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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동양철학맹자, 천하를 다스리는 자를 다스린다

강좌정보
『맹자』를 통해 맹자가 살던 시대에 그가 다양한 사상가들과 벌인 논쟁과 주장을 공부하면서 근본적 문제를 풀어가는 탁월한 혜안을 익힌다. 현대사회 속에서 파편화된 개개인의 경쟁 구도는 곧잘 맹자가 살던 시대의 각축하는 국가와 비교되고 있는바, 맹자의 명쾌하고 핵심적인 논리를 통해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대비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통찰을 얻어 보자.

패도 정치를 견제하는 맹자의 정치사상



난세에 피어난 유가사상


때는 바야흐로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주나라가 쇠하고 크고 작은 국가가 난립하는 이 시대에 군주가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부국강병이다.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 조차도 없다면, 적자생존의 시대에서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난세에 도덕정치를 역설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맹자(孟子)다.

맹자는 유교 사상가로서 성명은 맹가(孟軻)이며, 자는 자여(子輿)이다. 제자백가(諸子百家)의 한 사람으로 BC320년경 부터 15년간 각 나라를 돌며, 각국의 군주들과 문답하고, 고자, 묵자, 병가 등의 사상가들과 논쟁을 통해 당시의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주장되던 성무선악설, 부국강병론, 패권군주론 등에 맞서는 자신의 논리를 펼친다. 이러한 맹자의 주장은 스스로가 스승이라 생각하는 공자의 사상을 도입한 것이지만, 오히려 사회적 측면, 그리고 인간 본성의 측면에서는 한층 더 발전시킨 것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양나라 혜왕은 인성을 강조하는 맹자를 보고 나서, ‘현실과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세상 물정에 어둡다’고 평가한다. 또한 다른 군주들 역시도 맹자를 등용하여 정치를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맹자의 사상은 동양 철학의 가장 커다란 기둥을 형성하며 오늘날 우리의 사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고전이다.

 


맹자는 지금도 묻는다! '하필왈리(何必曰利)?'


인간이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두고서 벌어진 고전적 논쟁은 이제 유전자 차원의 논쟁으로까지 범위가 확산되었다. 그러나 맹자의 논의는 이익 추구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 것만이 아니다. 맹자의 주장은 개인과 개인, 집단과 개인, 사회 전반의 이익에 관한 논의로까지 확산된다.

‘왜 하필 이익을 말씀하십니까?’라며 양나라 혜왕의 질문을 되받아치는 맹자 특유의 개성 있는 반문은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가 갖는 문제점을 인간 본성에 기초하여 정치·사회적 차원에서 잘 풀어내고 있다. 때문에 성선설을 중심으로 왕도정치를 역설했던 맹자가 던지는 질문 이기성이 강화되고 있는 현재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의미성을 갖고 있다.

 


맹자의 세 가지 레퍼토리


맹자가 어떻게 공자의 뒤를 잇는 유가의 전통으로 동양사상의 중심축에 서 있게 됐을까? 그에게는 자신만의 세 가지 레파토리있었다. 뿐만 아니라 치밀한 논증구조까지 갖추고 있었다. 맹자의 논리는 양나라 혜왕과의 대화, 고자 및 묵자와의 대화에서 잘 드러나고 있는데, 그것은 첫째 왕도정치, 둘째 혁명론, 셋째 성선설 압축될 수 있다.

이 세 가지 키워드는 논리적으로 매우 밀접한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 특히 성선설의 경우, 이른바 ‘모두가 선’하다는 주장으로, 맹자가 당시에 가장 큰 문제로 보았던 패도정치를 반대하는 논리와 긴밀한 연관을 갖는다. 이를테면 성선설은 기본적으로 정치적 담론인 것이다. 왕도정치를 펴는 자가 악하다면, 백성을 사랑하는 정치가 가능할 것인가?


 

현실에 주목한 정책을 꿈꾸다!


맹자는 탁월한 사상가인 한편, 실제 현실에 기반한 정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주나라 때의 제도를 본 떠서 주장한 토지재분배 정책인 정전제도의 도입이라던가, 경제적 조건과 도덕심의 발로와의 상관관계를 간파한 항산항심의 주장은 인간 본성의 현실적 충족과 심리를 모르고는 결코 나올 수 없는 정책들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국가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동원에 있어서도 농번기를 활용할 것을 주장함으로서 왕도정치의 근간을 이루는 백성이 안정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러한 맹자의 주장은 패도정치가 횡행하는 당시의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기 매우 어려웠지만, 인성론에 기반한 논리가 어떻게 패도정치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안적 사상가로서 면모를 볼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맹자의 사상은 후대의 정책가들이 이미 ‘성인(聖人)’ 반열에 이른 맹자의 권위를 빌어 백성을 중시하는 정책을 펴는데 중요한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혁명론을 품고 있는 책, 『맹자』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맹자, 이 늙은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쓸 정도로 탄압을 많이 받은 책, 『맹자』. 그 안에는 혁명론이 자리하고 있다. 패도정치의 시대에 백성은 사실상 강제 동원의 대상으로 비춰질 뿐이다. 그런데 백성들의 정치적 영향에 주목한 것이 공맹이다. 그들은 백성들의 향배가 왕도냐 혁명이나를 가름하는 기준이 된다는 걸 이야기한 것이다. 문왕처럼 백성들이 달려가서 세워주는 경우에는, 왕도가 되는거고, 그렇지 않은 경우, 걸왕처럼 주지육림하고 자기 혼자서만 즐기고, 이렇게 되면 탕임금 같은 대행자가 나타나서 뒤집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정당하다고 이야기하는 게 맹자의 전편에 깔려있는 논리이다.

 


왕도정치는 과연 보수의 논리인가?


고전은 고전으로 그칠 수 없다. 그 안에 현재를 조명하는 다양한 철학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독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전호근 선생의 강좌를 통해서 『맹자』의 고전적 의미를 해석하는 한편, 그것의 올바른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

맹자가 왕도정치라고 했을 때, 그 때의 구체적인 의미의 도라고 하는 게 무엇인지. 시, 양생양사(養生喪死), 왕도정치의 시작이 양생상사를 근간으로 한다. 그리고 그 양생상사와 대립되는, 대립이 아니라 상대되는 다른 표현은 효제충신(孝悌忠信)이다. 그리고 그걸 맹자식 용어로 바꾸면, 양생상사는, ‘산 사람 부양하고 죽은 사람 부양하는 이런 것들은 항산’이고, 그리고 ‘효제충신 이런 것은 항심’이다. 맹자는 이 두 가지가 조화되고 균형을 이룰 때, 항심도 가능하고 그 때부터 교육이 가능하다고 이렇게 본 것입니다. 그게 안된 상태에서는 아무 소용없는 것이지요. 우리가 맹자의 왕도를 이야기할 때도 마찬가지 맥락으로 이해를 해야 되는 거죠? 그렇게 주장해야 되는 거고. 그냥 공맹이다 그래 가지고, 보수의 논리로 그냥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체로 보수의 논리로 이걸 인용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죠? 그거는 맹자를 오독한 것이다. 이게 제 견해입니다.’ (전호근, 『맹자, 천하를 다스리는 자를 다스린다』 中)

 


<맹자, 세상을 다스리는 자를 다스린다>, 이 강좌는 전호근 선생이 원문을 직접 읽어가며 풀이를 하며, 현실에 적용해 보는 방식으로 예를 들면서 진행한다. 따라서 맹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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