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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일:하이데거와 함께 예술하기Ⅱ: 시와 회화로 보는 하이데거의 예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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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하이데거와 함께 예술하기Ⅱ: 시와 회화로 보는 하이데거의 예술론

■ 강의개요


『예술작품의 근원』 이후 하이데거의 사유는 크게 변화했다. 1930년대 독일 정신의 혁신을 꿈꾸며 횔덜린을 해답으로 제시했던 그는, 점차 더 근원적인 문제로 나아가 언어와 존재의 역운이라는 시원적 화두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제 예술은 단순한 미적 경험이 아니라 존재 망각을 극복하기 위한 앞선 사유가 된다.


하이데거는 후기에 예술에 관한 단일한 저작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존재 사유는 횔덜린, 트라클, 세잔, 클레 등 여러 시인과 화가에 대한 논의에 반영되어 있다. 이들의 예술은 하이데거의 후기 사유에 영감을 주었고, 하이데거의 해석은 이들의 작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강좌는 하이데거의 후기 예술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약 사반세기의 터울을 두고 달라진 횔덜린 해석, 트라클의 시에 드러난 '결별한 이'의 의미, 세잔의 대상성 해체와 클레의 존재론적 회화까지, 23시간이 넘는 긴 여정을 통해 하이데거 후기 예술론의 전모를 밝힌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어디서도 찾기 힘든 상세함이다. 많은 연구자들이 하이데거 사유에서 횔덜린 시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지적하지만, 언어의 장벽과 문학적 소양의 문제로 이 주제를 친절하게 정리한 안내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이선일 교수는 독일어 원문과 번역을 넘나들며 하이데거의 시 해석을 꼼꼼하게 풀어낸다.


강의는 횔덜린의 다섯 가지 길잡이 말을 중심으로 '시인으로 거주함', '존재를 건립함', '근원적 언어'의 개념을 명확히 한다. 뵐렌도르프에게 보낸 편지와 <그리스> 초안을 통해 '대지와 하늘, 신과 인간'의 사방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보여준다. 또한 1930년대와 그 이후 횔덜린 해석의 변화를 추적하며 하이데거 사유의 발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트라클 시에 대한 논의도 독보적이다. '이방인', '몰락', '결별한 이', '푸른 들짐승' 같은 난해한 이미지들이 하이데거의 존재 사유와 만나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세잔과 클레를 다룬 마지막 강의는 회화에서도 존재의 진리가 드러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무엇보다 하이데거의 마법과도 같은 문장들을 적절히 인용하며 그의 사유를 육성으로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언어는 본질적으로 시-짓기이다"라는 명제가 왜 그토록 강력한 의미를 가지는지, 수수께끼 같았던 문구들이 그 힘을 간직한 채 개념적으로도 이해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이나 『예술작품의 근원』을 최소한 한 번 이상 읽은 수강생에게 적합하다. 하이데거 철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는 강의 초반부터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현존재, 존재 망각, 탈은폐 같은 핵심 개념에 익숙해야 강의 내용을 온전히 소화할 수 있다.


하이데거 전공자나 철학 연구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강좌다. 횔덜린과 트라클 시에 대한 하이데거의 해석을 이토록 체계적으로 정리한 강의는 국내외를 통틀어 찾기 어렵다. 논문이나 연구를 진행하는 이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문학과 철학의 경계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시와 사유가 어떻게 만나는지, 언어가 존재를 어떻게 드러내는지 궁금한 이들은 이 강의에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세잔과 클레를 통해 회화로까지 확장되는 하이데거의 예술론은 예술철학에 관심 있는 수강생들에게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것이다.


은퇴 후 평생 공부로 하이데거를 파고 있는 이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단순한 학문적 탐구를 넘어 '시인으로 거주함'이라는 실존적 태도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수강팁


강의 시간이 상당히 길다. 한 강이 110분에서 186분까지 이어지므로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한 번에 몰아서 듣기보다는 1~2교시씩 나누어 들으면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일과 병행하며 수강한다면 매일 30분씩 꾸준히 듣는 방식을 권한다.


