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강의개요
이 강의는 근대문학의 태동기에서 1970년대 개발 독재기까지 한국 현대문학 100년을 조망한다. 우리 문학계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각 시대 작품이 가진 의미를 곱씹으며, 한국문학이 자생해온 거친 토양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한 흐름과 애잔한 고통 속에서 풀어낸다. 어려운 문학이론이 아니라 우리 문학이 살아낸 사연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다.
1강은 1920년대 문학으로, 이광수와 최남선을 통해 근대의 의미와 계몽주의 상상력을 탐구한다. 2-4강은 1930년대 문학의 르네상스를 다룬다. 모더니즘의 개화와 이상, 토속주의와 김유정·황순원·김동리, 그리고 박태원과 김기림의 세계를 살핀다. 5강은 1950년대 전후문학과 손창섭의 실존주의를, 6강은 4·19혁명과 김수영·최인훈을 다룬다.
7강은 1960년대 개인주의와 김승옥·이청준의 도시문학을, 8강은 1970년대 개발 독재와 황석영·최인호를 탐구한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60여 종의 저서를 발표한 장석주가 20000권이 넘는 장서를 바탕으로 방대한 독서편력을 쏟아낸다.
고전이란 시간의 풍화작용을 견디고 살아남은 것들이다. 우리의 정서와 심성의 전형성이 잘 드러나고, 그 형식은 새로워야 하며, 언제 읽더라도 현재적 의미를 길어낼 수 있어야 한다. 현대 한국문학 100년은 고전의 반열에 든 무수한 작품들이 별들로 반짝이는 심연이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시인이자 평론가인 장석주의 문학적 감수성이다. 단순히 문학사를 나열하거나 작품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삶과 작품이 태어난 시대의 고통을 함께 느끼며 이야기한다. 이광수의 계몽주의, 이상의 모더니즘, 김수영의 자유에 대한 열망이 어떤 시대적 맥락에서 나왔는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20000권이 넘는 장서를 소장한 왕성한 독서가로서의 방대한 독서편력이 강의에 녹아있다. 각 언론사 이달의 책 선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쌓은 안목으로 한국문학 100년의 고전들을 선별하고 해석한다.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출판기획자, 방송진행자, 대학교수를 거친 다양한 이력이 강의의 풍부함을 만든다.
각 시대의 대표작을 깊이 있게 읽어낸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광수의 소설, 이상의 「오감도」와 「날개」,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1일』, 손창섭의 『잉여인간』, 최인훈의 『광장』, 김승옥의 『무진기행』, 황석영의 『삼포가는 길』 등을 구체적으로 읽으며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밝힌다.
한국문학이 겪어온 역사적 격랑을 함께 살핀다.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4·19혁명, 개발 독재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대가 문학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추적한다. 문학은 시대의 증언이며, 시대의 상처를 치유하는 언어였다.
총 8강 32교시, 약 12시간 반의 분량으로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50년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 추천대상
한국 현대문학의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이광수부터 황석영까지,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문학 50년의 핵심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단편적으로 알던 작가와 작품을 전체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국문학과 학생이나 문학 애호가들에게도 유익하다. 교과서적인 문학사가 아니라 작가의 삶과 작품의 미학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강의다. 이상의 「오감도」, 김수영의 시, 김승옥의 『무진기행』 같은 고전을 새롭게 읽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의미 있다. 이광수가 어떻게 전근대적 문법을 현대문학 형식으로 바꾸었는지, 이상과 박태원이 어떻게 모더니즘을 실험했는지, 김승옥의 세련된 필체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배운다. 한국 현대문학의 언어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보는 것 자체가 글쓰기 공부다.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일제강점기의 계몽운동, 해방공간의 혼란, 전쟁의 상처, 4·19의 열망, 개발 독재의 억압이 문학을 통해 어떻게 증언되었는지 볼 수 있다. 문학은 역사를 기록하는 또 다른 방식이다.
■ 수강팁
강의에서 다루는 주요 작품을 미리 읽거나 강의와 병행해서 읽으면 이해가 훨씬 깊어진다. 이상의 「날개」,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1일』, 최인훈의 『광장』, 김승옥의 『무진기행』, 황석영의 『삼포가는 길』 정도는 짧은 작품이니 꼭 읽어보자. 강의를 듣고 나서 작품을 읽으면 전혀 다르게 보인다.
각 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함께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의 계몽운동, 1930년대 모더니즘의 유입, 1950년대 전쟁의 상처, 1960년대 4·19혁명, 1970년대 개발 독재 같은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면 작가들이 왜 그런 작품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 보인다.
강사의 저서 『나는 문학이다』를 참고하면 좋다. 강의 내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을 강의가 보완하고 강의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한 부분을 책이 채운다.
각 작가의 대표작 외에 다른 작품도 찾아 읽어보자. 강의에서 이상의 「날개」를 다뤘다면 「종생기」나 「실화」도 읽어보고,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다뤘다면 「서울, 1964년 겨울」도 읽어보자. 한 작가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장석주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 "단순한 문학사 강의가 아니라 작가의 삶과 시대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경험이었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강사의 언어가 주는 울림이 크다"는 반응이다.
방대한 독서편력에서 나오는 깊이에 대한 호평도 많다. "20000권 장서를 가진 독서가의 내공이 느껴진다", "각 작가에 대한 해석이 남다르다",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해를 얻었다"는 평가다.
구체적인 작품 읽기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이상의 「오감도」가 이제야 이해되었다", "김수영의 시를 새롭게 읽게 되었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다시 펼쳐 읽었다", "한국문학 고전들이 왜 고전인지 알게 되었다"는 반응이다.
시대적 맥락과 작품의 연결에 대한 후기도 눈에 띈다. "일제강점기, 전쟁, 독재로 이어지는 역사가 문학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보았다", "한국 현대사를 문학으로 다시 읽는 경험이었다"는 의견이다. 일부는 "강의록이 제공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했지만, "장석주의 육성 강의를 듣는 것 자체가 가치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 마치며
고전이란 시간의 풍화작용을 견디고 살아남은 것들이다. 무수한 작품들이 시간의 파괴력을 견디지 못하고 소멸하는 가운데, 시대와 더불어 그 의미를 갱신하는 텍스트만이 고전의 반열에 오른다. 고전은 하나의 우주이되, 어떤 근원과 향수로 속절없이 깊어진 심연이다. 삶의 심연, 언어의 심연, 의식의 심연이다.
현대 한국문학 100년은 바로 그런 고전들이 별들로 반짝이는 심연이다. 이광수가 연 근대문학의 지평, 이상이 실험한 모더니즘의 언어, 손창섭이 증언한 전쟁의 상처, 김수영이 외친 자유의 열망, 김승옥이 포착한 도시의 고독, 황석영이 기록한 민중의 삶. 이 모든 것이 우리 문학의 심연을 이룬다.
이 강의는 그 심연을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일제강점기부터 개발 독재기까지, 한국문학이 자생해온 거친 토양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그것은 흥미진진한 흐름이면서 동시에 애잔한 고통의 역사다. 어려운 문학이론이 아니라 우리 문학이 살아낸 사연이다. 시인 장석주가 20000권의 장서와 평생의 독서편력을 쏟아 들려주는 한국문학의 진한 사연을 만나기를 바란다.
장석주(시인,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