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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준:현상학에서 실존주의까지 Ⅰ : 후설의 현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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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현상학에서 실존주의까지 Ⅰ : 후설의 현상학

■ 강의개요

후설의 현상학은 어렵다. 내용 자체의 난해함에 더해 낯선 개념들과 후설 특유의 사유 방식이 진입장벽을 높인다. 하지만 후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20세기 철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하이데거의 실존론,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메를로퐁티의 신체 현상학, 레비나스의 타자 철학. 이 모든 사유가 후설의 현상학에서 출발한다.

이 강의는 철학과 친숙하지 않지만 현상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되었다. 따라서 이중적인 입문을 목표로 한다. 현상학으로의 입문이자 철학으로의 입문이다. 철학개론과 현상학개론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셈이다.

강의는 후설의 심리학주의 비판에서 시작하여 지향성 개념, 의식과 대상의 상관관계, 내적 시간의식까지 다룬다. 특히 현상학의 핵심인 '지향성' 개념을 브렌타노와의 비교, 객관주의·주관주의·표상이론과의 차이를 통해 체계적으로 해명한다. 결국 문제는 상관관계다. 의식과 대상은 분리될 수 없으며, 이 상관관계를 탐구하는 것이 현상학의 과제다.

더 나아가 이 강의는 후설의 현상학이 독일 관념론의 전통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며, 현대 프랑스 철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망한다. 현대 프랑스 철학은 독일 관념론에 의해 추동된 독일 관념론을 떠나려는 운동이었다. 이 역설적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20세기 철학 전체를 파악하는 열쇠다.

■ 강의특징

이 강의는 단순히 후설의 텍스트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철학사적 맥락을 함께 제공한다. 1강에서는 '현대'라는 말의 의미부터 시작하여 독일 관념론과 현대 프랑스 철학의 관계를 개괄한다. 헤겔, 마르크스주의, 니체, 정신분석, 그리고 후설과 하이데거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 큰 그림을 그린다.

1-2강에서는 후설의 심리학주의 비판을 다룬다. 후설은 논리를 심리적 사실로 환원하는 심리학주의를 비판하며 이념적인 것과 실재적인 것을 구분한다. 이것이 후설의 논리적 플라톤주의로 이어진다. 그리고 '사태 자체에로'라는 현상학의 근본 원칙이 제시된다. 자연적 태도를 중단하고 주관성으로 되돌아가는 것, 데카르트의 의심을 계승하면서도 넘어서는 현상학적 환원의 방법이 소개된다.

3-4강은 지향성 개념에 집중한다. 브렌타노가 제시한 지향성 개념을 후설이 어떻게 변형하고 심화했는지 추적한다. 의식과 대상의 관계에 대한 세 가지 해석(객관주의적, 주관주의적, 표상이론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후설의 독자성을 드러낸다. 지향적 내용으로서의 의미와 지향된 것으로서의 대상, 의식 작용의 내재적·내실적 내용, 이런 정밀한 분석이 전개된다.

5강에서는 내적 시간의식을 다룬다. 매 순간은 지속이며, 원인상·파지·예지를 통해 우리는 시간을 경험한다. 후설의 시간론은 이후 하이데거의 시간성 개념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토대다.

강의는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다. 한 단계씩 따라가다 보면 난해한 개념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강의록이 제공되어 복습과 정리에 도움이 된다.

■ 추천대상

현상학을 공부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퐁티 등 실존주의 철학자들을 읽고 싶은데 그 기초가 되는 후설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철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현대 철학의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 독일 관념론과 프랑스 철학의 관계가 궁금한 사람에게도 유익하다. 학부에서 현대 프랑스 철학을 배웠지만 후설과 하이데거의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수강후기를 보면 입문 강좌임에도 철학적 배경지식이 전혀 없으면 여전히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후설 현상학의 개념들이 워낙 낯설고 전문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얻어가는 지적 성취감은 확실하다.

철학 전공자나 대학원생들에게는 후설 현상학의 기초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현상학을 공부하면서 흩어져 있던 지식들을 한 줄로 엮고,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각 개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실존주의로 나아가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이 강의는 <현상학에서 실존주의까지 II>로 이어지며, 후설이 열어준 현상학적 사유 방식이 메를로퐁티, 사르트르, 카뮈에게 어떻게 수용되는지 다룬다. 20세기 철학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강의부터 시작하자.

