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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영혼의 윤리학 : 플라톤의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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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서양고대철학영혼의 윤리학 : 플라톤의 『국가』

■ 강의개요

플라톤의 『국가』는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텍스트 중 하나다. 이상국가론으로 잘 알려져 있고, 태양·선분·동굴의 비유를 통해 플라톤 형이상학의 핵심을 엿볼 수 있는 대화편이다. 그러나 이 책의 진정한 주제는 정치가 아니라 윤리다. 정확히 말하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원적 물음에 답하고자 한다.

이 강좌는 『국가』를 윤리학적 측면에서 고찰한다. 플라톤이 제시하는 윤리학은 칸트식의 행위 윤리학이 아니라 영혼의 윤리학이다.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영혼의 상태가 좋은 것이고 나쁜 것인가를 묻는다. 영혼의 세 부분(이성, 기개, 욕구)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에 따라 정의로운 사람과 부정의한 사람이 나뉘고, 그것이 곧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는 것이 플라톤의 핵심 주장이다.

강성훈 교수는 플라톤 원전을 꼼꼼하게 강독하면서, 소크라테스와 글라우콘, 트라시마코스 사이의 논쟁을 따라간다. 정의가 좋은 것인지, 부정의한 사람이 더 행복한 것은 아닌지, 진짜 즐거움은 무엇인지를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플라톤 철학의 깊이가 드러난다. 2,500년 전의 대화가 지금 우리의 삶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국가』를 정치철학이 아닌 윤리학으로 읽는다는 점이다. 플라톤이 이상국가를 그리는 이유는 국가 자체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국가라는 큰 틀을 통해 개인의 영혼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국가의 세 계급(통치자, 수호자, 생산자)은 영혼의 세 부분(이성, 기개, 욕구)에 대응하고, 국가의 정의는 영혼의 정의를 보여주는 확대경이다.

강성훈 교수는 원전의 대화 형식을 살리면서 각 논변의 논리적 구조를 차근차근 분석한다. 글라우콘이 제기하는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 트라시마코스의 "강자의 이익이 정의"라는 주장, 소크라테스의 반박과 새로운 제안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플라톤 대화편의 독특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영혼의 세 부분에 대한 설명이 탁월하다. 목이 마르지만 마시지 않는 경우, 욕구적 부분은 "마셔라"고 명령하고 이성적 부분은 "마시지 말라"고 명령한다. 이 갈등에서 어느 부분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영혼 상태가 결정된다. 이런 구체적 분석을 통해 추상적으로 보이는 플라톤의 영혼론이 일상적 경험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정치체제의 분류(최선자 정체, 명예정체, 과두정체, 민주정체, 참주정체)를 각 인간상과 연결하여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각 정치체제는 단순히 권력 구조의 차이가 아니라, 그 사회 구성원들의 영혼 상태를 반영한다. 명예를 추구하는 사람, 돈을 추구하는 사람, 방향성 없이 욕구를 따르는 사람 등 다양한 인간 유형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 추천대상

서양 고전 철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이 강좌는 훌륭한 입문 과정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서양 철학의 출발점이고, 그중에서도 『국가』는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원전을 직접 읽기 전에 이 강의를 들으면 독해가 훨씬 수월해진다.

철학 전공자나 인문학 연구자에게도 유익하다. 플라톤 텍스트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해석을 통해 원전 읽기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특히 영혼의 세 부분, 정의 개념, 좋음의 이데아 같은 핵심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무엇보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권한다. 플라톤의 윤리학은 단순히 규칙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건강과 조화가 곧 행복이라고 말한다. 일상에서 욕구와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고, 진짜 즐거움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운 현대인에게 플라톤의 영혼론은 여전히 강력한 통찰을 제공한다.

대학에서 고대 그리스 철학, 윤리학, 정치철학을 수강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보조 자료가 된다. 강성훈 교수의 차분하고 명쾌한 설명은 복잡한 논변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수강팁

『국가』 원전을 먼저 읽고 강의를 듣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원전이 부담스럽다면 강의를 먼저 들어도 좋다. 강의를 통해 전체 구조와 핵심 논점을 파악한 후 원전을 읽으면 훨씬 수월하다. 박종현 역주본을 교재로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

강의 시간이 길고(14시간 59분) 내용이 밀도 있어서 한 번에 완강하기는 쉽지 않다. 하루에 한두 강씩 천천히 듣되, 각 강의를 듣고 나서 핵심 개념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특히 영혼의 세 부분, 정의의 정의, 정치체제와 인간상의 대응 같은 핵심 개념은 반드시 노트에 정리해두자.

