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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Nietzsche, Friedrich Wilhelm, 1844 ~ 1900)
“니체를 해석하는 일은 니체를 창조하는 일이다.”
독일의 시인이자 철학자. ‘생의 철학’ 의 기수(旗手)이며, 실존주의의 선구자로 지칭된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에서 신학과 고전문헌학을 공부했다. 25세의 젊은 나이로 스위스 바젤 대학의 고전문헌학 교수로 임명되었고,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심취함으로써 철학적 사유에 입문했다. 1888년 말부터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니체는 이후 병마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했다.
저서로는 『비극의 탄생』『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바그너의 경우』『우상의 황혼』『안티크리스트』『니체 대 바그너』『이 사람을 보라』등이 있다. 니체의 작품 세계에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그의 활동 정점에 씌여진 것으로, 니체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켜주는 고리의 의미가 된다. 즉 니체 철학의 완성 단계에 이르러 이전의 사상 모두를 받아들여 통합하고 이후의 사상적 전개에 토대와 방향을 제공한 것이다. 이렇듯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철학의 전부이기도 하다.
이 강의는 사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만을 해석하고 있는 게 아니라,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니체의 주요 저작과 사상에 대해 모두 말하고 있다. 니체와 철학의 관계, 도덕과 윤리의 문제, 니체의 해석학과 니체에 대한 해석학, 니체의 근대 정치 비판 등을 공부하면서, 권력의지와 영원회귀, 초인 등 니체 철학의 주요 개념까지 한꺼번에 공부하면서 니체 스스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들여다보자
왜 니체를 만나면 우리의 생각은 기발하게 뒤집힐까?
단순한 해체의 사상가, 모든 근대적 성과를 부정하고 해체하려 했던 대안 없는 해체주의 철학자, 나치 광풍의 토대를 닦은 전체주의 사상가. 사후 10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니체에 대한 부정적 꼬리표다.
우리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원전 자체가 어려운 니체를 온전히 만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고정관념 속에서도 고병권은 우리가 온전하게 니체 원전을 바라보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니체는 견고한 사상을 단순히 해체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들이 누려온 힘 속의 모순을 짚어내어 우리가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것들, 생각할 수 없었던 것들을 마주하게 한다.
우리의 비판 영역에서 신성하게 제외되어 온 그것들의 모습을 이제 고병권과 함께 니체의 세계를 거닐며 우리 자신을 두 눈 부릅뜨고 제대로 바라보자.
고병권(사회학자)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서유럽에서 근대 화폐구성체의 형성」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오랫동안 학문자율 연구공동체 <수유+너머>에서
니체와 들뢰즈 및 민주주의를 둘러싼
다양한 철학적, 사회적 문제들을 연구하며 집필, 강연해 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제도권 밖에서
마르크스, 니체, 루쉰, 스피노자 등을 함께 읽고 공부하며 살아간다.
노들장애인야학의 철학 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