강의록을 적극 활용하자. 내용이 워낙 어려워서 강의록 없이는 완강이 불가능할 수 있다. 하이데거 원문의 독일어 표현과 번역이 함께 담겨 있으므로 강의를 들으며 핵심 개념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복습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횔덜린과 트라클의 시를 미리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강의에서 다루는 시편들을 사전에 접해두면 하이데거의 해석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그리스>, <어느 겨울 저녁> 같은 작품은 여러 번역본을 비교해가며 읽으면 좋다.


횔덜린에 할애된 6강(10시간 이상)을 인내심 있게 따라가야 한다. 상대적으로 트라클과 현대 예술가들에 대한 논의가 후반부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앞부분에서 지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930년대 하이데거의 횔덜린 해석과 후기 사유의 변화를 차근차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옵션 강좌들을 함께 수강하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예술 작품의 근원』읽기, 『존재와 시간』, 과학기술에 대한 고찰 등 연관 강좌들을 병행하면 하이데거 철학 전체의 맥락에서 예술론을 파악할 수 있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이 강의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선물"이라고 평가한다. 하이데거의 난해한 문장들이 교수의 명쾌한 해설을 통해 "마법처럼 이해되는 경험"을 했다는 후기가 많다. 특히 '시인으로 거주함', '존재를 건립함' 같은 개념이 명확히 이해되었다는 반응이다.


23시간이 넘는 긴 시간이었지만 하이데거 철학의 전모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트라클 시의 '이방인', '몰락', '결별한 이' 같은 주제를 하이데거의 존재 사유와 연결 짓는 부분이 특히 탁월했다는 의견이 많다.


횔덜린의 '대지와 하늘, 신과 인간'의 관계를 엮어내는 부분, 9강의 '사방 세계' 개념 설명, 세잔의 '대상성의 해체'와 파울 클레의 '존재자의 생생한 고유화' 논의가 인상적이었다는 후기들이 이어진다. 단순히 철학적 사유를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실존적 울림을 경험한 수강생들도 있다.


그러나 하이데거 입문자에게는 너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존재와 시간』이나 『예술작품의 근원』을 최소한 한 번 이상 읽지 않은 상태에서는 강의 초반부터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강의 시간이 너무 길어 집중력을 잃는 경우가 있고, 1교시당 분량을 더 짧게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다.


횔덜린에 비해 트라클, 세잔, 클레에 대한 논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아쉬움, 1930년대 하이데거의 정치적 배경에 대한 비판적 언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니체-하이데거의 관계 속에서 예술론의 변화를 더 자세히 짚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도 있었다.


■ 마치며


하이데거에게 예술은 존재의 진리가 드러나는 사건이다. 시인은 존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언어를 통해 세계를 건립하고, 화가는 대상성을 해체하며 존재자를 생생하게 고유화한다. 이것이 바로 하이데거가 횔덜린, 트라클, 세잔, 클레에게서 발견한 예술의 본질이다.


이 강좌는 하이데거의 후기 예술론을 가장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정리한 국내 유일의 강의다. 언어의 장벽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횔덜린과 트라클의 시 세계, 회화로까지 확장되는 하이데거의 존재 사유를 만날 수 있는 귀한 기회다.


23시간이 넘는 긴 여정이지만, 그 시간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시간이 아니다. '뒤따라 사유하기', '속삭여 말하기'를 통해 존재의 역운에 동참하는 실존적 경험의 시간이다. 하이데거가 말했듯 "언어는 존재의 집"이며, 이 강의는 그 집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준다.


난해하지만 친절하고, 깊이 있지만 명쾌한 이선일 교수의 강의는 하이데거 철학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명강의다. 하이데거의 후기 사유가 궁금한 이들, 예술과 철학의 만남에 관심 있는 이들, 존재 사유의 정수를 엿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강좌를 권한다.​

강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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