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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그러나 단편적인 테크닉 위주의 자기계발서가 넘쳐나는 가운데, 읽고 쓰기의 정도(正道)는 실종되어버린 듯하다. 이 강좌는 고전 속에 담긴 읽기와 쓰기의 참뜻을 새기고자 기획된 인문학 강좌다.
글 읽기가 삶의 전부였고 글쓰기가 정치 투쟁의 무기이자 자기 수양의 도구였던 18세기 조선의 두 거장, 다산 정약용과 연암 박지원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읽고 써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구한다. 심도, 관도, 독도, 사도, 서도 다섯 가지 길을 거치며 37계로 정리된 읽기와 쓰기의 비법을 익힌다. 10강 40교시에 걸쳐 펼쳐지는 이 강좌는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닌, 마음 자세로부터 시작하는 진정한 독서와 글쓰기의 도를 제시한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핵심은 '마음 자세'다. 조선 최고의 지성인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마음 자세 없이는 좋은 문장을 얻을 수 없다고. 마음이 갖춰진 뒤라야 사물을 제대로 관찰할 수 있고, 관찰할 수 있어야 책을 제대로 읽으며, 읽을 줄 알아야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있다. 이 단계에 이르러야 비로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강좌는 37계의 비법을 다섯 장으로 구성했다. 심도에서는 "글쓰기는 병법의 이치와 같다"는 연암의 소단적치, "흰 바탕이라야 그림을 그린다"는 미자권징을 배운다. 관도에서는 우리나라의 폐습을 버리고(오동누습), 일상의 사물을 글로 풀어내며(이물유물), 창 구멍을 뚫고 보는(혈유규지) 방법을 익힌다.
독도에서는 먼저 바탕을 세우고(선립근기), 내 뜻으로 읽으며(이여관지), 글자의 뜻을 밝히는(선명고훈) 법을 배운다. 사도에서는 글 밖의 뜻을 읽고(언외지의), 처지를 바꿔 생각하며(역지사지), 옳고 그름의 한가운데를 꿰뚫는(시비지중) 사유법을 터득한다. 서도에서는 뜻을 나타내고(문이사의), 새로운 말을 만들며(창출신의), 비유를 활용하고(비유유기), 옛것으로 새것을 만드는(법고창신) 글쓰기 기법을 익힌다.
간호윤 강사는 고전문학 전문가로 20여 권의 저서를 통해 고전과 현대 글쓰기의 합주를 꾀해왔다. 그의 저서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를 교재로 삼아 진행되는 이 강좌는 이론과 실제를 아우르는 실용적 강의다.
■ 추천대상
살아 있는 독서와 참된 글쓰기의 방도를 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단순한 스펙 쌓기가 아닌, 진정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책을 많이 읽지만 제대로 읽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 이들, 글을 쓰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명쾌한 지침을 제공한다. 입시나 면접, 승진을 위해 글쓰기 실력을 키워야 하는 이들에게도 유익하지만, 그보다는 글쓰기의 본질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욱 가치 있다.
다산과 연암의 사상에 관심 있는 이들,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독서법과 글쓰기 방법론이 궁금한 이들, 고전을 통해 현대적 글쓰기 능력을 기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 수강팁
강의를 들을 때는 간호윤 강사의 저서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를 반드시 지참하는 것이 좋다. 강의가 책의 내용을 따라가며 진행되므로, 책과 함께 들으면 이해가 훨씬 깊어진다.
37계의 비법을 한꺼번에 다 외우려 하지 말고, 각 계의 핵심 한자어와 의미를 메모하며 듣는다. 소단적치, 미자권징, 오동누습, 선립근기, 언외지의, 역지사지, 문이사의, 법고창신 등 핵심 개념어를 중심으로 정리하면 좋다.
단순히 이론으로만 듣지 말고, 실제로 적용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강의에서 배운 관찰법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독서법을 책 읽을 때 활용하며, 글쓰기 기법을 실제 글쓰기에 적용해본다. 그래야 비로소 자기 것이 된다.
다산과 연암의 원문을 직접 찾아 읽어보는 것도 권장한다. 강의에서 소개되는 구절들의 원전을 확인하면 그들의 사상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 마치며
다산은 말했다. "널리 듣고 잘 기억함만으로는 안 된다(박문강기)." 연암은 말했다. "글쓰기는 병법의 이치와 같다(소단적치)." 두 거장이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독서와 글쓰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하는 수양의 과정이라는 것.
이 강좌를 통해 우리는 심도, 관도, 독도, 사도, 서도 다섯 가지 길을 걷는다. 그 길의 끝에서 우리는 진정한 독서인이자 글쓰기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쓰는 법, 지금 배워보자.
간호윤(고전독작가)
순천향대학교(국어국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국어교육학과)을 거쳐
인하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고전문학 선생으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배우고 있다.
저서로는『개를 키우지 마라-연암소설산책』,
『종로를 메운 게 모조리 황충일세-연암 박지원 소설집』,
『기인기사』, 『아름다운 우리 고소설』,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 『당신, 연암』 등
20여 권의 저서들 모두 직간접적으로 고전을 이용하여
현대 글쓰기와 합주를 꾀한 글들이다.