠의 기억을 통해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을 다시 묻는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생존자들의 직접 증언과 철학적 사유를 동시에 다룬다는 점이다.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사람인가』, 장 아메리의 『죄와 벌을 넘어서』 같은 1차 증언 텍스트를 꼼꼼히 읽으면서, 동시에 아도르노, 아렌트, 아감벤, 블랑쇼 등 현대 철학자들이 이 사건을 어떻게 사유했는지 살펴본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왜 가해자들은 책임을 회피했는지, 생존자들은 왜 증언과 침묵 사이에서 고통받았는지, 기억은 어떻게 왜곡되고 전승되는지를 철학적으로 파고든다. 특히 '무슬림'이라 불렸던 수용소 최하층 수감자들, 말할 수도 증언할 수도 없었던 이들의 존재를 통해 증언의 불가능성과 필연성이라는 역설을 탐구한다.


또한 이 강의는 과거의 사건을 현재의 문제로 연결한다. 아감벤의 '생명정치'론은 난민 문제와 국가 권력의 폭력을 이해하는 틀을 제공하고,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개념은 평범한 시민이 어떻게 거대한 악에 가담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회색지대에서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되어야 했던 이들의 딜레마는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과 겹쳐진다.


강의는 철학적 난해함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면서도, 사유의 깊이를 잃지 않는다. 직장에서의 권력 관계, 학교에서의 집단 따돌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관심 같은 우리 주변의 구체적 상황들을 예로 들어 철학적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만든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무엇보다 타인의 고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뉴스에서 접하는 폭력과 참사를 그냥 넘기기 어려웠던 사람, 역사적 비극이 왜 반복되는지 궁금했던 사람, '기억'과 '망각'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강의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철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인문학 애호가들에게는 20세기 현대 철학의 핵심 주제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기회가 된다. 아도르노, 벤야민, 아렌트, 아감벤 등의 사상을 개별적으로 접했다면, 이 강의를 통해 그들의 사유가 아우슈비츠라는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문학, 심리학, 사회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하다. 증언의 문제는 트라우마와 기억 연구의 핵심이고, 집단 폭력의 메커니즘은 사회심리학의 중요한 주제다. 파울 첼란의 시나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도 함께 다루기 때문에 문학적 접근도 가능하다.


교사나 사회운동가처럼 인권과 정의의 문제를 실천적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강의는 의미 있다. 어떻게 평범한 사람들이 폭력의 공범이 되는지, 피해자의 목소리를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기억의 정치는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현실의 문제를 다루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된다.


■ 수강팁


이 강의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아우슈비츠의 참상을 다루는 만큼 정신적으로 무겁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한꺼번에 몰아서 듣기보다는 한 강씩 천천히 소화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강의 내용을 노트에 정리하거나,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해두면 나중에 전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능하다면 강의에서 언급되는 책들을 미리 또는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사람인가』는 비교적 읽기 쉬우면서도 강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다. 장 아메리의 『죄와 벌을 넘어서』는 좀 더 철학적이지만, 지식인으로서 겪은 아우슈비츠 경험을 깊이 있게 다룬다.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도 '악의 평범성' 개념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철학 용어나 개념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강의에서 충분히 설명해주므로 겁먹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모르는 개념이 나올 때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서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호모 사케르', '생명정치', '미메시스', '비동일성' 같은 개념들은 현대 철학에서 중요하게 쓰이므로 확실히 이해해두면 다른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의 내용을 현재의 문제와 연결해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폭력, 차별, 배제의 문제들을 떠올리면서 듣는다면 강의가 훨씬 생생하게 다가올 것이다.


■ 수강후기에서


"처음에는 무겁고 어두운 주제라 망설여졌는데, 듣고 나니 단순히 과거의 비극을 공부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되었다. 특히 가해자들의 '평범성'에 대한 부분에서 소름이 돋았다. 나도 어떤 상황에서는 방관자나 공범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프리모 레비와 장 아메리의 증언을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증언한다는 것, 기억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사회에도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그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왔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아감벤의 생명정치 개념이 난민 문제, 코로나 시대의 통제 문제와 연결되면서 철학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실감했다. 뉴스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김진영 선생님의 강의는 철학적 깊이와 따뜻한 인간애가 함께 느껴진다. 어려운 내용인데도 일상의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해주시고, 문학 작품들도 함께 다뤄주셔서 이해하기 좋았다. 개인적으로 파울 첼란의 시를 다룬 마지막 강의가 가장 인상 깊었다."


■ 마치며


아우슈비츠는 과거의 사건이지만, 그것이 던지는 질문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인간은 왜 인간에게 잔혹해질 수 있는가.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거대한 악의 일부가 되는가. 견딜 수 없는 고통은 어떻게 증언되고 기억되어야 하는가. 우리는 직접 겪지 않은 타인의 상처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이 강의는 이런 질문들에 쉬운 답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질문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러나 그 질문들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인간적인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장 아메리의 말처럼, 어떤 상처는 평생 우리와 함께 간다. 하지만 그 상처를 직면하고, 기억하고, 타인의 상처에 공감하려 애쓰는 것이 우리가 인간으로 남는 방법이다.


이 강의를 듣고 나면,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달라져 있을 것이다. 뉴스에서 접하는 폭력, 일상에서 마주치는 차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다르게 보일 것이다. 무엇보다 '기억한다는 것'의 무게를 알게 될 것이다. 아우슈비츠 희생자들이, 그리고 수많은 역사적 비극의 희생자들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큰 유산은 바로 이것이다. 잊지 말라는 것. 그리고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말라는 것. 이 강의가 그 기억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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