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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영화철학 완전 정복
문화와 철학의 중개자, 들뢰즈
철학에서부터 문학, 회화, 사진, 영화, 무용까지……. 현재 우리나라 인문 · 예술학 관련 논문에서 들뢰즈만큼 많이 인용되는 철학자가 있을까? 그만큼 들뢰즈는 명실 공히 정통파 철학자이면서도, 영화 · 문학이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상가이다. 이는 들뢰즈의 철학사상이 단순히 철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고대 철학자들의 ‘철학’에 대한 신념처럼, 철학을 인간의 삶과 문화 등, 우리의 일상과 접목시켰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일 것이다.
들뢰즈에 대한 오해들
들뢰즈의 철학을 전통을 무시한 새로운 철학이라고 오해하면 안 된다. 이번 강좌에서 다루는 그의 저서『시네마 Ⅰ · Ⅱ』만 하더라도 베르그송의『물질과 기억』,『창조적 진화』를 바탕으로 베르스송의 ‘기억-이미지’들을 영화 이론에 접목해 새로운 ‘영화철학’을 창조해 낸 것이다.
들뢰즈의 철학이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베테랑 철학도들에게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들뢰즈가 기존 철학 개념들에 자신만의 철학적 의미를 덧붙여 새로운 개념어를 만들어냈기 때문일 것이다. 혹은 들뢰즈의 말하고 쓰는 방식이 단순히 이론적인 설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메타포와 알레고리 같은 시적인 언어를 구사하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들뢰즈의 철학을 해석하는 방식이 학자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고, 특히나 들뢰즈의『시네마 Ⅰ · Ⅱ』는 영화 전공자들이나 들뢰즈 전공자들에게도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것은 번역상의 문제, 심지어 영화에 대한 들뢰즈의 오독(誤讀)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강좌가 들뢰즈의 영화철학 뿐만 아니라, 들뢰즈가 재해석한 베르그송의 ‘기-이미지’에 대한 명쾌한 해설서가 될 것이다.
영화학도와 철학도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영화철학
이 강좌의 목표는 들뢰즈의 『시네마』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철학적 개념들과 영화적 개념들의 명확한 의미를 제공하여 철학적 사유와 영화적 사유가 서로를 가로지르는 접합 지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들뢰즈를 통해 재해석된 베르그송과 영화 이론들. 영화학도라면 꼭 들어야 할 심오하고도 기발한 들뢰즈 영화철학을 만나보자.
이지영(철학자, 한국외대 세미오시스 연구센터 연구교수 )
불문학과 베르그손을 공부한 후「들뢰즈의 『시네마』에서 운동-이미지에 대한 연구」로 서울대에서 박사 학위를, 「영화 프레임에 대한 연구」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예술전문사(M.A.)를 취득하였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영화미학으로 두 번째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들뢰즈의 영화 철학과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디지털 영화, 영화의 윤리학 등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홍익대, 서울대, 옥스퍼드대학 등에서 영화와 철학을 주제로 강의했고, 현재는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철학이란 구체적인 것 속에서 더 빛이 나며, 예술처럼 감동과 치유의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