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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제는 곧 '삶'의 문제다!
"근현대라고 하는 이 시공간은 가장 죽음에 대해 공포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서), 가장 죽음을 우리의 삶의 바깥으로 추방해버린 시대라고 생각해요. …우리 시대에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딱 두 가지뿐인 것 같아요. 없는 척 하거나 필요이상으로 공포스러워 하거나. 여기에는 오로지 두 가지 해결책만이 있죠. 보험을 많이 들거나, 종교를 가지거나. 결국 우리는 죽음을 통해서 이 삶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 다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죽어서까지 이 생을 계속 누리고 싶어하는 것이죠, 그런데 과연, 죽음 이후를 생각하면서 종교에 의탁하거나 열심히 보험을 드는 것이 죽음에 대한 우리의 공포를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요? 죽음의 순간 앞에서 우리가 의연한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해줄까요? 죽음 앞에서 인간은 너무 초라해지고, 한없이 작아지죠.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우리는 삶에서 그 문제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 나이든 사람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것, 전 그것은 대단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로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든 필연적으로 죽음에 대한 문제를 통과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 채운, 1강.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 - 죽음과 근대성 中
아트앤스터디 대표 강사 6인의 목소리를 한자리에!
강신주, 김진영, 채운, 김동규, 장영란, 장건익. '죽음'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한 아트앤스터디 강사 6인의 목소리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철학뿐만 아니라 문학, 미학, 그리스 신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죽음'에 관해 나눈 이야기들을 묶은 이 강좌는 단순한 '죽음'에 대한 논의를 넘어, 죽음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지금이 바로, '죽음'을 생각할 시간!
"죽음을 그렇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차라리 충만하지 않은 삶을 두려워하십시오."
- 베르톨트 브레히트, 1956
죽음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삶'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일 것이다. 브레히트의 말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만이 충만한 삶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다면, 지금이 바로 '죽음'을 눈앞의 문제로 바라봐야 하는 때가 아닐까! 지금 바로, 아트앤스터디가 엄선한 강의들을 통해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자.
채운(미술사학자, 고전비평공간 규문 대표)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잠시 직장을 다니다가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에서 미술사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근현대미술에서 시작해서 시공간을 넓혀나가다 보니 근대를 넘어 고대(古代)에 이르게 되었고, 동서양의 철학과 문화를 가로지르게 되었다.
동아시아의 철학과 문화를 현대적 언어로 새롭게 해석하겠다는 포부로, 현재 ‘고전비평공간 규문’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공부를 하면서 동서양의 철학, 역사, 문화 전반에 횡단적인 독해와 글쓰기를 실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철학을 담은 그림』, 『사람은 왜 알고 싶어 할까』,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느낀다는 것』,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재현이란 무엇인가』, 『언어의 달인, 오모 로퀜스』 등이 있다.
강신주(철학자)
문사철(文史哲) 기획위원으로 서울대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장자철학에서의 소통의 논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노장사상을 전공했지만 서양철학에도 해박하며,
강연과 저서를 통해 '쉽게 읽히는 인문학'을 모토로
'철학의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동서비교철학과 고대와 현대를 넘나들며 소통을 시도하는
다수의 철학 베스트셀러를 집필하였다.
김동규(미학자, 울산대 철학·상담학과 조교수)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는 「니체 철학에서의 고통과 비극」 「서양 이성의 멜랑콜리: 칸트의 경우」 「현대시의 멜랑콜리」 「멜랑콜리: 이미지 창작의 원동력 -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하이데거 철학의 멜랑콜리: 실존론적 유아론의 멜랑콜리」 「하이데거의 멜랑콜리 해석: 창작하는 자유인의 무거운 심정」 「예술가의 자기 목소리: 예술가와 양심」 「시와 죽음: 하이데거의 실존론적 시학 연구」 「죽음의 눈: 김수영 시의 하이데거적 해석」 「텍스트 해석의 권위: 가다머의 경우」 등이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 독일 관념론과 낭만주의 그리고 하이데거를 비롯한 독일 현대 철학/미학을 주로 연구하였으며, 현재는 서구 관념을 관통하는 ‘멜랑콜리’라는 화두로 왕성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멜랑콜리’라는 색다른 시각으로 서구 미학을 관통하고 있는 김동규 교수는 이 시대의 미학을 이해하는 중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김진영(인문학자, 철학아카데미 대표)
고려대 대학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그 대학(University of Freiburg)에서 아도르노와 벤야민, 미학을 전공하였다. 바르트, 카프카, 푸르스트, 벤야민, 아도르노 등을 넘나들며, 문학과 철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많은 수강생들로부터 ‘생각을 바꿔주는 강의’, '인문학을 통해 수강생과 호흡하고 감동을 이끌어 내는 현장', ‘재미있는 인문학의 정수’라 극찬 받았다. 또한 텍스트를 재해석하는 독서 강좌로도 지속적인 호평을 받았다. 현재 홍익대, 중앙대, 서울예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사)철학아카데미의 대표를 지냈다.
장건익(철학자)
장건익은 서울출생으로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석사학위를 끝마친 뒤에 직장인으로서 세상을 경험했고, 그 후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철학박사 학위(연세대학교 대학원)를 취득했다. 2000년부터 연세대, 한양대, 광운대 등에서 철학과 미학을 가르쳤고, 2007년부터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해오고 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철학연구소 전문연구원이다. 서양중세철학에 관한 몇 편의 논문을 썼고, M.J. 아들러의 『열 가지 철학적 오류』를 번역하였으며 최근에 서울시와 성공회대 평생학습사회연구소가 공동 기획한 '희망의 인문학' 강좌에서 4년(2009-2012)동안 했던 강의 내용을 묶어서 『철학의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저서를 출간하였다.
장영란(한국외국어대 교양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