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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외:[합동강좌] 키워드로 읽는 벤야민-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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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미학[합동강좌] 키워드로 읽는 벤야민-아우라

■ 강의개요


발터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은 현대 미학과 매체 이론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난해한 개념 중 하나다. 이 강의는 벤야민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국내 석학들이 합동으로 구성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진중권, 이영준, 김진영, 권용선, 조정환, 정윤수 교수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아우라 개념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총 8강 25교시로 구성된 이 강의는 단순히 아우라의 개념 정의를 넘어선다. 이미지 혁명 시대에 아우라가 갖는 의미에서 출발하여, 기술복제가 아우라를 파괴하는 현상, 사진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한 아우라의 재해석, 루카치와의 사상적 대결, 그리고 현대 예술에 대한 비판적 성찰까지 아우른다. 벤야민의 사유를 따라가며 현대 사회의 지각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근본적인 질문들과 마주하게 된다.


아트앤스터디의 기존 강좌들에서 해당 주제에 맞게 재편성한 묶음 강의이기에, 각 강사의 고유한 관점과 해석을 동시에 접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벤야민이라는 하나의 렌즈를 통해 현대 예술과 문화를 읽어내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첫 번째 특징은 다학제적 접근이다. 미학자, 사진비평가, 철학자, 문화평론가 등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이 아우라 개념을 각자의 시각에서 해석한다. 진중권은 미디어 이론의 관점에서, 이영준은 기계비평가로서 사진론의 관점에서, 김진영은 독일 미학 전공자로서 벤야민과 아도르노의 매체철학을 비교하며 접근한다. 이런 다층적 해석은 벤야민의 난해한 개념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두 번째 특징은 구체적인 매체 분석을 통한 개념 이해다. 추상적인 철학 개념으로만 남기 쉬운 아우라를 사진, 영화, 문학 비평의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특히 초창기 사진에서 아우라의 흔적을 찾는 과정, 으젠느 앗제의 사진이 갖는 혁명성, 롤랑 바르트의 '푼크툼' 개념과의 비교 등은 이론을 현실로 끌어내리는 탁월한 사례들이다.


세 번째로 이 강의는 벤야민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인다. 아우라 개념을 둘러싼 여러 오독과 왜곡을 지적하고, 벤야민이 기술복제를 단순히 부정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또한 벤야민과 루카치의 대결 구도를 통해 당대 맑스주의 미학의 지형도를 그려낸다.


마지막으로 이 강의는 과거의 이론이 아닌 현재의 문제로서 벤야민을 다룬다. 카카오톡 시대의 예술작품, 디지털 복제의 무한성, 대량생산 시대의 예술 소비 등 동시대적 이슈와 벤야민의 사유를 연결하며 그의 통찰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 추천대상


이 강의는 무엇보다 벤야민의 저작을 읽다가 좌절을 경험한 독자들에게 권한다.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이나 '아케이드 프로젝트' 같은 벤야민의 주요 텍스트는 난해하기로 악명 높다. 이 강의는 그런 텍스트들을 읽기 위한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벤야민 입문자에게는 개념의 기초를, 이미 벤야민을 접한 사람에게는 심화된 해석을 제공한다.


현대 예술과 매체 이론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필수적이다. 사진, 영화, 미디어아트 등 복제 가능한 예술 형식을 다루는 작가나 연구자라면 벤야민의 사유는 피해갈 수 없는 이론적 토대다. 특히 사진을 전공하거나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이영준 교수의 사진론 강의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철학과 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20세기 미학사의 중요한 분기점을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 벤야민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주요 인물이면서도 독자적인 사유의 지평을 열었던 사상가다. 그의 아우라 개념은 아도르노, 하버마스 등 후대 이론가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문화 연구자나 평론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 대중문화와 고급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진 오늘날, 예술의 재생산과 소비 방식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벤야민의 개념적 도구들이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 수강팁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벤야민의 핵심 텍스트인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을 미리 읽어보기를 권한다. 전체를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텍스트와 마주해본 경험이 강의 이해도를 크게 높여준다. 번역본은 여러 종류가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강의는 8강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강의의 강사와 스타일이 다르므로, 한 번에 몰아서 듣기보다는 강의별로 충분히 소화한 후 다음 강의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특히 진중권의 미디어 이론 강의(1-2강)는 전체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므로 꼼꼼히 들어야 한다.


