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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과 ‘이미지-의미’의 생산
본 강의는 발터 벤야민의 철학과 미학을 원전 텍스트(국내 번역본)에 입각해 엄밀히 이해해나가면서, 그로부터 우리 시대와 우리 자신의 삶에 구체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의식 및 감수성의 양태 그리고 사유와 표현의 기술, 예술과 공동체의 미래상(像)을 생산해보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강의 제목인 <벤야민과 ‘이미지-의미’의 생산>은 한편으로 우리가 벤야민의 이론을 ‘개념적인 동시에 형상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를 지시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그러한 지적 접근과 병행하여 우리 자신이 능동적으로 ‘이미지-의미’를 생산하는 과정을 실행할 것임을 뜻한다.
벤야민의 사유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첫째, 벤야민의 저작들을 가능한 한 내밀히 읽어나갈 것이다. 이는 벤야민 사유의 전체 체계와 방법론에 대한 이론적 해명(『아이스테시스: 발터 벤야민과 사유하는 미학』)을 벤야민 이해의 지도로 삼고, 그 지도에서 지시하고 있는 각각의 벤야민 텍스트 또는 문장들, 그리고 관련 시각이미지를 찾아 독해하고 재해석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둘째, 벤야민의 이론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모방하는 수준의 지식 생산 모델보다는, 그 이론을 현실 구체성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의미화하고 현재화하는 ‘이미지-의미의 생산 모델’을 제안하려 한다. 그 때문에 이 강의는 ‘수강생의 자발적 사고’가 다른 어떤 강의 참여 방식보다 중요하다.
벤야민의 사유와 우리 스스로의 사유가 평행하게 움직이면서 때로 접점을 찾고, 또 다른 사유와 이미지의 가지로 뻗어 나가는 즐거운 경험을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강수미(미술평론가,동덕여대 예술대학 교수)
홍익대 회화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동 대학원 미학과에서 벤야민의 유물론적 예술 이론과
미학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벤야민 미학에 대한 논문을 비롯해
예술 이론, 현대 미술 관련 논문들을 썼고,
서울대, 고려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의해 왔다.
<번역에 저항한다> 전시 기획으로
2005년 올해의 예술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을 받았고,
2007년에는 제3회 석남젊은이론가상(석남미술이론상운영위원회)을
수상하였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