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화폐의 지배, 소비의 유혹, 구별짓기의 욕망, 이 모든 것이 우리 삶을 어떻게 규정하는가. 이 강의는 네 쌍의 문학가와 철학자가 짝을 이루어 자본주의적 삶의 본질을 해부한다.
이상과 짐멜은 화폐가 인간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보들레르와 벤야민은 도시의 매춘, 도박, 패션 속에 숨은 욕망의 메커니즘을 드러낸다. 유하와 보드리야르는 소비사회의 기호논리를 분석하고, 투르니에와 부르디외는 자본주의적 아비투스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강신주 교수와 함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모색한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독특함은 문학과 철학의 창조적 결합에 있다. 문학가가 직관과 감수성으로 포착한 사회현상을, 철학자가 이론적으로 정교화한다. 이상의 『날개』를 읽으며 짐멜의 화폐철학을 이해하고, 유하의 시를 통해 보드리야르의 소비사회론을 체감한다.
단순한 이론 강의가 아니라 구체적 텍스트 분석이 중심이다. 소설과 시, 철학서를 오가며 자본주의의 작동원리를 입체적으로 파악한다. 화폐, 패션, 도박, 매춘, 소비, 아비투스 같은 키워드들이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우리 삶의 구체적 현실로 다가온다.
20강에 걸친 여정은 진단에서 출발해 치유로 나아간다. 자본주의의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드리야르의 선물교환론, 부르디외의 노동의 놀이화, 가라타니 고진의 어소시에이션 개념을 통해 실천적 대안을 모색한다.
■ 추천대상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이론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단순히 체제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동원리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하는 수강생에게 적합하다.
문학과 철학의 접점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유익하다. 이상, 보들레르, 유하의 문학작품이 철학적 사유와 만날 때 어떤 통찰이 발생하는지 경험할 수 있다. 문학 전공자에게는 사회철학적 관점을, 철학 전공자에게는 문학적 감수성을 제공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느끼는 막연한 불편함의 정체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소비에 대한 강박, 돈에 대한 집착, 끊임없는 구별짓기의 욕망 등 일상의 경험들이 철학적 언어로 명료화된다.
■ 수강팁
24시간이 넘는 긴 강의이므로 계획적 수강이 필요하다. 네 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으니 각 파트를 완주한 뒤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각 파트마다 문학 작품과 철학 이론이 짝을 이루므로 해당 텍스트를 미리 읽으면 이해가 깊어진다.
이상의 『날개』, 보들레르의 『악의 꽃』, 유하의 시집,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함께 읽기를 권한다. 철학서는 강의를 들으며 부분적으로 참조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강의록이 제공되니 복습할 때 적극 활용하면 좋다.
일상생활과 연결지어 사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화점, 명품, SNS, 주식투자 등 자신의 경험을 강의 내용과 대조하며 들으면 이론이 현실로 체감된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이 강의가 '세상을 보는 렌즈'를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광고, 패션, 소비문화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단순히 비판적이 되는 게 아니라, 그 이면의 메커니즘을 읽어낼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문학과 철학의 조합이 신선했다는 반응도 있다. 이상과 짐멜, 유하와 보드리야르의 만남이 각각을 더 깊이 이해하는 통로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 문학과 서양 이론의 접목도 흥미로운 지점으로 꼽힌다.
다만 강의 분량이 많아 완주에 시간이 걸린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각 강의가 독립적으로도 의미 있어서 관심 있는 부분부터 들어도 괜찮다는 조언이 함께 나온다.
■ 마치며
이 강의는 자본주의 비판서이면서 동시에 삶의 지침서다. 자본주의의 문제를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어떻게 인간적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다. 보드리야르의 선물교환, 부르디외의 놀이로서의 노동, 이런 개념들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천의 방향을 제시한다.
강신주 교수의 강의는 동서양을 넘나들며 고금을 관통한다. 노장사상과 서양철학, 고전과 현대를 자유롭게 오가는 해박함이 이 강의의 풍부함을 만든다. 철학의 대중화를 지향하면서도 학문적 깊이를 잃지 않는다.
강사소개
강신주(철학자)
문사철(文史哲) 기획위원으로 서울대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장자철학에서의 소통의 논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노장사상을 전공했지만 서양철학에도 해박하며,
강연과 저서를 통해 '쉽게 읽히는 인문학'을 모토로
'철학의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동서비교철학과 고대와 현대를 넘나들며 소통을 시도하는
다수의 철학 베스트셀러를 집필하였다.
교재소개
- 참고문헌
게오르그 짐멜,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새물결
발터 벤야민,『아케이드 프로젝트』, 새물결
쟝 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 문예출판사
쟝 보드리야르, 『기호의 정치경제학 비판』, 문학과 지성사
피에르 부르디외, 『자본주의의 아비투스』, 동문선
피에르 부르디외, 『구별짓기』, 동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