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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의 아우라
난해하기로 유명한 벤야민(Walter Benjamin)의 ‘아우라’ 개념. 아트앤스터디에서 야심차게, 일명 ‘아우라, 끝까지 간다’ 프로그램을 짜 보았다. 이번 기회에 우리에게 절망만 안겨주었던 벤야민을 확실하게 잡아보자.
각 강의 주제
- 1강에서는 도입부로서 ‘이미지 혁명’ 시대(사진의 탄생)에 아우라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고찰해본다.
- 2강에서는 본격적으로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에 접근한다. 벤야민은 기술복제의 '아우라 파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아우라의 붕괴는 원작뿐 아니라 인간의 지각에도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데 아우라 파괴 현상은 현대적 지각의 한 특성이라 할 수 있다.
- 3강에서는 사진비평가(이면서 사진학과 교수)의 생생한 목소리로 벤야민의 사진론과 아우라 개념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한 발짝 다가가 본다.
- 4강과 5강은 초창기 사진에서 아우라의 흔적을 찾았던 벤야민의 사유를 따라가 본다. 초창기 사진에는 멜랑콜리와, 죽음 그리고 또 다른 의미의 아우라가 살아 있다.
- 6강에서 벤야민은 으젠느 앗제(Eugene Atget)의 사진에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을 포착해냄으로써 감각을 일깨우는 혁명성을 본다.
- 7강에서는 벤야민과 루카치의 세기의 대결을 지켜볼 수 있다. 루카치가 상품 사회의 사물화 효과를 자세히 분석하면서도 ‘리얼리즘의 승리’에 대한 미학적 전망을 밀고 나갔다면 벤야민은 예술 작품의 기술적 복제가 점점 더 강도를 더해 가면서 관철되는 예술 현실(사진, 영화)을 고찰하면서 그 복제가 아무리 (리얼리즘적으로)완벽하다고 해도 거기에는 시간과 공간에서 예술 작품이 갖는 유일무이한 일회적 현존성(Aura)이 결여되어 있다고 본다.
- 8강에서는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에 대한 비판과 성찰의 목소리들을 국내외 논문, 자료들을 통해 비교 고찰해본다.
벤야민의 난해한 ‘아우라’
개념을 사진, 영화 같은 매체 이론을 통해서 이해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문학에 대한 벤야민의 관심까지 아울러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사진이나 영화, 문학 비평에 나타난 ‘아우라’의 개념을 살펴봄으로써 문자로 읽는 아우라가 아니라 실제 비평
속의 아우라 개념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진중권(미학자,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
1963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미학, 해석학, 언어철학을 공부하다 1999년 귀국하여, 인터넷과 언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회비판 논객’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탁월한 논리, 신랄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글쓰기와 언변으로 유명한 그는 가장 대중적인 ‘논객’인 동시에 뛰어난 ‘미학자’로서 『미학 오디세이 1,2,3』를 비롯, 다수의 미학관련 저서를 집필하였다.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 교수,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광운대학교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영준(계원예술대 교수, 기계비평가)
서울대학교 미학과 석사, 미국 뉴욕주립대(빙햄턴) 박사(미술사)를 거쳐 현재 계원조형예술대 사진예술과 교수. 그는 기계비평가다. 인간보다 기계를 더 사랑하는 그는 정교하고 육중한 기계들을 보러 다니는 것이 인생의 낙이자 업이다. 일상생활 주변에 있는 재봉틀에서부터 첨단 제트엔진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구조와 재료로 돼 있으면서 뭔가 작동하는 물건에는 다 관심이 많다. 원래 사진비평가였던 그는 기계에 대한 자신의 호기심을 스스로 설명해보고자 기계비평을 업으로 삼게 됐다. 그 결과물로 『기계비평: 한 인문학자의 기계문명 산책』(현실문화연구, 2006), 『페가서스 10000마일』 (워크룸프레스, 2012) 같은 저서를 썼다. 또한 사진비평에 대한 책(『비평의 눈초리: 사진에 대한 20가지 생각』, 눈빛, 2008)과 이미지비평에 대한 책(『이미지비평의 광명세상』, 눈빛, 2012)도 썼다. 기계비평은 즐겨 하는 업이긴 하지만 돈을 벌어주진 못하므로, 생계를 위해 계원예술대학교 아트앤플레이군의 교수로 있다.
김진영(인문학자, 철학아카데미 대표)
고려대 대학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그 대학(University of Freiburg)에서 아도르노와 벤야민, 미학을 전공하였다. 바르트, 카프카, 푸르스트, 벤야민, 아도르노 등을 넘나들며, 문학과 철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많은 수강생들로부터 ‘생각을 바꿔주는 강의’, '인문학을 통해 수강생과 호흡하고 감동을 이끌어 내는 현장', ‘재미있는 인문학의 정수’라 극찬 받았다. 또한 텍스트를 재해석하는 독서 강좌로도 지속적인 호평을 받았다. 현재 홍익대, 중앙대, 서울예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사)철학아카데미의 대표를 지냈다.
권용선(인문학자)
인하대학교 국문학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1910년대 근대적 글쓰기의 형성과정」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학문자율공동체 <수유+너머>에서 활동하며, 철학, 문화, 역사, 책 읽기 등 다방면에 걸쳐 공부하고 글을 썼다.
현재는 인종과 계급, 여성, 언어 등에 대한 생각을 넓혀 가고 있다.
조정환(인문학자, 다중지성의 정원 대표)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에서 일제하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연구했고, 1980년대 초부터 '민중미학연구회', '문학예술연구소'에서 민중미학을 공부하였다. 1989년에 월간 『노동해방문학』 창간에 참여하여 새로운 문학운동을 전개했으며, 국가보안법에 의해 수배령이 내려진 9년(1990~1999년) 동안 이원영이라는 필명으로 국제주의적 및 자율주의적 맑스주의와 관련된 1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이후 다중네트워크(http://waam.net) 공동대표, 웹저널 『자율평론』(http://jayul.net) 상임, 도서출판 갈무리 공동대표, 다중지성의 정원(http://daziwon.net) 대표 및 상임강사로 활동하면서 여러 대학에서 한국근대비평사, 탈근대사회이론을 주제로 강의해 왔다.
정윤수(문화평론가, 성공회대 교수)
성공회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문화사회학을 전공했다. 문화비평지 [계간 리뷰]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논설위원 및 문화스포츠 담당 편집위원(2003년), 인문예술단체 풀로엮은집의 사무국장(2005년), 서울시 문화정책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축구 칼럼니스트이자 문화평론가인 그는, 경향신문,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씨네21], [월간 음악] 등에 오랫동안 클래식을 포함한 인문 예술 전반에 걸쳐 비평과 칼럼을 써왔다. 성공회대학교 및 여러 기관,교육 단체에서 10년 이상 클래식 강좌를 진행해왔으며 현재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