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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소설들 혹은 문제적 인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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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설소설들 혹은 문제적 인간형

■ 강의개요

한국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강의는 손창섭부터 황정은까지,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8명의 작가들이 그려낸 '문제적 개인'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핵심 키워드는 '육체성'과 '피조물성'이다. 지금까지의 판에 박힌 한국 소설 해석―시대적 배경 설명이나 작가론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텍스트 자체가 드러내는 육체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손창섭의 『비오는 날』은 전쟁 이후 폐허를 배경으로 하지만, 김진영 강사는 여기서 우울만을 읽어내지 않는다. 오히려 불구, 동성애, 근친상간 같은 '비정상'의 기호들이 정상 담론의 허위를 폭로하고 구원의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본다. 이처럼 이 강의는 문학 텍스트를 통해 한국 사회의 변모 과정과 그 속에서 탄생한 인간 유형들을 포착한다.

■ 강의특징

첫째, 육체성이라는 일관된 프레임이 8개 작품을 관통한다. 손창섭의 '양서류의 육체', 최인훈의 '관념의 육체', 김승옥의 '배신의 육체', 황석영의 '남자의 육체'와 '여자의 육체', 김영하의 '냉소의 육체', 김훈의 '심미적 육체'까지, 각 작가가 형상화한 육체의 의미를 섬세하게 해부한다.

둘째, 텍스트에 내재적으로 머무르는 독서를 지향한다. 강사는 롤랑 바르트의 말을 인용한다. "음악에 대해 말하는 건 불가능하다. 나는 다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이 강의 역시 사랑하는 작품에 대한 다정한 목소리로 진행되지만, 독서의 객관성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

셋째, 작품 분석에 앞서 각 작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한다. 작가의 삶과 사유가 어떻게 작품에 스며들었는지 파악하면, 텍스트를 읽는 관점이 한층 풍부해진다.

■ 추천대상

이 강의는 한국 문학을 새롭게 만나고 싶은 독자들에게 적합하다. 기존의 뻔한 해석에 싫증을 느낀다면, 육체성이라는 렌즈를 통해 펼쳐지는 전혀 다른 독해의 세계가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다만 난이도가 상당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문학 이론이나 철학적 배경 지식이 부족하다면 중간중간 버거울 수 있다. 강의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해당 작품들을 미리 읽고 오는 것이 필수다. 텍스트를 읽지 않고 강의만 들으면 이해가 어렵다는 수강생들의 증언이 많다.

■ 수강팁

우선 8개 작품을 모두 읽기 어렵다면, 본인이 읽어본 작품이나 관심 있는 작가의 강의부터 선택적으로 수강하는 것도 방법이다. 각 강의는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순서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강의록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지만, 이는 오히려 집중해서 듣고 자신만의 필기를 정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여러 번 반복 수강하면서 강사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던 개념들이 점차 명료해진다.

수강 기간 6개월을 활용해 천천히, 작품을 읽고 강의를 듣고 다시 작품을 읽는 순환적 독서를 시도해보길 권한다. 그 과정에서 한국 문학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이 형성될 것이다.

■ 수강후기에서

"손창섭의 『비오는 날』을 폐허 속의 '구원'으로 해석하는 부분에서 소름이 돋았다"는 반응부터,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프티 부르주아의 배신으로 읽는 시각이 신선했다"는 평가까지, 수강생들은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독해의 충격을 토로한다.

다만 "강의가 기대보다 무겁고 깊다", "입문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는 지적도 있다. 이는 강의의 한계라기보다는, 진지한 문학 독서가 원래 요구하는 노력의 정도를 보여준다.

"일과 육아에 지쳐도 퇴근 후 맥주 한 캔과 함께 이 강의를 들으며 위로받았다"는 한 수강생의 고백처럼, 이 강의는 문학이 일상에 말을 거는 방식을 보여준다.

■ 마치며

한국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사유의 공간이다. 이 강의는 그 깊이를 육체성이라는 키워드로 끌어올린다.

김진영 강사의 통찰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가 많다. 바르트, 카프카, 벤야민, 아도르노를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 문학 텍스트를 철학적 깊이로 재해석하는 그의 역량은 이번 강의에서도 여김없이 발휘된다.

쉽지 않은 강의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크다. 17시간 58분의 여정을 마치고 나면, 한국 문학을 보는 당신의 눈이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단순히 문학에 그치지 않고, 세계를 읽는 방식 전체로 확장될 것이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 참고문헌
『비 오는 날』(손창섭 저, 문학과지성사)
『광장 / 구운몽』(최인훈 저, 문학과지성사)
『무진기행』(김승옥 저, 문학동네)
『객지/한씨연대기/삼포 가는 길/섬섬옥수/몰개월의 새』(황석영 저, 창비)
『옛 우물』(오정희 저, 청아출판사)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김영하 저, 문학동네)
『강산무진』(김훈 저, 문학동네), 『화장』(김훈 등저, 문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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