이영준 교수의 3강은 '기계비평가'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벤야민을 재해석하는데, 기존에 알고 있던 벤야민 해석과 다를 수 있다. 이때 어느 해석이 옳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시각이 공존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열린 태도가 필요하다.


김진영 교수의 4-5강에서는 벤야민의 사진론과 함께 아도르노, 롤랑 바르트까지 연결되므로 이들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으면 더욱 풍부한 수강이 가능하다. 만약 생소하다면 강의를 들으며 관련 개념들을 메모해두었다가 나중에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강의 프랑크푸르트 학파와 맑스주의 흐름에 관한 내용은 벤야민을 사상사적 맥락에 위치시키는 데 중요하다. 루카치와의 대결 구도를 이해하면 벤야민의 독창성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묶음 강의의 특성상 강의 간 연결성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수강생 스스로 각 강의에서 얻은 인사이트들을 종합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강의록을 활용하여 핵심 개념들을 정리하고, 강의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보자.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의 후기를 보면 "벤야민에 대한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준 강의"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여러 전문가의 관점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한 수강생은 "단순한 개념 학습을 넘어 벤야민의 프리즘으로 현대 사회와 현대 예술을 해석하는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영준 교수의 3강 '카카오톡 시대의 예술작품'에 대한 반응이 특히 뜨겁다. 기술 복제가 완벽해도 원작의 유일무이한 현존성이 결여된다는 벤야민의 사유를 디지털 시대에 적용하여 재해석한 점이 신선했다는 평가다. 한 수강생은 "이미지 혁명 시대의 지각 변화를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비평가의 생생한 목소리로 벤야민의 사진론을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으젠느 앗제의 사진에서 벤야민이 본 혁명성, 롤랑 바르트의 '푼크툼'과 벤야민 사진론의 연결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설명이 이해를 도왔다는 반응이다.


벤야민과 루카치의 대결을 다룬 7강 역시 지적으로 매우 흥미로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카치가 '리얼리즘의 승리'를 밀고 나간 반면 벤야민이 아우라의 붕괴를 통해 현대적 지각의 혁명성을 본 관점 차이가 명확하게 대비되어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 이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다만 묶음 강의의 특성상 내용의 연결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각 강의가 깊이는 있지만 한 강사의 심화 강의처럼 체계적인 구조를 기대했던 수강생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단점을 상쇄한다고 평가한다.


강의 자료와 내용의 유기적 연결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부분이 힘들었다는 지적도 있으나, 그럼에도 벤야민 연구에 대한 지적 욕구를 충분히 채워주었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한 수강생은 "벤야민의 사상을 이해하는 지적 여정에 정말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었다"며 "앞으로 벤야민의 다른 저서들을 읽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마치며


발터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은 20세기 예술과 문화를 이해하는 열쇠다. 기술복제 시대에 예술의 본질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대중의 지각 방식이 어떻게 재편되는지, 그리고 이 모든 변화가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벤야민의 성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강의는 벤야민이라는 난공불락의 요새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여러 개의 입구를 제공한다. 미학 이론으로 접근할 수도 있고, 매체 분석을 통해 들어갈 수도 있으며, 사상사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도 있다. 어떤 경로를 선택하든 결국 벤야민 사유의 핵심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벤야민은 단순히 과거의 이론가가 아니다. 그의 통찰은 AI가 이미지를 생성하고, 누구나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영상을 찍어 올리는 오늘날 더욱 절실한 의미를 갖는다. 기술적 복제의 수준이 상상을 초월하는 현재, 예술의 아우라는 정말로 완전히 소멸했는가?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아우라가 탄생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과 마주하며 벤야민을 읽는 것은 동시대를 사는 우리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 강의를 통해 벤야민의 사유에 입문하고, 나아가 그의 다른 저작들을 탐험하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케이드 프로젝트', '보들레르의 작품에 나타난 제2제정기의 파리', '독일 비애극의 원천' 등 벤야민의 방대한 저작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이 강의는 그 긴 여정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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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벤야민의 미디어 이론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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