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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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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이 강좌는 단순한 작문 기술을 가르치는 수업이 아니다. 글을 쓰는 주체인 '나'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목표로 한다. 현대인은 누구나 다양한 사회적 거울 앞에서 자신을 평가받으며 살아간다. SNS의 '좋아요' 숫자, 직장에서의 평가, 타인의 시선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재단당한다.
이제 타인의 관점으로만 봐왔던 부족한 나의 모습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비춰볼 수 있는 나만의 거울을 찾아야 할 때다. 이 강좌는 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내면을 탐색하고, 나의 이야기를 진솔한 글로 풀어내며 치유하는 과정이다. 융의 분석심리학, MBTI 성격유형론, 자아상 이론 등을 활용하여 자기 자신과 대면하고, 글쓰기를 통해 삶의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 강의특징
이 강좌는 심리학 이론과 글쓰기 실천을 결합한 독특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칼 구스타프 융의 꿈 분석부터 시작하여 의식과 무의식의 구조, 페르소나의 개념, MBTI 성격유형론에 따른 마음의 작동 방식까지 체계적으로 다룬다. 단순히 이론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삶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통찰을 제공한다.
특히 자아상 형성 과정에서 부모의 무의식적 메시지가 미치는 영향, 마릴린 먼로와 안데르센의 사례를 통한 자아상과 인생의 관계, 완벽주의와 자기도취적 성격장애 같은 현대인의 심리적 문제까지 폭넓게 조명한다. 이남희 작가의 진솔한 경험담과 문학작품 사례가 곁들여져 이론적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5강 20교시, 총 8시간 46분의 강의는 각 주제를 충분히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일상적 언어로 풀어내어 접근하기 쉽다. 강의록이 제공되어 복습과 자기 성찰에 활용할 수 있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 중년층에게 특히 유익하다. 회사 생활 20년 차에 문득 찾아온 공허함, 반복되는 일상에서 느끼는 무력감, 은퇴를 앞두고 사회적 지위 이후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자기 발견의 기회를 제공한다.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지만 막연하게 느껴지는 초보자에게도 적합하다. 에세이나 자서전 쓰기에 관심 있으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나의 이야기'라는 가장 좋은 출발점을 제시한다.
심리학에 관심 있는 인문학 애호가, 자기 성찰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이들, MBTI나 융 심리학 같은 심리학 이론을 실생활에 적용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갱년기 우울증이나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이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찾고 싶은 모든 이에게 유용한 강좌다.
■ 수강팁
한 강의당 100분이 넘는 호흡이 길다는 점을 고려하여, 한 번에 다 듣기보다는 교시별로 나누어 듣는 것을 추천한다. 출퇴근 시간이나 자기 전 조용한 시간에 한두 교시씩 듣고, 그날 배운 내용을 일기나 노트에 정리하면 효과적이다.
강의를 들으면서 떠오르는 개인적 경험이나 감정을 바로바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자. 완벽한 글을 쓰려고 애쓰지 말고, 솔직하고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맞춤법이나 문장력보다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핵심이다.
꿈을 자주 꾸는 편이라면 꿈 일기를 병행하면 좋다. 2강의 융의 꿈 분석 내용을 참고하여 자신의 무의식이 보내는 신호를 해석해보자. MBTI 성격유형을 미리 알고 있다면 3강을 들을 때 자신의 유형과 비교하며 듣는 재미가 있다.
이론적 내용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마음이 복잡하거나 차분히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날 듣는 것을 권한다. 이남희 작가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불면증이 있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수강생 의견도 있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이 강좌가 단순한 글쓰기 강좌가 아니라 심리학 수업에 가깝다는 점을 언급한다. 에세이 쓰는 법을 기대했다가 융의 심리학이나 MBTI 이론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자아상을 다룬 4강에서 마릴린 먼로와 안데르센을 비교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는 의견이 많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여도 내면이 불행했던 먼로와, 못생긴 오리 새끼로 시작했지만 백조가 된 안데르센의 사례를 통해 자신의 자아상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20년간 회사 생활을 하며 앞만 보고 달리다가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린 중년 남성,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하다 갱년기 우울증을 겪은 중년 여성 모두에게 위로와 치유의 경험을 제공했다. 페르소나와 내면의 나를 구분하는 과정에서 많이 울었다는 고백, 부모의 무의식적 메시지로 인한 어린 시절 상처를 발견했다는 후기가 인상적이다.
일부 수강생은 글쓰기 스킬을 기대했다면 다소 지루할 수 있고, 실제로 글을 써서 첨삭받는 과정이 없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한 강의당 100분 이상의 긴 호흡이 직장인이 틈틈이 듣기에는 부담스럽고, 영상 화질이 다소 올드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가격 대비 8시간이 넘는 강의 분량과 내용의 깊이는 훌륭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마치며
글쓰기는 자기 치유의 강력한 도구다.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생각을 글로 배설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가벼워진다. 이 강좌는 '잘 쓰기'보다 '솔직하게 쓰기'를 강조한다. 문장력이나 수사법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내면과 진솔하게 대면하는 용기다.
타인의 시선으로 옭아매었던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 오로지 나의 눈으로 나를 관찰하는 것. 사회적 페르소나 뒤에 숨겨진 진짜 나를 발견하는 것. 이것이 이 강좌가 제시하는 치유의 시작이다. 이남희 작가는 심리학 이론을 딱딱하게 설명하는 대신, 자신의 경험과 문학작품 속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인생의 어두운 밤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이 강좌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될 것이다. 노트 한 권과 펜 하나를 준비하여 강의를 들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 보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서툴고 어눌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솔직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 강좌를 통해 나만의 건강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삶의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 글쓰기는 더 이상 두려운 과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는 일상의 의식이 될 것이다.
이남희(소설가)
충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교사 생활을 하던 중, 1986년 여성동아 장편공모에 갑신정변을 다룬 역사소설 『저 석양빛』이 당선되어 등단하면서 전업 작가로 전환하였다. 중앙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여러 교육기관에서 소설 창작을 주제로 강의해 왔다. 현재 집필 활동 및 심리학과 글쓰기가 혼합된 ‘자기 발견을 위한 자서전 쓰기’라는 독특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