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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풍기:조선 옛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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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교양인문학조선 옛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

■ 강의개요


조선은 책의 나라였다. 어릴 적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지식인들의 삶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책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책이 권장된 것은 아니었다. 당연히 읽어야 하는 책, 읽고 싶은 책, 읽는 것이 금지된 책까지 다양한 층위의 책들이 조선 지식인들의 세계를 휘젓고 다녔다.


이 강좌는 조선 시대 책의 출판과 유통을 살피면서, 책이 그 시대 사람들의 사유에 어떤 균열을 만들고 어떻게 사유의 지평을 확대했는지 탐색한다. 허균의 장서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서당에서는 무슨 책을 읽었을까, 문인들의 문장 교과서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흥미로운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책을 통해 천고의 성현을 벗 삼고 새로운 세상을 맛보았던 조선 지식인들의 면모가 생생하게 드러난다.


언해본의 세계부터 전기문학 속 귀신 이야기, 서당의 독서 풍경, 한시의 매력, 고전의 탄생 과정, 연암 그룹의 저술, 사고전서에 이르기까지 8강에 걸쳐 조선 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를 종횡무진 누빈다.


■ 강의특징


이 강좌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보다 책이라는 사소한 소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일상과 사유를 들여다보는 미시사적 접근을 취한다. 김풍기 교수의 편안한 목소리와 개인적 경험담, 옛 시골의 정감 있는 에피소드가 곁들여져 마치 할아버지에게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한 친근함을 선사한다.


단순히 책의 목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책이 어떤 경로로 유통되고 누가 읽었으며 어떻게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냈는지를 추적한다. 예를 들어 공금을 잃어버린 허균이 중국에서 3000권의 책을 들고 돌아온 일화, 할아버지·아버지·손자의 이름이 한 권에 나란히 적힌 천자문 필사본, 2년간 귀신을 연구한 남효온의 귀신론 등 구체적 사례들이 풍부하다.


언해본이 백성들에게 지식을 확산시킨 과정, 금서가 사회에 미친 영향, 한시 선집을 통해 문장을 연마한 문인들의 노력, 두보의 시가 고전으로 자리 잡은 과정 등 책의 사회적·문화적 역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딱딱한 이론보다는 생생한 사례와 인간적 이야기로 풀어내 인문학 강의의 지루함을 완전히 벗어났다.


■ 추천대상


인문학과 철학에 관심 있는 20~40대 성인 학습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책을 사랑하고 독서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 조선 시대 지식인들의 삶과 사유 방식에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들을 수 있다.


한국 고전문학이나 한시에 막연한 어려움을 느꼈던 사람에게도 좋은 입문 강좌다. 한시를 외우고 암송하던 학창 시절의 부담스러운 기억을 넘어, 한시가 지닌 본래의 매력과 조선 문인들이 한시를 통해 나눴던 사교의 깊은 맛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대학생이나 인문학 입문자뿐 아니라, 교양으로서 한국사와 고전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직장인, 평생교육 차원에서 인문학을 즐기고자 하는 중장년층에게도 권한다. 책의 역사를 통해 우리 문화의 뿌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


■ 수강팁


강의는 총 8강 32교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강좌당 90~100분 정도 소요된다. 한 번에 몰아듣기보다는 2~3교시씩 나눠 듣는 것이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각 강의는 독립적인 주제를 다루므로 관심 있는 주제부터 선택해서 들어도 무방하다.


김풍기 교수의 저서 『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를 함께 읽으면 강의 내용에 대한 이해가 훨씬 깊어진다. 책에는 강의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세부 내용과 풍부한 사료가 담겨 있어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 좋다. 다만 책 없이 강의록만으로도 핵심 내용은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강의 중 언급되는 한시나 고전 작품들을 직접 찾아 읽어보면 더욱 풍성한 학습이 된다. 예를 들어 『금오신화』, 『명심보감』, 두보의 시 등을 원문이나 번역본으로 접하면 강의 내용이 살아 움직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메모를 하며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수님이 툭툭 던지는 개인적 에피소드나 흥미로운 사례들을 기록해두면 나중에 다시 떠올리기 쉽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무엇보다 김풍기 교수의 편안한 강의 스타일을 높이 평가한다. "할아버지에게 옛날이야기를 듣는 느낌", "옛 시골 이야기가 정감 있다", "사적인 에피소드가 곁들여져 지루하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딱딱한 학술 강의가 아니라 유쾌한 수다의 장 같은 분위기가 강의의 큰 매력으로 꼽힌다.


책을 통한 미시사적 접근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조선 시대의 거대 서사가 아니라 책이라는 사소한 소재로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엿본다"는 점, "책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이 신선했다는 평가다. 특히 허균의 장서 이야기, 귀신 소설의 성행 배경, 언해본의 역할, 서당 교육의 의미 등 구체적 사례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후기가 많다.


일부 수강생은 한 강좌당 90~100분의 분량이 다소 길게 느껴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8강에서 영락대전을 강희제가 만들었다고 설명한 부분은 명백한 오류라는 지적도 있었다. 영락대전은 명나라 영락제 때 편찬된 것이 맞다. 이런 사소한 오류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책읽기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집에 있는 책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한시의 매력을 새롭게 알았다"는 후기들은 이 강좌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수강생들의 일상과 태도에까지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 마치며


책은 단순히 지식을 담는 그릇이 아니다. 책은 시대의 사유를 담고, 그 사유는 다시 새로운 시대를 만든다. 조선의 지식인들은 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한 땀 한 땀 필사하고, 대대로 물려주며, 밤을 새워 읽고 토론했다. 그들에게 책은 스승이자 벗이었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였으며, 미래를 여는 열쇠였다.


이 강좌를 통해 우리는 조선 지식인들이 곳곳에 꽂아놓은 책갈피를 들추고 주옥같은 문장들을 탐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그 많던 허균의 책은 어디로 갔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사고전서라는 천하의 책을 도모한 대역사까지, 책을 둘러싼 8개의 이야기는 우리를 조선 시대 서가 앞으로 안내한다.


책장을 넘기며 천고의 성현을 만나고, 금서를 몰래 읽으며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고, 한시 한 구절에 마음을 실어 벗과 주고받던 조선 지식인들. 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 강좌는 오늘날 우리가 책을 대하는 태도, 지식을 쌓는 방식, 독서의 의미를 근본부터 돌아보게 만든다.


책꽂이에 꽂힌 채 주인을 기다리는 책들에게 이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시간이다. 조선 지식인들처럼 책을 벗 삼아 깊이 사유하고, 책을 통해 과거와 대화하며, 책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여정에 함께하기를 권한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 (김풍기, 푸르메,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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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책은 누가 출판했을까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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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책은 누가 출판했을까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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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책의 유통을 살피는 일은 왜 중요한 것인가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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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교시 책의 유통을 살피는 일은 왜 중요한 것인가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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