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회원님은 현재 PC 에서 모바일 버전으로 접속 하셨습니다.
원활하게 이용을 하시려면 PC 버전으로 접속 하시기 바랍니다.

www.artnstudy.com

[닫기]
오영진 외:문학의 철학-되기, 6번의 무단횡단

검색 마이페이지
검색창 닫기

문학문학일반문학의 철학-되기, 6번의 무단횡단

■ 강의개요

문학의 철학-되기, 철학의 문학-되기. 이 강의는 문학 작품 속에서 철학적 교훈을 찾는 것도, 철학 이론에 문학을 끼워 맞추는 것도 아니다. 한 손에는 문학을, 다른 손에는 철학을 든 채 우리 자신의 읽기를 통해 새로운 사유의 사건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여섯 명의 강사가 각자의 질문을 들고 흥미로운 텍스트와 철학자를 연결한다. 카프카와 시몽동, 보르헤스와 니체, 소포클레스와 몽테뉴, 에우리피데스와 브라이도티, 톨스토이와 하이데거, 정지아와 들뢰즈. 예상치 못한 조합들이 만나 충돌하고 연결되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근심, 영원회귀, 앎, 주체, 죽음, 삶이라는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질문들과 마주하게 된다.

■ 강의특징

6명의 강사가 전혀 다른 스타일로 각자의 문학-철학 조합을 풀어낸다. 오영진은 카프카의 오드라덱을 시몽동의 기술적 대상과 연결하고, 류재숙은 보르헤스의 알렙에서 니체의 영원회귀를 발견한다. 송승환은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몽테뉴의 회의론과 만나게 하고, 송하얀은 메데이아를 브라이도티의 페미니즘 철학으로 재해석한다.

각 강좌는 단순히 작품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기술적 대상들의 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근심하는가. 영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이 질문하기를 통해 우리 역시 독자-작가되기를 연습할 수 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이 강의는 쉽지 않다. 시몽동의 질료론, 브라이도티의 조에 개념, 들뢰즈의 내재성 같은 전문적인 철학 용어들이 자유롭게 등장한다. 문학과 철학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다.

■ 추천대상

문학 작품을 단순히 읽고 감상하는 것을 넘어, 철학적 사유로 확장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인문학이나 문학을 전공하면서 현대 철학 이론을 접목해보고 싶은 학생들, 니체나 들뢰즈 같은 현대 철학자들의 사상을 구체적인 텍스트를 통해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유용하다.

또한 카프카, 보르헤스, 소포클레스 같은 고전 문학 작품을 이미 읽어봤지만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찾고 싶은 이들, 페미니즘 철학이나 현대 사상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흥미로운 강좌가 될 것이다. 여섯 개의 서로 다른 시선을 통해 문학과 철학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다양한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

반면, 문학이나 철학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을 수 있다. 대중 교양 강좌라기보다는 세미나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 수강팁

여섯 강좌가 각각 독립적이므로 굳이 순서대로 들을 필요는 없다. 관심 있는 작가나 철학자가 있다면 그 강좌부터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니체에 관심이 있다면 2강부터, 페미니즘 철학에 관심이 있다면 4강부터 시작할 수 있다.

각 강좌에서 다루는 문학 작품을 미리 읽고 오면 강의 내용이 훨씬 풍부하게 다가온다. 카프카의 「가장의 근심」, 보르헤스의 『알렙』 등은 단편이므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강의 시간이 강좌마다 90분에서 140분까지 제법 긴 편이다. 6강은 특히 2시간 20분이나 되므로,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듣는 것을 추천한다. 한 번에 다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강의록을 보며 핵심 개념을 정리하고 다시 듣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 수강후기에서

"문학과 철학의 아슬하고 짜릿한 만남",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들이 사유의 폭을 넓혀줬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카프카와 시몽동의 연결, 메데이아를 여성 주체론으로 재해석한 부분, 톨스토이의 죽음과 하이데거의 세인론을 결합한 부분이 호평받았다.

"영원회귀를 통해 삶을 긍정하게 되었다", "죽음을 사유하며 내 삶을 돌아봤다", "질문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등 철학이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후기도 많다.

다만 "용어가 너무 전문적이다", "초심자에게는 어렵다", "강의 시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도 있었다. 강사마다 스타일이 달라 다양한 해석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 마치며

이 강의는 완결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읽기를 통해 완성된다. 여섯 번의 무단횡단은 곧 여섯 번의 새로운 사유의 사건이다. 문학과 철학이 서로를 가로지르며 만들어내는 그 순간, 우리는 단순한 독자를 넘어 스스로 질문하고 사유하는 독자-작가가 된다.

여섯 명의 강사는 각자의 방식으로 문학과 철학의 경계를 허물고, 그 사이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 11시간이 넘는 긴 여정이지만, 그 끝에서 우리는 책을 읽는 새로운 방식을 얻게 될 것이다. 문학의 철학-되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무단횡단에 함께하기를 권한다.
강사소개
강좌보기
맛보기
    • 1교시 오드라덱 ─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엇’
    • 강좌보기
      다운로드
    • 2교시 사물과 기술의 세계 ─ 오드라덱의 상상력
    • 강좌보기
      다운로드
    • 3교시 시몽동의 철학 ─ 질료의 우위, 기술적 대상의 존재론
    • 강좌보기
      다운로드
    • 4교시 근심 ─ 비인간들의 세계
    • 강좌보기
      다운로드
수강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