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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속에서 실현될 수 있는 이념을 추구한 철학자, 한나 아렌트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는 자각한 주변인(Pariah)에서 균형 잡힌 세계관찰자(Weltbetrachter)의 삶을 살았던 현대의 가장 독창적이고 영향력이 풍부한 열정적인 사상가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녀의 저술 활동은 정치와 철학 간의 대화라는 큰 틀 속에서 다양한 정치철학 사상의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그녀는 고대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중세의 아우구스티누스와 근대의 데카르트, 칸트, 헤겔, 마르크스, 니이체, 키에르케고르를 경유하면서 당대의 하이데거, 야스퍼스에 이르는 무수한 사상가들의 저서를 자신의 독창적인 강독 방식과 재해석은 물론 복합적이고도 다층적인 정치 이론을 전개한다. 이 점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녀의 저서를 읽어나가는 해석 과정과 관련해서 무척 난해한 글쓰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임경석(철학박사)
한양대 철학과에서 서양철학(학사/석사)을 전공하고 독일 튀빙엔 대학에서 「이론과 실천의 상보적 의미에서 본 마르크스의 해방적 비판 Marx' emanzipatorische Kritik im Sinne einer Komplementarität von Theorie und Praxis(2004)」이란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양대, 한국외대, 홍익대, 세종대 등에 출강하면서 사회철학/정치철학 및 교양과목을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