■ 수강팁

전체 5강, 20교시로 9시간이 넘는 분량이다. 한 번에 몰아서 듣기보다는 한 강씩 충분히 소화하며 진행하는 것이 좋다. 각 강마다 핵심 개념들이 밀도 있게 다뤄지므로 강의록을 프린트해서 필기하며 듣는 것을 추천한다.

1-2강의 심리학주의 비판 부분이 길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후설 현상학이 왜 필요했는지, 무엇과 싸워야 했는지 이해하는 중요한 배경이다. 인내심을 갖고 따라가면 3강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지향성 개념이 더 명확하게 이해된다.

3-4강의 지향성 분석이 이 강의의 핵심이다. 브렌타노의 지향성과 후설의 지향성이 어떻게 다른지, 세 가지 해석(객관주의·주관주의·표상이론)과 후설의 입장이 어떻게 구별되는지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이 부분을 이해하면 현상학의 핵심을 잡은 것이다.

5강의 내적 시간의식은 어렵지만 매우 중요하다. 원인상, 파지, 예지 같은 용어들이 낯설 수 있으니 강의를 멈추고 메모하며 듣자. 이 개념들은 하이데거의 시간성, 더 나아가 실존주의의 시간 이해로 이어진다.

강의 스타일이 학술적이고 건조하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철학적 사유의 엄밀성을 보여준다. 쉬운 비유나 일상적 예시보다 정확한 개념 설명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스타일이다. 집중력이 떨어질 때는 일시정지하고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이어서 듣자.

■ 수강후기에서

많은 수강생들이 후설의 난해한 개념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향성 개념을 브렌타노부터 시작해 체계적으로 설명한 부분이 명쾌했다는 반응이다. "결국 문제는 상관관계"라는 결론이 머릿속에 쏙 들어왔다는 의견이 많았다.

독일 관념론에서 프랑스 철학으로 이어지는 큰 그림을 보여준 점도 호평받았다. 흩어져 있던 지식들이 한 줄로 엮이는 경험을 했다는 후기가 있었다. 학부 때 현대 프랑스 철학을 공부하면서 부족했던 기초를 이 강의로 채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내적 시간의식 파트가 특히 인상 깊었다는 평가도 많았다. 매 순간이 지속이라는 통찰, 원인상·파지·예지를 통한 시간 경험의 분석이 깊은 울림을 줬다고 한다.

다만 입문 강좌치고는 여전히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철학 배경지식이 없으면 따라가기 버거울 수 있다는 것이다. 1-2강의 심리학주의 비판 부분이 너무 길다는 지적도 있었다. 강의 스타일이 건조하고 학술적이어서 가끔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럼에도 9시간이 넘는 강의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다는 후기, 2회독하면서 더 명확하게 이해했다는 후기, 철학적 사유의 정수를 경험했다는 후기가 이 강의의 가치를 증명한다.

■ 마치며

현상학은 20세기 철학의 토대다. 후설이 없었다면 하이데거도, 사르트르도, 메를로퐁티도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후설을 이해하는 것은 현대 철학을 이해하는 필수 관문이다.

관념론의 힘. 철학을 추동하는 것은 결국 관념론이 아닐까? 후설의 현상학은 독일 관념론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사태 자체에로 돌아가는 것, 의식과 대상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는 것. 이 간단해 보이는 원칙 안에 엄청난 철학적 가능성이 숨어 있다.

이 강의는 어렵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견디고 끝까지 들으면 현대 철학의 문이 열린다. 후설이 열어준 현상학적 사유 방식이 실존주의로, 타자 철학으로, 해체론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게 될 것이다.

철학과 친숙하지 않더라도 도전할 만하다. 이중적 입문, 즉 철학개론과 현상학개론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이 강의는 당신을 철학적 사유의 깊이로 안내할 것이다. 관념론을 떠나려는 운동 속에서도 결국 관념론의 힘이 작동한다는 역설. 그 역설의 중심에 후설이 있다.
강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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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현대’란 무엇인가? 근대인들에게 있어서의 ‘현대’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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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현대 프랑스 철학 개괄: 독일 관념론과 20세기 프랑스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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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후설의 현상학 개괄, 후설의 생애, 후설의 심리학주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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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교시 문학에서의 자연주의, 이념적인 것과 실재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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