강의록을 적극 활용하되, 교수가 언급하는 원전의 해당 부분을 직접 찾아보면 이해가 깊어진다. 소크라테스의 논변이 어떤 논리로 전개되는지, 트라시마코스나 글라우콘의 반론은 무엇인지를 원문과 대조하면서 따라가면 대화편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일부 수강생이 지적한 것처럼, 이 강의는 『국가』 5-7권(철인왕, 좋음의 이데아, 동굴의 비유 등)을 다루지 않는다. 그 부분이 궁금하다면 다른 플라톤 강좌나 관련 해설서를 함께 참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강좌는 1-4권과 8-10권을 중심으로 윤리학적 주제에 집중한다는 점을 미리 알고 듣는 것이 좋다.


■ 수강후기에서

"플라톤의 『국가』를 읽다 보면 내용을 전개해가는 논리가 복잡해서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선생님의 꼼꼼한 강의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대화 내용 속에 이토록 많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플라톤이 제시하는 윤리학은 행위의 윤리학이 아니라 영혼의 윤리학이라 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혼의 윤리학이 현대인에게 어떤 적합성을 가져올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영혼의 세 부분(이성, 기개, 욕구)에 대한 설명이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일상에서 내가 어떤 욕구 때문에 갈등하고, 어떤 부분이 주도권을 잡으려 하는지 분석해보니, 플라톤이 말하는 영혼의 윤리학이 2천 년이 지난 지금의 내 삶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사실에 놀라웠습니다."

"강성훈 교수님의 차분하면서도 명쾌한 강의 스타일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어려운 플라톤의 개념들을 차근차근 풀어서 설명해주시는 능력이 탁월하시네요. 특히 좋음의 이데아를 가치 사실과 연결하여 설명해 주신 부분은 정말 명쾌했습니다."

비판적 의견도 있다. "5-7권을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 철인왕론과 좋음의 이데아, 동굴의 비유 등 가장 철학적인 부분을 제외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플라톤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부족하다.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 같은 비판적 관점도 함께 다뤄주면 좋겠다."


■ 마치며

"정의란 무엇인가." 플라톤이 『국가』에서 던진 이 질문은 2,5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고민하게 만든다. 정의로운 삶이 과연 좋은 것인가. 부정의하게 살면서 성공하고 부유하게 사는 것이 더 나은 것은 아닌가.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이 물음에 플라톤은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정의로운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그러나 플라톤의 정의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의와 다르다. 법을 지키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 정의가 아니다. 정의는 영혼의 상태다. 영혼의 세 부분이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조화를 이룰 때, 그 영혼은 건강하고 정의롭다. 이성이 주도하고 기개가 이성을 돕고 욕구가 절제될 때, 영혼은 질서를 갖는다. 이것이 바로 행복이다.

현대인은 흔히 행복을 외부 조건으로 생각한다. 돈, 명예, 쾌락이 충족되면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플라톤은 말한다. 진짜 즐거움은 이성이 진리를 추구할 때 얻어진다고. 욕구적 부분이 주도하는 삶, 끝없이 돈과 쾌락을 추구하는 삶은 영혼의 부조화를 낳고, 그것은 불행이라고.

이 강좌는 플라톤의 영혼론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나는 어떤 욕구를 따라 살고 있는가. 내 영혼의 어느 부분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가. 진정한 즐거움과 가짜 즐거움을 구분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과정에서, 플라톤의 영혼의 윤리학이 단순한 고대 철학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삶에 대한 철학임을 깨닫게 된다.

강성훈 교수의 꼼꼼한 강독을 따라가다 보면, 『국가』가 단지 읽어야 할 고전이 아니라 함께 사유해야 할 동반자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플라톤의 국가 政體』박종현 역주, 서광사

- 참고문헌
『플라톤의 국가·정치』_플라톤
『플라톤의 필레보스』_플라톤
『티마이오스』_플라톤
『소피스테스』_플라톤
『정치가』_플라톤
『크리티아스』_플라톤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_플라톤
『리시스』_플라톤
『알키비아데스』_플라톤
『고르기아스』_플라톤
『파이드로스』_플라톤
『프로타고라스』_플라톤
『라케스』_플라톤
『파르메니데스』_플라톤
『순수이성비판』_칸트
『성찰』_데카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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